8.15 썸네일형 리스트형 [손석춘 칼럼] 과신과 불신 넘어 있는 그대로 사랑을 님. 님께 첫 편지를 띄우는 오늘은 8월15일입니다. 대한민국 60년을 두고 찬가가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건국절’로 화려하게 축제를 열자는 부르대기가, 4월 혁명으로 권좌에서 쫓겨난 이승만을 ‘국부’로 삼자는 주장도 거침없이 쏟아집니다. 보십시오. 촛불이 100일 넘도록 타올랐음에도, 우리 역사에 깊숙이 뿌리박고 있는 어둠은 외려 더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촛불을 든 민주시민들은 시나브로 지쳐가고 있습니다. 터놓고 말은 하고 있지 않지만, 사람들 사이에 좌절과 절망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습니다. 외람되지만 님께 편지를 쓰는 까닭입니다. 님의 좌절과 절망,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경쟁 중심’을 내건 후보의 당선도, ‘공영방송’의 노골적 장악도, 엄연한 현실이니까요. 서울 광..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