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썸네일형 리스트형 촛불문화제에서 맞은 '열다섯 살' 생일 지난 5월 17일은 나의 열다섯 번째 생일이었다. 장미의 계절 오월. 엄마는 내가 태어난 덕분에 광주항쟁으로 상징되던 ‘그해 오월’이 다시 ‘장미꽃이 피는 오월’이 되었다고 말하곤 했었다. 내가 엄마인생에 꽃다발이라나.(낯 뜨겁다. 이건 엄마 취향이다). 촛불문화제에서 맞은 ’특별한 생일’ 그런데 이번에는 장미꽃다발을 가슴에 안고 다시 거리로 나서게 되었다. 오후에 청계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와 학교 자율화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리기 때문이었다. 사실 며칠 전 선배언니들이 ‘5월 17일 D-day 3일전’ 문자를 주고 받길래 ‘어. 그날 내 생일인데...’ 했더니 한 언니가 ‘5월 17일(지원이 생일 아님)’이라고 문자를 찍어 날리는 바람에 다 같이 깔깔 웃었다. “지원아. 서울광장에서 만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