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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1.15 의사가 친절할 수 없는 불편한 진실 (10)

2012.11.15고병수/새사연 이사

 

유럽이나 캐나다 등지에서 오래 살다가 온 사람들이면 병원 관련해서 흔히 하는 얘기가 있다.
 
“우리나라 의사들은 왜 이렇게 불친절해?”
“내가 어디가 불편한지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금방 약을 처방하고 말더라니까.”
“약에 대한 부작용이나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들을 자세히 알려주는 걸 못 봤어.”

모두 맞는 얘기다. 그렇지 않은 의사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환자를 위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친절히 이것저것 살피면서 진찰을 하는 의사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외국에는 친절한 의사들만 있고 한국에는 못 되먹은 의사들만 있는 걸까? 그런 말을 들을 때면 나 자신만이라도 친절한 의사라는 소리를 들어야지 하면서 노력을 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오랜 경험으로 볼 때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스님, 약 좀 제대로 드십시오

내가 일하는 진료실에는 고혈압 때문에 오시는 50대 중반의 스님이 한 분 계신다. 얼굴이 까맣고 주름도 많아서 나이보다도 늙어 보인다. 말씀도 없으시고 순하게만 보이는 이 스님은 딱 한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혈압강하제(고혈압약)는 빠트리지 않고 잘 먹는 게 가장 중요한데, 스님은 가끔씩 정해진 날보다 10여일 이상 지나서 내게 오곤 했다. 분명 중간중간 약 먹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혈압을 재보고 상태에 대해서 몇 마디 나눈 다음 이번에도 나는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스님, 이렇게 약을 잘 안 드시면 어떡합니까? 바빠도 꼭 드시라고 몇 번을 말했어요?”
“어휴, 절에 있다 보니 잘 안되네요.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잘 먹고 오겠습니다.”
“아니, 그건 전부터 여러 번 말했던 거고요, 이렇게 자꾸 안 드시면 언제 쓰러질지 모른단 말입니다.”

나는 화를 내면서 숫제 반 협박까지 하였다. 혈압강하제를 잘 먹으라는 다그치는 마음도 있었지만, 말을 잘 안 듣는 것에 대해 은근히 화도 났었다. 스님은 온 김에 기침이 오래도록 안 떨어지니 봐달라고 해서 진찰을 하려고 등을 걷어 청진기를 대려는 순간 침을 꼴딱 삼켜야 했다. 하늘로 날아오를 듯 등짝 가득 그려져 있는 용문신!

문신 동호회 자료에서 인용한 사진

갑자기 이건 뭐예요 하면서 물어볼 수는 없고, 시치미를 뚝 떼고 진찰을 마친 후 혈압강하제와 함께 감기약 처방을 하고 스님을 보냈다. 그날 하루 종일 스님과 문신에 대해 온갖 상상을 하게 되었다. 어쨌든지 출가하기 전에 그려진 것이 분명하고, 그렇다면 속세에 있을 때 좀 놀았다는 뜻...? 그 순해 보이는 얼굴 뒤에는 조직 폭력배의 그림자가...? 한 주먹에 날아갈 수도 있었을 내가 뭘 믿고 큰 소리를 냈으며, 본인의 사정을 잘 들어보려고 하지도 않고 짜증을 부렸던지.

얼마 지나서 다시 스님이 왔을 때 나는 결코 화를 낼 수가 없었다. 다만 무슨 사정이 있어서 약을 빠트리는지 공손히, 아주 공손히 물어보았을 뿐이다.

“허허, 제가 게으른 게 가장 문제죠. 핑계라면 산 속에 절이 있다 보니 병원에 데려다 줄 사람 없을 때가 많아서 자꾸 늦게 됩니다.”

마땅한 차량이 없을 수도 있고, 폭설이라도 내리면 시내로 나오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닌 것도 나중에 알았다. 나는 그 동안 스님이 어느 절에서 기거하는지, 가족력이 있는지, 식생활은 어떤지 등 제대로 물어 본 적도 없었다. 약을 잘 안 먹는 것에 대해서 화낼 줄만 알았지 그 연유를 묻고 대책을 마련해보려는 노력은 더욱이 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스님의 사정을 이해한다는 표정도 지어보고, 그래서 약을 넉넉히 처방해 드릴 테니 약이 남았어도 미리 오시면 좋겠다고 친절히 말씀을 드렸다. 좀 더 이야기하다 “내가 약을 가져다 드리겠습니다”라고까지 말할 뻔 했다.

 

친절할 수 없는 동네의원의 현실

친절하다는 것이 그 사람의 기질적인 면에서 나타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사회로 치면 구조적인 문제를 무시할 수 없다. 내가 아무리 친절하려고 해도 바쁘게 일을 처리해야 하고, 그 와중에도 친절하려고 노력해도 내게 돌아오는 이익이 없다면 친절이 지속되기 어렵다. 비록 의료라는 과업이 아무리 숭고하고 고귀한 것이라 할지라도.

환자가 많아서 잘 되는 병원이라면 빨리빨리 증상을 듣고 약을 처방해서 보내는 식으로 상품을 찍어내듯이 진료를 하게 된다. 한번에 환자 3명씩 진료실로 들여보내서 약속된 처방을 모니터로 출력해 버리는 식으로 많은 환자를 본다는 병원 얘기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반대의 경우 환자가 없더라도 그 의사는 환자에게 2~3분 이상의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진료해도 돌아오는 것이 없기도 하고, 이미 몸에 밴 진료 습관 때문이기도 하다.

내가 아는 어느 독일 의사는 동네의원을 운영하면서 보통 하루에 30~40명의 환자를 본다고 했다. 자기는 환자가 많아서 그 정도이지만 주변의 동네의원에서는 20~30명을 진료하는 게 보통이라고 한다. 진료에 들이는 시간도 환자 1명 당 10분은 넘는 게 일상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 정도로 의원 재정을 유지하려면 하루에 100명 가까이 환자를 진료해야 한다. 그러면 한 명의 환자를 보는데 3분 이상 할애할 수가 없다.

이러한 현상은 그만큼 환자를 많이 진료해야 수입이 유지되도록 만든 수가 문제 때문이다. 우리나라 의사들도 하루에 10분 이상 찬찬히 환자를 진찰하고, 상담도 하고 싶다. 하지만 우리의 일차의료 체계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고 있다. 이것은 비단 의사들의 욕심이나 친절에 대한 교육을 못 받아서가 아니다. 건강보험이 보편화되면서 생긴 병적인 현상이다. 결코 건강보험을 폄훼하는 게 아니라 저수가 정책으로 저급한 진료 현실을 만들어 낸 현실을 말하고자 함이다.

이러한 사실은 객관적인 자료를 들여다보면 쉽게 알 수 있다. OECD 회원국을 보면 동네의원 의사들(GPs)은 우리보다 보통 1/3 정도 적은 수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으며, 주민들도 동네의원을 찾는 방문 횟수가 우리나라의 절반 정도이다. 우리나라 의사는 그만큼 많은 환자를 보는 구조이며, 환자들도 쉽게 동네의원을 방문하도록 되어 있다는 뜻이다.

자료 출처 : OECD Health Data 2010 (2009년 수치, 단위 : 방문 건수/연)

어느 정책간담회 자리에서 나는 이러한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가 문제가 해결되면서 넉넉한 시간을 들여서 진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더니, 어떤 분이 그러면 의사들이 적은 수의 환자를 성의있게 진찰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환자 수를 늘리려 수입만 늘리려고 할 거라며 반대 견해를 내놓았다. 사실 이런 생각도 맞는 것일 수 있으나, 그것은 어떠한 보완 노력을 기울이거나 다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라는 것을 놓치고 있고, 의사들에 대한 불신이 가득한 생각이다.

이런 상상을 해본다. 차기 정부는 의사협회와 시민단체 등과 오랜 협상을 한 끝에 드디어 의사들의 오랜 숙원인 수가 문제를 해결했다. 대신 동네의원은 환자관리에 충실하기로 약속을 했다. 처음에는 환자들이 예전 습관대로 동네의원을 찾다보니 의사들의 진료 수입이 많이 늘었으나, 예방 교육이 잘 되고 불필요한 진료가 없어져서 해마다 환자가 줄어들었다. 시행 5년쯤 되자 보통 동네의원들은 30~40명 정도의 환자 수를 유지하게 되었다. 그만큼 한 명 한 명 환자에 들어가는 의사들의 시간도 늘어났고, 주민들은 의사들로부터 더 많은 상담과 예방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정부는 환자가 줄어든 만큼 또 적절한 진료 수가를 책정해서 동네의원들이 재정이 어렵지 않고 지역 의료를 위해서 충실히 일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주었다.

Posted by 새사연 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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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dong

    수가 조정은 언발에 오줌누기로 밖에 보이지 않고 공공의료로 가야 진정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의사협회는 절대 그렇다 하지 않겠죠..

    2012.11.17 18:35 [ ADDR : EDIT/ DEL : REPLY ]
    • 고병수

      nodong님글 고맙습니다.
      공공의료에 대해서는 고민해야 할 게 참 많습니다.
      이미 사적 영역이 90%가 넘는 의료 상황에서 공공의료를 확충한다는 게 얼마나 가능한 건지가 가장 걱정되는 바이고...
      그래서 저는 이전부터 공공의료는 차근차근 조금씩 확충해 나가되 무리하지는 말자, 그리고 대신 민간의료를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공적 영역의 일을 하게 하자 이런 거죠.
      의사들이 받지 않을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도 않습니다.
      정책적으로 고려할 부분입니다.

      2012.11.22 11:04 [ ADDR : EDIT/ DEL ]
  2. 점프

    글을 찬찬히 잘 써서 끝까지 봤습니다만 중간에 납득이 안가는 논지로 결론을 내리셔서 한글자 적습니다.
    수가를 올린다는 것은 개인부담수가를 올린다는 건가요 보험지급 수가를 올린다는 건가요?
    개인 부담을 늘려서 감기같은거 좀 부담좀 올려서 의료남용을 막자는 건 '어느정도'는 공감할 수도 있고 분명히 남용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다만 현재 줄여야할 의료남용의 정도가 어느정도라고 보시는지요? 저는 현재의 의료방문횟수보다 평균 10% 넘게 떨어뜨리게 되면 공감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수가가 올라가면 예방이 잘돼서 환자수가 줄 것이다...는 것은 전혀 납득이 안가네요. 왜 예방이 되죠? 근거가 있나요? 수가가 올라가면 환자수 덜받아도 되니 덜받고 더 찬찬히 설명해줘서 예방이 되나요? 전혀 믿음이 안가는군요.
    글쓴분이 현재 의료계에 존재하기 때문에, 개인이 느끼는 적절한 수입과 이에 해당하는 환자수에 의해 그런 논지가 말이 된다고 생각할 지는 모르겠지만, 전체 시스템은 절대 그렇게 되지 않을 겁니다.
    냉정하게 가장 큰 요인은 수급 불균형입니다. 아닌가요?
    차라리 냉정하게 수가 올리면 공급(의료인 확대) 풀겠다고 빅딜을 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지지할 수 있습니다만, 이건 도저히 수긍이 가지 않는 논리입니다.

    2012.11.18 02:50 [ ADDR : EDIT/ DEL : REPLY ]
    • 고병수

      짧게 얘기하기 곤란합니다만...
      우선 "수가=의사의 수입"이라는 생각을 조금 떨구어야 합니다.

      분명한 것은 1989년 전국민 건강보험이 되면서 병원 접근성이 높아지니 국민들의 의료기관 방문이 외국의 2-3배 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적는 진료비에 많은 환자를 봐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고착된 겁니다. 이것을 풀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수가를 올리면 환자 부담이 느는 게 아니라 공단에서 지급하는 진료수가를 얘기하는 거고, 그 수입으로 간호사 급여, 시설 확충 등에도 들어갑니다.
      점프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수가를 올리게 되면 분명히 의사들에게 그에 합당한 요구가 있어야 겠죠.
      그것은 환자 관리에 대한 것들인데, 예를 들면 충분한 설명의 시간, 만성환자 관리, 전화 상담, 지역 의료사업 참여 등입니다.
      이러한 것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수가 문제는 협상할 수 없겠죠.

      2012.11.22 11:10 [ ADDR : EDIT/ DEL ]
  3. 티팬티

    앞쪽은 훈훈한 분위기다가 뜬금없이 이야기가 새네요. 나는 친절한 사람이지만 의료 수가때문에 친절할 수가 없다고 어필하시나요?
    친절할 수가 없는 현실이라...진료 환자가 많다는 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니 당연히 공급을 늘려야 겠다는 것이 정상적인 생각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여기서 의사 돈을 더 많이 주면 된다는 생각이 연결될 수가 있습니까?
    의사들은 항상 의대 정원이 너무 많다면서 환자가 너무 많아서 친절하지가 않다니요.
    동네 병원이 운영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과잉 진료를 하게 되는 건가요?
    의료 수가는 의약분업 후 계속 인상되었고, 그 인상률은 물가상승률보다 항상 높았습니다.
    자유직업인 가운데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직업은 의사로 평균소득이 2억원을 웃돌았고, 보험설계사 3800만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http://media.daum.net/economic/view.html?cateid=1041&newsid=20110104185906207&p=sbscnbc&RIGHT_ECO=R7)
    '동네의원'들이 건강보험으로 처리되는 진료비로만 지난 한해동안 평균 2억8,000만원을 벌어들였으며, 이중 안과(眼科)가 연평균 4억6,000만원의 수입을 올려 건보수입(공단부담금+환자본인부담금)만으로 볼 때 최고소득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http://www.bosa.co.kr/umap/sub.asp?news_pk=37919)
    여기에 리베이트, 탈세수입까지 합치면 어마어마 하군요. 의료 수가를 얼마나 높여줘야 되나요?
    환자의 건강을 인질로 잡고 소득협상을 하려 하니 이건 깡패보다 더하네요.
    의사 입장으로만 세상을 보지 마세요.

    2012.11.18 23:30 [ ADDR : EDIT/ DEL : REPLY ]
    • 고병수

      표현력이 약한 저의 불찰이라고 여겨주십시오.

      일단 하나하나 대답을 해보겠습니다.
      1. 진료 환자가 많으니, 즉 수요가 많으니 공급을 늘리라는 발상은 잘못된 겁니다. 결국 의료비 증가를 부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2. 대부분의 환자 진료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것은 환자가 많아서라기 보다는 많든, 적든 환자에게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 풍토 때문입니다. 그것은 적은 수가의 문제가 가장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 얘기를 곡해해서 보지 말아주세요. 유럽의 의사들은 30명 이하로 환자를 보는데, 우리는 그 수입에 맞추려면 70-100명을 봐야 합니다. 어찌 우리 의사들이 친절하고, 충분한 시간을 들일 수 있겠습니까? 단순히 돈 많이 주면 된다는 게 아니라 적정 수가를 보전하면서 환자 관리를 잘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3. 의료수가가 물가상승률 보다 높았다는 얘기는 잘못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10여년 수치를 보면 초진 수가는 1500원 정도 올랐고, 물가 상승률이나 타 임금 상승률 보다 못합니다.
      4. 잘 알아두셔야 할 부분이...
      동네의원 수입통계가 자주 나옵니다. 하지만 동네의원=일차의료 의원이 아닙니다. 거기에는 안과, 피부과 등 수입이 좋은 병원들이 들어있죠. 그들이 일차의료기관의 수입 평균을 올리고 있습니다. 수가를 올린다는 말은 전체를 올린다기 보다는 적절한 진료 부분에 대해서 올려야 한다는 겁니다. 산부인과, 흉부외과, 그리고 일차의료기관 등....

      의료기관 분석을 볼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의원, 동네의원은 모든 전문과를 합친 겁니다.
      우리나라는 일차의료기관이 따로 구분되지 않아서 문제인데, 대게 가정의학과, 내과 소아과 정도를 말할 수 있습니다. 거기는 진료 수입이 적다보니 환자 수를 많이 늘려야ㅐ 하는 상황인 거죠.

      마지막으로 의사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지 말라는 말씀은 지나치십니다. 내가 의사의 입장에서만 바라봤다면 이런 글 안 씁니다. 그리고 절대 국민의 건강을 인질로 잡고 수가 얘기하는 게 아니라는 점 알아주세요.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수가 인상이 곧 의사만 잘 먹고 잘 사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2012.11.22 11:50 [ ADDR : EDIT/ DEL ]
  4. 에릭

    태터앤미디어 파트너의 글에 이런 글이 올라오다니 실망이 큽니다.
    윗분들의 지적이 틀린 내용이 하나도 없네요.
    잘 못된 상상을 하신것 같습니다.

    2012.11.19 10:21 [ ADDR : EDIT/ DEL : REPLY ]
    • 고병수

      다시 한번 제 댓글까지 찬찬히 읽어부시기를 바랍니다.

      2012.11.22 11:51 [ ADDR : EDIT/ DEL ]
  5. 점프

    의외로 답글을 다셔서 저도 다시 답글 답니다.
    적은 수가가 해결되면 어떤 흐름으로 30명 이하의 환자에게 좋은 의료를 제공하게 될까요? 님의 글에는 중간에 아무런 연관관계가 없습니다. 저는 한가지 중간 단계를 얘기했습니다. 수요가 줄거나 공급이 늘어야 하며, 수요가 주는 것은 아주 제한적으로 동의, 공급을 늘려야 된다고 얘기했습니다. 님의 글을 보면 적정수가->환자관리->수요감소 정도의 논리가 그나마 살짝 보입니다만 본인 스스로도 이것에 동의하시나요?
    의사 1인만 놓고 보면 높은 수가 -> 적절한 환자수의 인과관계가 적절할 것으로 보이겠지만 거시적으로도 이것이 성립할까요? 아닙니다. 이것은 잘못된 겁니다.
    '공급을 늘리라는 발상은 잘못된 겁니다. 결국 의료비 증가를 부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이런 논리가 나오죠? 논거가 뭔가요? 의료비가 증가하면 안되는 것인가요? '수가를 높이자는 발상은 잘못된 겁니다. 결국 의료비 증가를 부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꼬집자면 '잘 알아두셔야 한다는' 둥 계몽적 어휘선정도 많이 하시는데요, 최소한 논리적인 인과관계라도 만들고 이런 글 쓰시면 좋겠습니다.

    2012.11.22 13:31 [ ADDR : EDIT/ DEL : REPLY ]
    • 고병수

      의료분야는 경제적 논리로 해결이 잘 안 됩니다. 더우기 수요, 공급의 원칙에도 안 맞는 경우가 많고요. 그래서 30년 넘게 해보려고 해도 한 발자국도 못나간 게 우리나라의 의료정책입니다.

      이 짧은 글로 설명하기 힘들어서 설명은 안 드리겠습니다.
      제 얘기는 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수가 하나만 보자면 적절 수가를 보장해 주면서 그에 따른 환자 관리나 진료 시간 등 환자들에게 돌아가는 질 높은 서비스를 갖추도록 할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진료수가가 적어서 많이 환자를 보게 만드는 우리 의료의 시스템이 문제이고, 이것을 조정하자는 겁니다. 정히 그에 대한 설명을 알고 싶거나 토론을 원하신다면 새사연 사무실로 전화 해서 저랑 연결해주십시오.

      2012.11.27 13:07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