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이슈 2009.12.09 08:43
11월, 미 고용시장 회복의 시그널

지난 주 금요일 미 노동부는 11월 고용동향을 발표하였다. 2007년 12월 경기침체가 시작된 이후, 거의 2년 만에 극심한 고용시장이 점차 개선되는 징후들이 포착되기 시작하였다. 무엇보다, 일자리 감소 규모가 만 명 수준으로 확연히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아래 그림은 경기침체 기간, 고용이 감소한 시점부터 이전 고용수준을 회복하기 까지 걸린 시간을 역사적으로 비교한 것이다. 수직 낙하하던 고용 감소 규모가 8월부터 점차 완화되어 거의 바닥을 확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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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만 해도 74만(1월) 개의 일자리가 감소했고, 이전 3개월(8-11월) 평균이 13만 5000 수준이었음에 비하면 매우 양호한 수준으로 개선되었다. 또한 9월(21만 9000→13만 9000)과 10월(19만→11만 1000) 고용지표도 수정 발표되어, 16만 명 정도 감소 규모가 줄어들었다.

실업률 또한 대부분의 예상을 벗어나 10.2퍼센트에서 10퍼센트로 줄어들었다. 또한 주당 노동시간도 33시간에서 33.2시간으로 0.6퍼센트 증가하였다. 통상 고용시장이 회복되는 시점에, 신규 노동자를 채용하기 전에 기존 노동자의 노동시간을 먼저 늘리는 점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시그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비록 실업자가 32만 명 정도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제활동인구의 감소(9만 8000명)와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29만)에 기인한 것으로 본격적인 고용시장 회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경제적인 이유로 시간제 고용에 종사하는 노동자 924만(비자발적 시간제 노동자), 구직을 하고 있지 않은 노동자 232만, 그리고 공식적인 실업자 1540만 명을 모두 포함하면 2695만 명이 사실상 실업상태에 놓여 있다(U-6 실업률 17.2퍼센트).

아직도 ’갈 길은 멀어’

2007년 12월, 경기침체가 시작된 이후 현재 약 800만 명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년 인구성장 추세를 고려하면, 매월 약 12만 개, 현재 23개월 간 침체가 지속되고 있으므로 290만 개의 추가적인 일자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경기침체 이전의 고용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1090만 개의 일자리가 필요한데, 앞으로 2년 동안 매월 58만 개의 일자리 증가가 요구된다. 이와 같은 지속적인 고용시장 회복은 지난 시기 미국경제의 회복 속도를 고려하면 불가능한 수치다. 따라서 현재 바닥을 확인하고 있는 고용시장은 내년 2사분기가 되어야 반등이 가능하고, 예전의 고용 회복 규모(매월 2-30만)를 가정하면, 최소 3년에서 길게는 5년의 경기회복 기간이 요구된다.

종합하면 미 노동시장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내년 봄 즈음에 본격적으로 고용이 증가하겠지만, 경기침체 이전 수준으로 고용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수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에, 그 동안 구직을 포기한 노동자(300만 명)들이 취업시장에 추가로 진입하므로 실업률 하락은 내년 여름까지 상승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여경훈/새사연 연구원



Posted by 새사연 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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