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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경제] 미국 경제 어디까지 추락할까.

[한컷 경제] 92년 경기침체 이후 16년만에 최악의 사태에 빠진 미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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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발표한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컨퍼런스 보드)가 지난달 58.1에서 50.4로 또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이는 시장 예측치인 56에 비해서도 크게 하락한 수치다. 현재의 생활 형편을 반영하는 지수는 74.2에서 64.5로 떨어졌고,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경기지수는 47.3에서 41로 하락하였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올 1월부터 6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해 7월 정점(111.9)을 기록한 이후 일시적으로 반등한 12월(87.8→90.6)을 제외하면, 거의 1년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셈이다.
6월에 기록한 수치는 지난 경기침체기(2002~2003년)의 61.4(2003년 3월)보다도 11p 낮은 수치로, 1992년 2월 이후 16년 만에 최악의 경제 상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구직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데, “구직이 어렵다”고 응답한 비율이 지난달 28.3%에서 30.5%로 상승한 반면, “수월하다(plentiful)”고 응답한 비율은 16.1%에서 14.1로 하락하였다. 향후 6개월 후 구직 전망에 대해서도,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9%에서 8%로 하락하였고, 더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32.3%에서 35.5%로 증가하였다. 구직 상황과 전망에 대한 어려움은 지난 5월 급격한 실업률(5.1→5.5%) 상승에도 잘 나타나있고, 7월 3일(현지시각) 발표하는 미국의 6월 고용지표는 더욱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향후 6개월 후 소득이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4.1%에서 12.3%로 줄었고, 자동차, 주택, 가전제품, 여행 등 가계소비에 대한 전망도 모두 하락하였다.
이는 미국 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향후 더욱 침체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유가가 급등하여 휘발유 가격이 갤런(1갤런=3.785ℓ)당 4달러를 넘어서고, 신용경색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소비자들의 대출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 어제 발표한 미국의 대표적인 주택가격지표인 Case-Shiller 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15.3%나 하락하였다.

현재 주택시장, 고용시장, 금융시장 등 어느 곳 하나 미국 소비자들의 생활과 전망에 우호적이지 않다. 특히 문제의 근원인 주택시장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 침체와 나락의 끝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90년대 초 미국 캘리포니아의 주택시장침체, 90년대 일본의 장기경기침체 등은 향후 미국경제를 예측하기 위한 경험으로 활용될 수 있다. 그러나 30년 만에 다시 등장한 ‘고유가’, 지속적으로 악화되어 온 ‘양극화’, 전대미문의 ‘무역과 금융의 자유화’라는 새로운 변수들이 추가되었음에 주목해야 한다.

아무튼 미국경제의 추락을 강 건너 불구경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한국경제도 영원한 우방(?)이라고 칭송하는 미국경제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소비자신뢰지수 조사는 사업(business), 고용, 소득 세 가지 지표에 대한 설문조사(5,000가구의 샘플 중 통상 3,500개 응답)를 통해 진행된다. 각각의 설문에 대하여 세 가지 기준(통상 좋음, 나쁨, 보통)의 응답을 통하여 상대적 평균치(1985=100)를 구하는데, 이는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통계청이 매월 발표하는 소비자기대지수와 한국은행이 분기별로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이에 대응하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지수가 100이하면 사업, 소득, 고용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응답하는 비율이 높고 지수가 낮을수록 현재의 생활 형편과 경기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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