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 04 / 28 이수연/새사연 연구원

 

새사연은 ‘현장보고서’라는 이름으로 인터뷰, 현장 답사 및 관찰 등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현실에서 연구 방향을 찾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연구 목적을 찾아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는 것이 바로 새사연이 지향하는 연구이기 때문입니다. 

'공존공생’은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하며, 협동조합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팟캐스트입니다. 미디어콘텐츠창작자협동조합(MCCC)이 제작하고,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의 이수연 연구원과 한겨레 신문의 박기용 기자가 진행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장보고서 - 공존공생이 만난 협동조합’은 팟캐스트‘공존공생’을 통해 만나본 협동조합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글로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이 사람이 없었다면 어땠을까대한성공회 걷는교회 주임사제 송경용 신부의 인생 이야기를 듣노라면 우리사회의 사회복지와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중요 정책과 제도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게 된다노숙인 지원시설자활단체푸드뱅크협동조합 등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그가 빠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송 신부는 1998년 노숙인을 위한 무료급식소에 출발하여 주거복지를 실현하는 사단법인 나눔과 미래의 이사장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사장 등 다수의 직책을 맡고 있다공존공생과의 인터뷰에서는 공익활동가 사회적협동조합 동행의 이사장으로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공익활동가그것도 직업인가?

 

공익활동가 사회적협동조합이라니 어떤 협동조합일까우선공익활동가란 누구일까?시민사회단체와 같이 영리기업도 아니고 정부조직도 아닌 곳에서 사회 전체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이들의 활동은 개인이나 특정 기업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다시민사회단체의 경우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의 정책과 행정을 감시하고,대시민 캠페인을 진행하거나 대안을 모색한다때로는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대신 해주기도 한다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대표적이다이들의 활동 결과는 전체 사회에 도움이 된다공익을 창출하는 것이다공익활동가의 폭은 시민사회단체에 한정되지 않는다노동조합비영리기관 등도 포함될 수 있다.

 

그런데 사실 한국사회에서 공익활동가라는 말은 낯설다한국사회에서 시민사회단체에서 일하는 이들은 노동자라기 보다는 봉사자나아가 희생자에 가깝다저임금과 과중한 업무그로 인한 스트레스와 건강 악화가족 해체 등의 문제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무엇보다도 문제는 한국사회가 그들을 공익활동가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개인의 희생을 감수해가며사익이 아닌 공익을 위해 일하는 이들이라고 인정해주고 존중해주는 풍토가 우리에게는 없다.

 

 

공익 활동가 평균 임금 100만 원 선

 

송 신부는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동행을 만들었다고 한다. “아무리 신념이 있는 사람이라도시민단체에서 20~30년씩 일을 하다보면 지치게 된다많은 이들이 다치고아프고죽기도 했다. 2012년에만 제가 아는 6명의 활동가들이 세상을 떠났다그런 것을 볼 때마다 너무 안타까웠다그들은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금의 역할을 해왔다사회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을 때 시민사회에서 많은 역할을 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나는 그래도 앞에서 이름이라도 세우지만 이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돌아가지 않았다늘 미안했다.”

 

2013년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는 공익활동가의 생활에 대한 조사를 발표했다. 2012년 10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127개 단체와 개인 활동가 300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였다그에 의하면 평활동가들의 월급은 평균 115만 원중간책임자의 경우 평균 151만 원이었다평활동가의 경우 겨우 최저임금을 넘어서는 수준이다중간책임자의 경우 평활동가보다는 임금이 높았지만이들 중 많은 사람이 40대 이상으로 가계경제에 기여해야 하는 위치라는 점에서 보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이다이처럼 임금이 적으니 자연스레 부채가 많아진다송 신부의 말에 의하면 현재 40대 활동가들의 채무는 평균 약 3000~6000만 원에 달한다고 한다금전적 압박은 인간관계로도 이어져서 활동 10년 이상이 되면 친척친구 관계도 많이 끊어진다고 한다....

 


Posted by 새사연 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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