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이슈 2008.04.03 16:39



 

 핀란드의

교육 현장을 취재한 모 신문기자는 ‘학생들을 위한 나라’, ‘ 교육의 천국’이라고 소감을 밝힌 적이 있다. 인구 500만의 조그만 나라가 어떻게 세계적인 경쟁력을 만들었을까. 방송이나 신문의 보도 내용을 보면 가히 호기심과 유혹을 받을 만하다. 1등을 모르는 아이들, 과외 없는 나라, 시험 없는 평가, 무료 교육, 무료 급식, 무료 교재, 국가예산의 14% 교육 예산...


 특히 핀란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06년 학업성취도 국제학력평가(PISA)에서 과학 1위, 수학 2위, 읽기 2위 등 사실상 교육경쟁력 1위의 나라다. 뿐만 아니라 반부패지수(청렴), 경제 분야,  대학경쟁력, 국가경쟁력 등 모든 부분에서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다. 이렇다보니 교육개혁과 교육경쟁력을 논할 때마다 핀란드를 따라가자며 너도나도 처방전을 내놓는다.


 영어몰입교육이나 교사평가, 대학경쟁력 등을 주장하는 사람들부터 무상교육을 주장하는 사람까지 모두 핀란드식 교육모델을 배우자고 한다. 방송을 통해 1등도 꼴찌도 만들지 않는 교육현장을 보면서 맘 놓고 울어봤다는 선생님까지 핀란드 교육은 감동 그 자체다.


 과연 핀란드 교육이 한국의 교육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적 모델이 될 수 있을까. 전체를 보지 못하고 부분을 확대하여 한국사회에 이식하려고 하지는 않는지 우려가 앞선다.


이명박 정부의 영어몰입교육과 교원평가


 이명박 정부가 총선에서 한반도 대운하와 영어몰입교육 같은 핵심 대선공약을 감추고 있지만 영어몰입교육과 교원평가정책은 이미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국가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모델에 핀란드의 교육제도도 자주 등장한다. 핀란드 교육의 경쟁력을 영어몰입교육과 우수한 교사의 질로 보기 때문이다.


 핀란드의 영어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토플성적도 최상위에 속하고 국민의 80% 이상이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데 불편이 없다고 한다. 교사들은 영어로 수업하고 학생들은 영어로 에세이나 보고서를 쓰는가 하면, 국민들은 국가공영방송에서 하루 종일 영어방송을 청취할 수 있다. 웬만한 드라마, 영화는 자막 없이 영어로만 방송하고, 나머지 방송도 영어로 자막이 제시된다. 세계적인 영어교육전문가인 데이비드 마시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열린 어느 심포지엄에서 CLL(내용-언어 통합학습법)을 조언한 바 있다. 수학, 과학, 미술, 체육 사회, 국어 등 다양한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핀란드식 몰입교육을 강조한 것이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는 이러한 영향을 받은 탓인지 과학과 수학 등 다양한 과목에서의 영어몰입교육, 초등학교 3학년부터 2시간 영어수업, EBS영어방송, 영어전문교사 계약직 고용 등을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핀란드 교육의 또 다른 성공비결로 꼽히는 것이 최고 수준의 우수한 교사진이다. 유치원 교사는 최소한 정규대학을 졸업해야 하고, 초․중등학교 교사는 석사학위가 있어야 가능하다. 박사 학위를 소지한 교사도 상당수다. 보수 언론이나 일부 전문가들은 능력 없는 교사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스템이 핀란드의 성공비결이라고 해석하며 교사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원평가를 강행할 태세다. 교사 경력 15년 이후의 교사연봉을 비교해보면 핀란드가 1인당 GDP의 1.29배인데 한국교사의 연봉은 2.2배라며 교사집단을 향한 불신의 칼날을 갈고 있다.


심상정 후보의 핀란드식 자율학교, 핀란드형 교육특구


이번에는 진보진영이 추진하고 있는 ‘핀란드 따라 배우기’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고양 덕양갑에 출마한 진보신당의 심상정 후보가 핀란드형 교육특구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하면서 학부모들과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른 지역에 출마한 진보신당 국회의원 후보들도 핀란드식 자율학교, 교육특구 공약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심상정 후보 측은 핀란드가 맞춤형 자율교육을 핵심경쟁력으로 하고 있는 선진 교육국이라며  중등 2개교, 고등 2개교를 선진유럽형 자율학교로 전환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진형 자율학교로 전환되면, △교과편성 자율성을 통해 창의성과 특성을 살리는 맞춤형 자율 교육 실시 △ 우수 교원 초빙과 교과 편성 자율성에 근거한 책임 교육제 실시 △ 북유럽식 토론형 학습, 체험 학습, 개방형 학습 진행 등 기존 교육 시스템을 완전히 혁신한 선진형 교육 모델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심 후보가 제시한 맞춤형 자율학교는 한국의 초등, 중등학교를 합친 격인 핀란드의 9년 의무교육기관 ‘종합학교’를 모델로 삼은 듯하다. 핀란드 종합학교의 성공비결은 최고 대우를 받는 최고수준의 교사들에게 주어지는 교육과정운영의 융통성과 자율권, 평가권이다. 특히 수업 시간에 학생들의 능력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하고 모든 학교에 특수교사들이 배치되어 학습부진아만을 위한 특별수업도 진행한다. 또한 수업은 반나절만 진행하면서도 방학기간은 3개월이나 될 정도로 가정교육과 자유로운 취미생활을 강조하고 있다. 고등학교의 경우 대부분의 고등학교를 지자체가 운영하며, 학년과 학급 개념이 없는 무학년제로 3~4년 동안 75강좌를 이수하면 한다. ‘학업능력이 탁월한 아이는 집에서 선생님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스스로 공부하기도 한다’는 소툰키 고교 교장의 말처럼 교육과정이 유연하며 공평한 수월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심상정 후보의 핀란드식 자율학교 모형이 핀란드의 종합학교 또는 고등학교의 모습과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학교단위의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과 우수한 교장, 교사의 확보, 수업 방법 등의 개선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핀란드 학생들의 고른 학업성취능력의 비결은 종합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개별지도에 있다. 교사들의 자기계발 노력과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는 맞춤형 지도가 양질의 무상교육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고등학교의 경우 학년의 구분 없이 능력대로 배울 수 있도록 함으로써 수월성 교육과 평등교육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 있다.

 결국 교육과정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교사들의 열정과 전문성, 교육철학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눈에 띄는 몇몇 장점들만을 들여올 경우 또 다른 입시명문고를 만들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핀란드의 교육의 진정한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2000년 유럽정상들은 리스본회담에서 2010년까지 3%의 경제성장률과 20만 개의 고용창출을 위한 lisbon agenda로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경쟁력 있는 지식기반 경제 건설’을 합의하였다.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lisbon council은 연구조사 보고서에서 경쟁력 있는 EU 건설을 위한 lisbon agenda의 우수 모델로 핀란드를 선정했다. 핀란드는 14개국 중에서 생산성 증가와 인적 자원개발 지원 항목에서 최고점을 획득했다.


 핀란드 교육이 이처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을 받는 이유는 최고 수준의 교육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핀란드 교육시스템의 목표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출신과 경제적 배경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타고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초등학교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무상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고, 다양한 성인교육기관들이 활성화되어 평생교육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부정부패 없는 청렴한 정치 문화도 이러한 교육시스템이 정착하고 변화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


 핀란드 교육의 성공 뒤에는 평생교육의 큰 틀에서 인적자원 개발에 투자되는 엄청난 규모의 교육예산이 자리하고 있다. 국가예산의 약 14%를 교육 분야에 할당하고, 국내총생산의 7%를 공교육비로 지출하고 있다. 수업료, 급식비, 교재비까지 모든 교육비용을 국가가 부담한다. 돈이 없어 공부 못한다는 말이 나올 수가 없다.


사교육을 담당하는 학원이 없는 것은 물론, 과외도 피아노 등 예술분야에 한해 소수만이 받을 뿐이다. 20여 개의 대학 모두가 정부의 소유이며 정부가 모두 재정을 부담하여 무상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고, 종합기술전문학교들은 산업현장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매년 약 100만 명의 핀란드 국민이 성인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경제활동 인구 5명 중 한 명꼴로 국가가 공짜로 시켜주는 직업교육을 받는다. 평생교육의 큰 틀에서 교육시스템이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핀란드는 교육철학도 당연히 남다르다. ‘경쟁에서의 승리’가 아닌 ‘공동체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핀란드 교육의 목표이자 철학이다. 지역, 성별, 빈부격차에 관계없이 평등한 교육기회를 누릴 수 있는 것도 모두 이러한 철학 덕이다. 뿐만 아니라 핀란드의 학교들에는 복지담당관, 심리학자, 특수교사들이 배치돼있어 학생의 심리적, 신체적 사회적 발달을 체크하면서 학생들의 학습과 어려움을 진단하고 해결해 주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학력성취 수준에 따른 지도를 가능하게 하는 힘이기도 하다. 1등과 꼴찌에 상관없이 이런 교사들의 개별지도로 공평한 수월성 지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핀란드의 교육에 대해 우리가 가장 크게 오해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영어교육이다. 핀란드의 영어경쟁력은 영어몰입교육보다도 오히려 모국어 교육의 토대 위에서 이룬 성과이기 때문이다.

 핀란드가 가장 중시하는 교육은 읽기다. 단순한 지식 축적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 교육법과 습관화된 독서, 높은 도서관 활용 시스템으로 읽고 쓰는 능력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학생들을 길러낸 것이다. 다시 말해 어렸을 때 모국어인 핀란드어를 완전히 학습하였기에 다른 과목도 자신감 있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꼽을 수 있는 핀란드 교육의 성공 배경은 바로 우수한 교사들이다. “Teachers, teachers, and teachers”로 요약될 정도로 우수한 교사의 확보와 교사의 질을 높이는 교사교육 그리고 그에 따른 사회적 대우가 자리 잡고 있다. 교사가 국가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수업과 평가에서 자율권을 행사하면서 자율적인 경쟁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적 교육주권운동을 벌이자


 그렇다면 인적 자원이 최고의 국가경쟁력이라는 한국사회에서 교육시스템의 대안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핀란드의 교육경쟁력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보수, 진보 진영뿐만 아니라 현장의 교육전문가들도 국민과 토론하고 소통하며 찾아야 할 대안이다.


 영어몰입교육, 자율형 고교 확대, 입시제도 개선, 대학평등화나 자율화 등 부분적인 처방을 통해 백년대계인 교육을 바로 잡기에는 우리의 교육 현실은 너무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있다. 중요한 것은 1920년대부터 무상의무교육을 추진하면서 평생교육시스템으로 국가적 인적 자원을 길러온 핀란드의 교육경쟁력이 한국의 교육개혁 과제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교육비, 대학등록금 걱정 없이 모든 국민들이 동등한 교육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는 교육체제는 어떻게 가능한지 국민 모두가 나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헌법에 명시된 교육권을 보장받기 위한 국민적 교육주권운동을 벌여야 한다. 교원노조, 교육전문가 단체들은 국민과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대안적 정책과 비전을 만드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또한 도시와 농촌, 경제적 배경에 구애받지 않고 학생 개개인의 창의성과 학업 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대안적 공교육 운동에 나서야 한다. 끝으로 중앙집권적인 교육체제와 입시제도의 개선만큼 중요한 것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기 위한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다. 교사들이 꼴찌에게도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을 때, 교사들이 진정 학생들의 희망이 될 때 핀란드식 교육시스템도 가능한 일이다.

- 글쓴이 이영탁(교사, 새사연 운영위원)
중학교에서 도덕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이다. 새사연 운영위원으로서 교육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다.

Posted by 새사연 미디어센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핀란드

    핀란드. 저도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많이 부러워했던 나라인데 그럴만한 배경이 있었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2008.04.03 18:54 [ ADDR : EDIT/ DEL : REPLY ]
  2. 나이스

    제대로 비교해서 올려주셨네요 잘읽고갑니다 ^^

    2008.04.03 18:55 [ ADDR : EDIT/ DEL : REPLY ]
  3. 유럽식

    교육, 제도등이 우리나라에서 관심을 끌고 있읍니다만, 수박 겉햝기가 되어서 부작용이 큰 것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참여 정부나 민노당에서 추구했던 정책들이 많은 경우 성공하지 못한 것도 이러한 이유로 보입니다. 유럽의 교육제도 근간은 대학을 나오나 안나오나 월급여에 큰 차이가 없고 월급이 많을수록 세금이 많다는 것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득을 속이지도 않고 불로소득의 여지가 우리나라보다 상당히 적습니다.) 따라서 모두가 대학을 가는 것이 아니고 꼭 공부에 관심이 있는 사람만이 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영향으로 학력에 따른 소득차가 크기 때문에 학력을 높이기 위하여 매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점이 자원 없는 국가에서 성장 원동력이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학력 인플레를 야기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요. 그리고 영어를 잘하는 선진국 일수록 인구가 적다는 공통점이 있읍니다. 인구가 적기 때문에 생존력을 키우기 위하여 국가 주도로 영어에 관심을 많이 갖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저는 미국에서 7년, 유럽에서 8년째 거주하고 있습니다.

    2008.04.03 19:04 [ ADDR : EDIT/ DEL : REPLY ]
  4. 필란드 교육의 첫문제 관문도 역시 투자입니다. 저는 의료분야에 관심이 크니 이야기를 하면 마찬가지로 투자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교육예산을 늘려야 다음 이야기도 가능하듯, 의료분야에 예산투자없이는 다른 모든 이야기가 공상적 논쟁일 뿐입니다.

    2008.04.03 19:45 [ ADDR : EDIT/ DEL : REPLY ]
  5. 그러나?

    사회적 안정

    한국의 예처럼 졸업률이 높고 낮음이 꼭 교육 시스템의 발전이나 취업에 연관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예로 평준화되고 무료교육을 하고 있는 핀란드이다. 항상 세계 최고의 졸업률과 인구의 83% 이상이 대학 학위를 가지고 있는 고급인재를 보유한 나라이다.

    그러나 10%가 넘는 높은 청년 실업률을 보인다. 한국의 경우도 워낙 비정규적이 판을 치고 있는 나라여서 적게는 7%에 많게는 체감실업률은 20%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핀란드의 경우는 더 하다. 가장 큰 문제는 45%의 세금으로 시민들의 근로의욕이 상실되어 있고 더욱이 외국계 기업도 투자할 의욕이 없는 상태이다. 핀란드의 대학이 졸업수가 많다고 교육 수준이 우수하다는 것은 전혀 검증되지 못했고 핀란드의 어느 대학도 세계 300대 대학에 들지 못했다.

    또한 핀란드를 떠나는 미국, 프랑스로 떠나는 젊은 고급인력이 상당히 많다. 한국의 경우 미국 박사의 55% 이상이 한국국적을 포기한다. 보다 나은 환경과 근로 환경 때문이다. 한국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최근 이중국적 허용을 다시 도입하지만 과연 이것만으로 해결 된 문제일까?

    핀란드는 한국과 비슷하게 상당히 적은 인구와 좁은 영토를 가지고 있다. 핀란드는 80% 전체 수출 이상이 목재라는 제한된 자원으로 국가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키아 등 세계적인 핸드폰 기업이 있지만 삼성, 소니 등 세계의 여러 대기업과 경쟁이 힘든 것도 사실이다. 대학 졸업률이 한국과 1, 2위를 다툴만큼 높지만 사회는 무척 불안하다. 급속이 늘어나는 노인과 여성의 사회 미진출도 상당수 존재하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노인 교육을 상당히 잘 꾸며놓았고 여성들의 사회 진출 장려도 상당히 높아 여성 국회의원도 약 40%에 이른다. 이는 사회 불안을 극복하려는 핀란드 정부의 노력이 상당히 인상깊지만 결국 고갈되는 목재 자원과 세계 유수한 기술로 무장한 기업들의 공격에 어떻게 살아남을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2008.04.03 21:22 [ ADDR : EDIT/ DEL : REPLY ]
  6. 태형

    글 잘읽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좋은 제도나 장치도 단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근데 위에 글을 읽어보니 핀란드의 교육에 대한 좋은점만 적어 놓고 안좋은 점은 없군요..
    그런것도 알고싶은데 다음에는 그런면도 적어주셨음 합니다.

    2008.04.03 21:45 [ ADDR : EDIT/ DEL : REPLY ]
  7. yy

    지나친 찬양이로군.
    핀란드 교육이 그렇게 위대하다면
    왜 미국이나 일본이 그들을 따라하지 않을까?
    미국이나 일본이 우리보다 몰라서 그런가?

    2008.04.03 21:56 [ ADDR : EDIT/ DEL : REPLY ]
  8. 지나가다

    무상교육하는 나라들은 선진국(부유한 국가)이다.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 외 석유수출국가 등.
    교육을 위한 예산을 많이 투자할 만큼 잘 산다.
    우리나라는 무상교육을 하기엔 가난하다!

    국민 대다수가 무상으로 대학을 다니기엔, 나라가 가난하다.
    국민 대다수가 대학에 들어가기엔 학생들이 학교에 비해 너무 많다.
    학교가 늘어나거나, 학생수가 줄어야 한다.

    교육의 질을 높이려면 교사의 질을 높여야한다.
    석사 이상이어야 교사가 될 수 있다면, 우리나라에서 교사되려고 투자하는 학비 및 대학생활에 들어가는 여타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들어가서 부자(?) 아니면 교사되기 힘들다.
    마치 의사 되기 위해 투자해야 하는 돈이 아주 많듯이.

    초중고 교재의 수준을 높이려면 학생 수준별로 교재를 만들어야 한다.
    우수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같은 교실에 넣고(?) 넌 1등, 넌 꼴등 정한 다음에
    1등 학생은 사회 나가서 힘든 일 안 하려고만 하고, 꼴등 학생은 힘든 일을 도맡아 해야 한다.

    교육은 넌 1등 해서 노가다 하지 말아라! 하기 위해 만든 것도 아니고,
    수학, 과학을 못해도 다른 분야에서 탁월할 능력을 가졌지만, 1등이 아니라서
    취직 시험에서 또는 여타 직업에서 우수인재로 인정하지 않기도 한다.

    아인슈타인이 한국에서 태어났으면 위대한 과학자가 될 수 없을 거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그는 한가지만 잘 했으니까....

    2008.04.03 23:47 [ ADDR : EDIT/ DEL : REPLY ]
  9. 냉정과 열정 사이

    핀란드 교육이 본받을만한 모델인지, 우리에게 적합한지는 반론댓글처럼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이네요.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대한민국에 국가차원의 교육철학이 없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초중고교의 교육목표는 일류대 입학이죠. 좋은 직업을 가지고 사회지도층이라 부르는 주류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일류대를 가야하니까요. 개인의 잠재능력을 개발한다거나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데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선 아무리 애써도 좋은 교육이란게 나올 리 없죠. 어느 나라의 교육제도를 벤치마킹해도 소용없습니다.

    2008.04.03 23:57 [ ADDR : EDIT/ DEL : REPLY ]
  10. 예비교사

    임용을 준비하는 예비교사입니다.

    우리나라 아이들과 언제나 1~2등을 다투는 핀란드의 교육정책과 현실은 가끔 찾아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핀란드의 교육을 우리나라에 쉽게 적용하기엔 고려해야할 점이 많네요.

    1.사교육
    사교육의 이유는 장담컨데 '경쟁'때문입니다.
    학부모가 배우지 못한 설움을 아이들에게 대리만족하기 위해서 노력하며,
    남들보다 앞서기 위해서 사교육을 받습니다.
    이 엄청난 교육열이 어떤면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쟁력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부정적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을 짐작하실겁니다.
    사교육, 국민의식이 없어지지 않는한 핀란드의 모델을 도입해서 없어지지 않습니다.

    2.교사의 질
    현재 3~5년간 투입되는 교사의 질은 전국에서 최고의 수준의 인재들입니다.
    요즘은 '석사'는 기본으로 취급되는 풍토이며, 자신컨데 핀란드의 교사의 질보다 떨어지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기준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 기존의 교사분들입니다.
    기존의 분들은 탁월한 경력과 경험으로 감히 신임, 초임교사가 생각지도 못하는 노하우를 보여줍니다. '물갈이'는 많이 되었고, 외부와 내부에서의 자극에 대해서 정체집단이었던 교사집단도 점점 움직임이 보이는 중입니다.
    어쨌든 핀란드의 교사보다. 우리나라의 교사의 질이 높을겁니다.
    (일부 질 나쁜 교사를 전체로 판단하는 우를 범하진 마십시오)

    3. 돈문제
    네 -_- 몇일전에 OECD이야기가 나왔죠.
    우리나라는 수당을 다 더해서 이야기하고, 다른 나라는 기본급만 가지고 이야기하고..
    아 네..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하죠.
    또, 핀란드같이 복지가 잘 되어있는 나라에서 '월급'이 주는 이미지와, 우리나라에서의 '월급'의 이미지 같을까요?
    또, 실제로 '교사'가 되기 위해서 걸린 시간과 노력에 비해서 '월급'은 솔직히 많진 않습니다. 전문직 치고는 적은 돈입니다.
    네, 그럼 백번 미뤄서 월급 낮춰봅시다.
    당장 모든 교사가 사표를 내진 않겠지만,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메리트는 떨어지고, 결국 교사의 질의 저하로 나타날 것입니다.
    핀란드의 한국. 다른건 다른겁니다.

    핀란드의 교육정책중 여러가지를 밴치마킹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끔 저희들도 수업시간에 여러가지를 실험해보기도 하고, 신문기사도 읽으면서 토론하니까요.

    2008.04.04 00:49 [ ADDR : EDIT/ DEL : REPLY ]
  11. 거짓말

    핀란드????

    교육투자에 대한 무관심과 가난함.

    일본 정부는 아시아 국가중에서 교육에 대해 상당한 관심과 투자를 하고 있다. 일본은 국가의 3.4%가 넘는 지출을 교육에 투자하고 있는데 UN회원국이 1%를 내야하고 이는 한국의 경우 1조가 넘는 돈이기에 3.4%는 무척 큰 돈이다. 호주, 뉴질랜드, 네덜란드 자원이 부족한 나라의 경우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약 3%의 교육비를 투자하고 있지만 한국은 1%가 좀 넘는 수준이다. 그마저도 서울대에 올인되고 있는 현실이며 이는 고려대보다 3배가 넘는다. 학비는 영국이나 미국에 비해 1.5배 이상 저렴하지만 (현지인 기준) 연구비는 한국보다 약 4배 이상 투자되고 있다.

    대학은 공부하는 곳이 아니라 연구하는 곳이라는 것을 고려할때 4배라는 숫자는 무척 큰 것이다.



    국민들의 시각은?

    교육의 변화를 꾀하려면 국민들의 의식과 정부의 관점에 달렸다. 무상교육이 없는 영국 학생들은 졸업할 때 부채 폭탄을 안고 있는 대학생이 92%가 넘는다.

    영국은 1994년에 무상교육을 포기했다. 대신 학비를
    높게 받고 대학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 그래서 유일하게 영국의 옥스포드, 캠브리지 만이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에 비교하여도 크게 떨어지지 않거나 오히려
    몇 분야에 대해서는 최고인 것도 있다.

    영국의 대학생이 어마어마한 부채를 가지고 졸업하지만
    그들이 독립심이 강해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는 것이 아니다. 사실 유럽인들이 부유한 것이 아니라 도움을 주려해도 못준다. 물론 도움을 전혀 받지 않는 것도 아니고 부모의 이혼유무, 직업군과 생활수준에 따라 다르지만 한국 대학생과 크게 다른 것이 아니다. 그러나 유럽의 대학생들은 교육의 연구와 투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있고 받아들이고 있다.

    그렇다면 무상 교육을 하는 프랑스, 핀란드 같은 경우는 세금이 45~50% 정도나 한다. 그 세금에 대학 교육비가 포함되어 있다. 사실 영국이나 프랑스 같은 곳의 실제 월급은 높지 않다. 영국에서 교사의 실수입은 1년에 2000만원 수준이다. 서유럽 사람들은 그래서 무척 검소하고 투기나 사치와는 멀게 좁은 집에서 살고 있다. 그럼에도 교육이라는 가치를 두고 다들 자신의 수입 50%를 다른 사람에게 내주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 교육에 관해서도 역시 국민들이 희생해야 할 큰 문제이기도 하다. 지금도 비싸 아우성 이지만 학비를 미국이나 유럽처럼 높여 연구비를 높이고 대신 부모의 수득에 따라 감면 등 성적 또는 공인된 수상자 같은 특기자에게는 면제라는 특혜도 부여해 줘야 한다. 여러 기업에서 학생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세계 여러 유수 대학에선 성적우수자에게 때론 기업에서 전화가 와서는 개인적으로 학비를 지원해주기도 한다.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기대해야 한다.
    세금을 교육을 목적으로 높이는 것은 벌써부터 국민들의 반대의 목소리가 들리는 부분이다. 서민들이 세금폭탄이라며 무능한 정부라고 욕할 수 있다.

    한국 교육은 교육의 변화를 꾀하는 민중과 그에 무관심하고 이기적인 사회, 즉 같지만 다른 생각, 인물들이 낳은 사생아이다.

    한국의 교육수준을 높이고 싶은 사람들은 우선 자신의 월급 50%를 세금으로 내놓겠다고 주장하고 말하는 것이 더욱 설득력이 높겠다.

    아니면 그냥 우리 정치인님들과 부잣님들이 하시듯이
    미국 아이비리그로 가거나 프랑스, 독일로
    유학을 가시던가..

    2008.04.04 02:19 [ ADDR : EDIT/ DEL : REPLY ]
  12. 거짓말

    장모님이 될뻔하신 분이 프랑스인 전 여자친구 어머님으로 최근 교사직을 은퇴하셨다.
    물론 프랑스인이시다.

    정년퇴직한 프랑스 교사의 월급은 얼마일까? 200만원도 안된다. 파리는 더 받을지는
    모르겠다만 높다하더라도 분명 많지는 않다.
    한국 초중고 교사보다도 훨씬 적은 수준이다.

    한국의 물가가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쿄보다 비싼 물품도 상당히 많지만
    사실 월급도 유럽에 비해 높은 편이다. 물론 엔지니어링 같은 특수직은 영국, 미국에
    비해 상당히 적다.

    다시 말하지만 서구인과 한국인 사이의 '사고방식'의 차이가 너무 크다.
    정년퇴임하실때까지 월급 200도 안되되신 그 분은
    은퇴하셔도 학교에 나가셔서 자원봉사로 학생들을 가르친다.
    근데 프랑스엔 이런 분들이 꽤 많다.

    위에 예비교사가 쓴 글을 보면
    사실 서구사회에서는 교사가 전문직이 아니다.

    카폐에서 통기타치면서 살아가는 사람도 초중교 음악교사를 한다.
    즉 투잡을 가진 사람도 있다. 낮엔 음악교사 밤엔 통기타리스트로..
    대학에서 학위만 있으면 교사가 될수있는 전공도 많다. (이건 대학졸업율이 낮아서
    특별히 임용고시가 필요없어서 그럴수도 있고 월급도 낮아서 이기 때문일수도 있다.)
    언급한 프랑스인 교사분도 따로 임용고시를 치루신 분이 아니라 단순히 대학 학위가
    있어서 회사(학교)에 취업한 것이다.

    그래서 서구사회에는 교사가 사실 돈벌려고 하는게 아니라
    봉사자들처럼 학생들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사명을 가지고 하는 것이다.

    위에 예비교사는 임용고시를 치뤄 엄청난 경쟁을 이겨내고 교사가 되겠다.
    즉 결국 자기도 치열하게 남의 머리를 밝고 경쟁에 이겨낸 승리자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이 사명을 가진 다는게 무한 경쟁사회에서 'NONSENSE' 아닌가?
    아니면 무척 특별한 사람이던가.

    내 주위엔 유난히 서구인 교사들이 많았다.
    교사의 질을 평가할때 어떻게 하는가? 그것이 궁금하다. 내가 똑똑한 것은 아니지만
    주위에 정말 기본 상식도 모자르는 교사도 많다.

    그렇다면 상식퀴즈를 교사를 상대로 내서 높은 점수를 받는 사람이 훌륭한 교사인가?
    석사 학위를 가지면 훌륭한 교사인가? 대한민국 대학교의 석사시스템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가? 아이비리그와 비교하면 어떤가? 그러면 아이비리그 출신 교사는 절대적으로
    세계 최고급에 속할까? 질 높은 교사가 무엇인가? 훌륭한 제자를 많이 내야하는가?

    장모님이 되실뻔한 그 분은 훌륭한 제자들을 많이 내셨는데 사회 각계 예술가와 정치인
    그리고 언론인 그중 한 제자는 그랑제꼴 언론학을 전공한 신문사의 유명한 언론인으로 3년전 프랑스 국가대표 감독과 결혼했다. (프랑스는 언론인이 돈을 많이 벌고 사회적인
    인지도가 높다.)

    그러나 그분은 그렇게 특별한 학위도 아니고 아주 '평범'하시고 인지하신 분이었다.
    특별히 인재가 되도록 교육하지는 않았다. 그분의 교육 비밀은 특별히 없다. 서구인들은
    개인의 창의력을 부모로부터 물려받는다.

    이 부분이 마치 인종차별이나 서구인 우열우의자로 비춰질수 있지만
    서구인 교사집안에서 여자친구와 살아온 나의 입장과 나의 친구들을 오랫동안 비춰보자면
    그렇다.

    핀란드도 대학수준이 뚜렷히 특별한 것없이 오히려 평준화로 떨어져보이지만
    유난히 프로그래밍쪽이나 핸드폰 마케팅 등 창의적인 부분에서는 놀라운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그러나 그것이 대학수준에 크게 영향받는다고는 보지는 않는다. 대학 수준과
    교육 지원이 크다면 학문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낳을 확률이 높겠지만
    내 생각과 주장은 가정 환경이 더 중요하다. 난 한국에서 핀란드의 교육을 학교에서
    찾는게 아닌 가정에서 찾는 논문을 본적이 있다.

    필자도 찾아보길 권한다.


    또한 핀란드도 경쟁이 없는게 아니다. 그쪽 사정도 비슷하다.
    대학을 졸업한다해도 취업이 워낙 안되기에 좋은 성적을 받기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다.

    세계에서 취업할때 어디 성적을 전혀 안보는 나라가 어디있겠는가? 결국 핀란드던
    프랑스던 대학을 가도 그 중에서도 또 엘리트가 좋은 자리에 앉게 된다.

    성적을 안본다? 그런 나라가 있다면 알려달라. 내가 가게..

    2008.04.04 03:08 [ ADDR : EDIT/ DEL : REPLY ]
    • 예비교사

      잠깐 읽다가 제 글에 대해서 사명감에 대해서 쓴 부분이 있어서 글을 적습니다.

      교사관은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노동관, 성직관, 전문직관

      노동관은 말안해도 아실테고,
      성직관은 돈을 받지 않아도 오직 '사명'만으로 일하는 교사를 말합니다.
      요즘 통용되는 교사의 전문직관은 그 사이쯤이랄까요

      간단히 말을 하겠습니다.

      교육재정이 없어져서 교사의 월급을 주지 못할때

      노동직관을 가진 교사는 당장에 떄려치고,
      성직관을가진 교사는 계속 가르치고,
      전문직관을 가진 교사는 좀 가르치면서 두고보게 됩니다.

      '사명감'이 성직관을 가진 교사보다 적음은 확실하지만 요즘 대부분의 선생님이 가진 '전문직'으로서의 교사는 어느정도의 사명감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교사보다 월급 더 많이 받는 직업을 선택할 기회도 있었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게 좋아서 평생동안 '부자'가 될 길과 기회를 포기하고 선생님 하려는 대학생들입니다.

      (로또나 부동산투기로 인한 대박은 제외합시다 ㅎ)

      그냥 '업'이구나.. 하면서 말입니다..

      2008.04.04 07:18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