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서평은 블로거 여행갈까님의 서평입니다. 원문 링크는 http://goo.gl/F3By6 입니다.
어이 브라더 ~~ 협동의 경제학 서평단 마감 기한 지나고도 감당할 수 있겄어?
서평 업로드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엉엉엉엉 엉엉엉엉
“그래 뭐 일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이리와서 밥이나 먹지. 메뉴는 두가지야.
짜장면 2천원 탕수육 6천원. 무엇을 먹든 계산은 1/n 로 할테니까 걱정마!
만약 이런 상황에 처해있다고 보자. 오줌이 살짝 팬티에 지릴만하고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한 상황이다. 그래도 호랑이에게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고 선인들의 말씀이 있지 않았던가… 각자 먹고 싶은 것을 시키되 계산은 사람 머릿수로 나우어서 내기로 했으니까… 나는 짜장면이 먹고 싶기는 하지만 저 놈님께서 탕수육을 먹으면 내가 손해이고 저 놈님께서 짜장면을 시킬 수도 있으니 나는 비싼 탕수육을 시켜서 공포 분위기를 만드는 저 놈님에게 부담을 전가시켜야겠구나.
(협동의 경제학 84page 인용 후 재각색)
이렇게 될 경우에는 다른 사람이 어떤 메뉴를 시키든지 상관없이 나는 비싼 메뉴를 시키는 것이 이익이다. 모두 이렇게 생각하면 가장 비싼 메뉴를 고르게 되는 것으로 저녁값의 딜레마 즉 죄수의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일상 생활에서도 이런 경우가 흔히 있다. 필자는 고2때 부터 집을 나와서 기숙사 및 자취생활을 해왔다. 그럼 기숙사에는 보통 전기세나 수도비가 포함되어 있고 자취는 조금씩 다르지만 수도세의 전기나 수도세의 경우에는 대부분 1달에서2달 단위로 가격을 정해 두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었을 때 흔히 벌어지는 사태는 어차피 추가 비용이 없으니 내 방값의 본전을 뽑겠다는 일념하에 물을 펑펑 쓰거나 에어컨을 힘들게 24시간 틀어 놓는 등의 망각을 벌이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물론 협동의 경제학 서평을 쓸 정도로 진일보 의식의 소유자인 필자의 경우가 아니라 주변의 몇몇 놈님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을 몰염치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게임이론에서 살펴 보면 A와 B의 입장에서 보면 상대방이 협동하든 배반하든 나는 항상 배반하는 것이 이익이다. 같은 조건이라면 상대방 또한 항상 배반하는 것이 이익이다.결국 나와 상대방은 서로 배반을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경우를 보면 내시균형보다 개인적으로나 전체적으로나 더 좋은 결과가 존재한다. 이것이 가지고 있는 함의는 바로 주류경제학은 인간이 이기심에 따라 행동하면 가장 효율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죄수의 딜레마는 개인이 이기적인 선택을 했을 때 사회 전체적으로는 비효율적인 결과가 나오는 경우를 간단히 보여준다. (협동의 경제학 79~81page) |
참고로 경제학원론을 F와 C+을 거쳐서 A학점을 받아서 세 번이나 수강하고 끝낸 기염을 토하고도 게임이론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였는데 이제서야 게임이론의 의미를 알게 되었으니 협동의 경제학이 읽지 않은 분들은 얼마나 좋은 책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도 같다….
큰수컷공작, 수컷말코손바닥사슴
시장경제를 움직이는 핵심적인 인간 행위는 경쟁이다. 그러나 언제나 경쟁이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니다. <경쟁의 종말>에서 코넬 대학의 로버트 프랭크 교수는 사회 전체의 파멸을 불러오는 경쟁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진화 경쟁의 결과 종 전체가 사자와 같은 맹수에게 잡하먹히기 딱 좋아진 큰수컷 공작의 꼬리, 수컷 말코손바닥사슴의 큰 뿔이 그 예이다. 경쟁의 결과가 멸종에 이르는 것이다.
평생 저금만 해도 살 수 없을 만큼 높아진 집값, 청년들이 한없이 취직 준비만 하도록 만드는 직업의 양극화 역시 바로 지난 20년 동안 우리가 죽도록 경쟁한 결과가 아닌가? (협동의 경제학 53~54page) |
이기심과 경쟁에 대한 폐해를 적절한 예와 현실감 있는 사례로 마음에 와닿게 설명해주었다. 부동산 거품도 그렇고 취업도 그렇고 이기심과 욕망 그리고 경쟁의 부작용으로서 결국 자살률 1위 저출산률 1위라는 결과로 사는 것도 힘들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보이지 않는 한국사회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내가 연애도 못하고 이러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도 계속 시장만능주의를 떠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다.
오른쪽 아래의 영역은 시장의 근원적 한계를 보여준다.
완전한 시장에서조차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을 위해서 앞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시장 실패의 공공재, 외부성, 독점, 정보 불완전성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언급하면서 인상 깊었던 내용은 효율적 시장도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시장에서 돈 없는 사람들의 필요(needs)는 실현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타원형 부분이 식량이나 의약품이라면? 시장에서 돈이 없는 사람들은 아예 존재 자체를 무시당한다. (협동의 경제학 64~66page) |
이러한 시장의 근원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사회적인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서 치킨 게임에서 사슴사냥 게임으로 변화 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슴사냥게임은 간단히 말하면 서로 협력을 선택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말이 쉽지 이렇게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된다는 말이야? 라고 물으신다면 바로 그 다음장에서부터 인간협동의 다섯가지 조건 (혈연선택, 직접 상호성, 간접 상호성, 네트워크 상호성, 집단 선택) 을 제시하면서 신뢰를 통해 협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든 방법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러한 부분은 직접 사서 읽어 보시는 것이 피가 되고 살이 될 것이니 이하 생략. 결코 귀찮다거나 나도 잘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것은 절대 아님.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이 책은 인간은 이기적이고 시장은 효율적이라는 주류경제학의 전제를 의심하는 것으로 출발했다. 인간은 상호적이며 시장은 만능이 아니다. 주류경제학이 말하는 경쟁의 원리만을 강조할 때, 개인과 사회는 충돌하고 사회적 딜레마는 해결되지 않는다. 죄수의 딜레마, 공유지의 비극, 공공재게임, 집단행동의 문제등이 그러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슴게임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신뢰와 협동을 기반으로 한 경제학 ‘협동의 경제학’이 필요하고 그러한 시대가 오고 있다. (협동의 경제학 174~175page) |
2008년 금융위기를 주류경제학은 예측하지도 그리고 설명하지도 못한다. 경제라는 것과 시장경제라는 것은 동일 하지 않다. 그저 200년 이내에 시장경제의 영역에 모든 것이 쏠렸던 것 뿐이다. 이제는 네 박자로 굴러가는 경제(시장경제, 공공경제, 사회적경제, 생태경제)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 그러할 때에 협동의 경제학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에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또한 기존의 사회적경제 서적들은 사례 위주로 나열 된 경우가 대부분이였다. 그러한 자료들도 매우 귀중하지만 새로운 생각의 틀을 만들어주고 이론적인 근거를 제시해준다는 측면에서 매우 높은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는 비결은 바로 협동의 경제학을 사서 보는 것이다. 직접 구매해서 보아야만 그 능력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 ^_^ (저도 서평단 책 받기 전에 이미 구매 했었습니다!)
이상으로 발로 쓴 협동의 경제학 서평을 마무리합니다.
P.S 우선 부족한 저를 서평단으로 선정해주셔서 새사연에게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읽으시면서 후회하고 계신 새사연 관계자분들의 얼굴이 보이네요. 글은 최대한 경제학을 모르는 사람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무겁지 않게 쓰려고 한점 이해해주세요~
그리고 추가로 공저이신 이수연 연구원님이 미디어콘텐츠창착협동조합과 함께 공존공생이라는 팟캐스트를 얼마전 부터 시작한다고 들었습니다. 1화는 퀵서비스협동조합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하니 듣고 싶으신 분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면 됩니다
http://www.podbbang.com/ch/6409
그리고 전국 방방곳곳 강연이 예정되어 있는 정태인 원장님의 6월 스케쥴입니다. 가까운 동네에 사시는 분들은 꼭 확인하고 강연을 들으시면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쓴 저자들분들이 근무하고 있는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의 연구는 우리 곁에 생활인들을 위해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대안 정책을 제시한다는 목표로 회원들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민간싱크탱크입니다. 사이트에서 가시면 정보를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신세계 브라더 : http://image.munhwa.com/gen_news/201303/20130304MW075013485210_b.jpg
장기하 엉엉엉엉 : http://kihafaces.com/static/images/error.jpg
하정우 탕수육 : http://image.donga.com/mlbpark/fileUpload/201212/1356352868.jpg
시장의 근원적 한계 그래프 :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10812163607
협동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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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협동의 경제학 서평|작성자 여행갈까
'새사연 2013 > [도서] 협동의 경제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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