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 07 / 12 김병권/새사연 부원장




세계의 시선(30) 고래의 죽음이 살린 바다 밑 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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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사연은 2012년 1월부터 '경제를 보는 세계의 시선'이라는 이름으로, 경제에 관해 눈여겨 볼만한 관점이나 주장을 담은 해외 기사, 칼럼, 논문 등을 요약 정리하여 소개했습니다. 2013년부터는 '2013 세계의 시선'이라는 이름으로, 경제 외에 사회 분야까지  확장하여 해외의 좋은 주장과 의견들을 소개합니다.(편집자 주)

 

 

노키아의 고통이 창조적 파괴가 될 수 있다(Nokia's woes could be a case of creative destruction).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를 핵심 경제정책 기조로 내세우면서 이스라엘과 핀란드가 새삼스럽게 주목받고 있다전 세계가 대침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유독 이 두 나라가 벤처 창업 열기로 뜨겁기 때문이다특히 최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앵그리버드의 로비오(Rovio)와 클래시오브클랜으로 유명한 수퍼셀(Supercell)의 모국 핀란드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 “태블릿과 스마트폰 게임을 만들고 싶다면 핀란드 헬싱키가 세계의 중심이라는 수퍼셀 설립자의 호언은 허풍이 아니기 때문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노키아의 몰락으로 핀란드 경제가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던 우려는 이렇게 새로운 벤처 창업 열기로 뒤바뀌었다세계적인 거인 기업 노키아의 몰락에 대한 핀란드의 한 모바일 시장 분석가의 지적은 이렇다. “노키아 직원들은 노키아 안에 안주했고 모험적인 벤처를 회피했습니다그리고 핀란드에서 창업 환경을 조성하지 않고 편협한 기술만을 창조해왔습니다.”

 

핀란드 정부와 업계 역시 무너져가는 노키아를 되살리는데 국력을 쏟기보다는 다양한 중소기업들의 생태계를 만드는 기회로 삼겠다는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오로지 한개 거대기업에 의존해야 하는 식의 새로운 노키아는 더 이상 필요 없다대신에 수백 개의 로비오와 수퍼셀이 필요하다."(“We don’t need a new Nokia, to be totally dependent on one company. Instead we need a couple of hundred Rovios or Supercells,”) 핀란드의 한 벤처 사장의 인터뷰다.

 

물론 로비오는 아직 노키아에 견줄 바가 아니다순이익이 50%성장했다지만 겨우 7천만 달러에 불과하여 작년에 노키아가 낸 30억 달러 손실을 보충하기에는 어림도 없다.직원 규모도 아직 500명에 불과하여 최근 몇 년 동안 노키아가 해고한 직원 1만 명을 담기에는 턱없이 적은 규모다그러나 수 십 개수백 개의 로비오가 창업하고 성장하여 거대한 생태계를 이루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에 흥미 있는 글이 게제 되어 소개한다고래의 죽음이 바다 밑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는 비유를 들면서대기업의 몰락이 다수의 벤처 창업 활성화의 계기가 되었던 사례를 예시해주고 있는 것이다.당연히 노키아의 사례를 가장 먼저 꼽고 있고그 외에도 노키아와 유사한 운명을 겪고 있는 캐나다의 블랙베리그리고 이스라엘과 인도에 이르는 사례를 돌아보고 있다물론 이들 사례의 예시가 대기업의 몰락을 고무하는 것이 절대 아님을 글쓴이는 강조하고 있고대기업이 하기에 따라서는 몰락이 아니라 살아서도 얼마든지 중소기업과 벤처 생태계를 지원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이 글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생하는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어떻게 해야 다양한 중소벤처들이 활성화되는 창조경제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상상력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다적어도 중소기업의 기술탈취행위나납품가 후려치기’, ‘물량 밀어내기같은 관행들이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지금의 우리와 같은 환경에서는 창업 활성화가 어림도 없다는 사실은 굳이 이 글을 읽지 않아도 확연히 알 수 있겠지만 말이다어쨌든 중소기업을 위한 대기업의 자기희생은 고사하고 중소기업을 희생시켜 거대기업의 몸집을 유지하는 행태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앵그리버드를 만든 벤처회사 로비오(Rovio)는 사실노키아가 모바일 업계 세계 선두주자로서 전성기를 누리던 2003노키아가 주최하던 모바일 게임 개발대회에서 우승한 헬싱키 기술대학 학생 3명이 창업한 회사였다당시에 누가 노키아와 로비오의 엇갈린 운명을 짐작이나 했을까아마 기업의 운명은 이렇게 다이나믹한 것인지도 모른다.

   

 

거대 기업이 몰락하면기업가 정신은 살아난다.

(When Big Companies Fall, Entrepreneurship Rises)

   

2013년 3월 18

다니엘 아이센버그(Baniel Isenberg)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

 

 

고래가 죽으면 30~100톤이나 되는 고래 사체(whale fall- 깊은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 고래 사체-위키피디아)가 천천히 바다 밑으로 가라앉게 되는데그러면 그 곳에서 반세기 이상 해저 동식물들이 번식할 수 있는 복잡하고 새로운 소우주가 만들어지게 된다고 한다.

 

(죽은 고래가 아니라살아있는 기업 고래(corporate whales)’가 기업 생태계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다벤처의 성장을 위한 자본 투자자로서혁신적인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으로서소규모의 역동적인 기업들이 세계로 뻗어나가도록 도와주는 마케팅 파트너로서의 역할 등등나는 대기업과 모험적인 벤처기업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생의 필요성을 굳게 믿는 사람이다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중소기업을 키워주는 대기업 없이는 번영하는 기업 생태계를 만들 수 없다.

 

하지만 이스라엘인도콜로라도덴마크 등 세계의 다양한 곳에서 기업가 정신이 융성했던 깊고 어두운 비밀 중의 하나는 대기업의 몰락(corporate fall)’에 있었다현존하는 거대 기업들의 소멸과 침몰 이후 그 퇴적물로 기업가정신의 문화가 배양되었다는 것이다이런 사례는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지금 핀란드에서는 기업가 정신이 고양되고 있음을 목격할 수 있는데이는 부분적으로는 거인 기업 노키아가 약 1만 명에 달하는 고급인력을 방출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노키아에서 대규모 감원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시행하고 있는 브릿지 프로그램(Nokia Bridge Program)’은 해고의 고통을 완화시킴과 동시에 더 유능한 인재들을 의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 고려된 전략이다...

 

 

원문 게재 사이트:

http://blogs.hbr.org/cs/2013/03/when_big_companies_fall_entrep.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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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새사연 미디어센터

2013.04.10김병권/새사연 부원장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를 내걸면서 해외모델로 꼽은 나라가 이스라엘과 핀란드였다고 한다. 물론 이것도 추정일 뿐이다. 이번 정부는 정책이든 인사든 출처가 불분명한 것이 특징이다.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원래 근거가 애매한 것인지도 알 길이 없다. 오직 대통령의 수첩 속에 인사와 정책의 근거가 숨어 있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다.

 

여하튼 이전에는 금융허브를 일군다면서 아일랜드를 모델로 내세우기도 했고 사막 위의 기적이라고 하던 두바이가 롤모델이 되기도 했다. 한국이 롤모델로 치켜세웠던 두 나라 모두 경제위기로 치명적인 타격을 받고 주저앉은 것도 아이러니다.

 

인구 500만명의 북유럽 복지국가 핀란드와 인구 750만명의 중동 전쟁국가 이스라엘을 꼽은 것은 IT기술 중심의 벤처창업 활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를 만든 벤처기업 로비오(Rovio)가 있는 나라가 핀란드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간편하고 안정적인 연료 충전과 값싼 전기자동차 공급"이라는 모토로 세계 1위 전기자동차 네크워크 제공업체가 된 베터 플레이스(Better Place)는 이스라엘 벤처기업이다. 특히 두 나라 모두 경제위기 와중에서도 IT 벤처의 성공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 두 나라는 우리와 또 다른 측면에서 유사하다. 재벌 또는 거대 기업의 경제력 집중도가 매우 높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경우 참여정부 말까지만 해도 국내총생산 대비 국내 5대 그룹 매출액 비중이 43%였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재벌의 성장은 경제성장 속도를 훨씬 추월해 지금은 매출액 비중이 63%까지 팽창했다. 그 절반은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가져간다.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는 괜히 나온 주제가 아니다.

 

그런데 재벌의 독식이라면 이스라엘도 우리나라 못지않다. 최대 통신재벌인 IDB그룹과 에너지재벌인 델렉(Delek)그룹을 주축으로 상위 6대 재벌그룹의 매출액이 2010년 기준 이스라엘 전체 GDP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의 재벌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상당한 경제력 집중이다. 때문에 아랍의 봄이 휘몰아쳤던 2011년 여름, 이스라엘 역사상 최초로 수십만 명이 시위에 나서면서 재벌개혁을 요구했고 결국 지난해 이스라엘 정부는 강도 높은 재벌개혁안을 확정했다. 말만 요란하고 집권 후 경제민주화를 슬그머니 후퇴시키려는 박근혜 정부가 배워야 할 대목이다.

 

더구나 이스라엘 재벌은 중소 IT 벤처사업 영역에 뛰어들어 벤처시장을 교란시키는 역할은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미국 IT시장, 이스라엘 국방산업, 이스라엘 7개 대학 등과 연계해 별도의 생태계를 형성하면서 IT 벤처창업과 기술판매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작은 미국’ 이스라엘은 인텔과 구글 등 미국 IT산업과 매우 밀접하게 결합돼 있고 미국 자본시장과도 연계 정도가 높다. 이는 한국은 물론 다른 나라들이 참조하기 어려운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의 특수성에 기인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막론하고 IT 관련 시장은 주요 재벌기업들에 의해 장악돼 있고, 이와 분리된 벤처시장을 만드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실정이다.

 

핀란드는 어떨까. 한때 전체 법인세의 20%를 감당하며 핀란드 경제의 절대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던 기업이 세계적 통신기업 노키아다. 그런 노키아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 패배하면서 몰락의 길을 걷자 세계는 "노키아의 고통이 핀란드의 고통"이라며 우려했고 핀란드 경제의 추락을 예상했다. 그러나 핀란드 경제는 지금도 건재하다. 어떤 일들이 일어났기 때문일까. 우선 노키아는 매출 하락이 현실화되고 대량해고가 불가피해져 가는 2011년 봄부터 브리지 프로그램(bridge program)이라는 것을 가동한다. 일종의 퇴직자 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퇴직자 1인당 3천만원 정도의 별도 창업지원을 하는 등 노키아에서 습득한 기술을 가지고 벤처 생태계를 만들 수 있도록 노키아 자신이 도와주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핀란드 기술혁신투자청(TEKES)도 퇴직직원의 창업을 전문적으로 돕는 '이노베이션 밀'이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한다. 인위적인 경제력 분산을 할 필요 없이, 시장에서 노키아가 몰락하는 위기를 중소 벤처 생태계 육성기회로 반전시켰다고 볼 수 있다. 이제는 "노키아의 고통이 핀란드의 이익"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물론 이제 1~2년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그런데 핀란드의 이 같은 모습은 우리에게 너무 낯설다. 쌍용자동차 대량해고 뒤에 내팽개쳐진 2천명 이상의 쌍용차 해고자들의 죽음의 행렬을 지금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재벌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벤처 영역을 잠식해 생태계를 질식시키고, 대기업이 위기에 닥치면 무책임하게 정리해고를 일삼으면서 퇴직 직원에 대해 나 몰라라 하는 기업행태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 모델이든, 핀란드 모델이든 가능할 것 같지가 않다. 경제민주화를 해야 창조경제 여건도 만들어지고 창업국가도 흉내를 내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글은 매일노동뉴스에 기고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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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새사연 미디어센터
2011.12.12정태인/새사연 원장

교육에서 평등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독자들께서는 대부분 ‘고교 평준화’를 떠올렸을 것이고, 곧 이어서 ‘주입식, 암기식 획일교육’까지 연상하셨을 것이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고교 다양화’를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극단의 경쟁을 도입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연상에 근거한다.

과연 그럴까? 답은 단연코 “아니오”이다. 평등교육으로 유명한 핀란드 교육이 주입식, 암기식인가? 정반대다. 교육에서 평등이란 말 그대로 등(等)수가 없다(平)는 것을 의미한다. 재작년 핀란드에서 나는 에리키 아호를 만났다.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핀란드의 교육개혁 40년 역사 중 처음 20년 동안의 국가교육청장이었다.

은발의 이 노신사는 매우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등수라니요? 이 아이는 달리기를 잘 하고, 얘는 수학을 잘 하고, 이 친구는 음악에 발군인데 아이들의 순서를 어떻게 정한다는 얘기죠?” 이 말을 듣는 순간 내 머리는 환하게 밝아졌다. 평등이란 등수를 매길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하여 핀란드 선생님들의 역할은 아이가 어떤 분야를 좋아하는지 파악해서, 더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있다.

등수를 매기려면 아이들의 학력을 하나의 숫자(scalar)로 환산해야 한다. 그러려면 수학이나 영어에는 가중치 100이나 90을 주고, 체육이나 음악에는 10 또는 5를 부여해야 한다. 바로 우리나라에서 하는 짓이다. 전국이 단일한 시험을 보고 그 점수에 따라 인생이 결정되니, 모두 똑같은 내용을 배워야 하고 ‘찍기’에 의해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전국 등수와 일제고사. 이것이 획일식, 암기식 교육의 근원이다. 아이들이 자살하고 심지어 어머니를 살해하는 끔찍한 사태의 원인도 이것이다.

평등은 다양성을 낳는다. 자기가 좋아하는 걸 더 잘 하면 된다. 바로 이 다양성이 효율성을 낳는다. 3년에 한 번 15살 정도 아이들을 대상으로 PISA라는 국제학력평가를 치르는데 핀란드는 10년 동안 3연속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우리 아이들도 발군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대체로 핀란드 바로 뒤의 자리를 유지해 왔다. 학력에 관한 한 어깨를 나란히하는 두 나라 아이들이 정반대의 응답을 하는 질문은 “얼마나 좋아서 공부하는가?”이다. 상상하시는 대로 핀란드 1위, 우리는 일본과 함께 꼴찌다. 우리 아이들이 핀란드에 비해서 거의 두 배의 공부를 한다는 것도 여기에 추가해야 한다.

아이들뿐 아니다. 어른들도 두 배로 일한다. 그런데 1인당 GDP는 핀란드가 두 배다. 우리들이 핀란드 사람보다 4배나 못났을까? 그럴 리 없다. 만일 어떤 직업을 택한다 하더라도 월급도 별 차이가 없고 사회적으로 비슷하게 인정받는다면 당신은 어떤 직업을 택할 것인가? 자기가 잘 하고 무엇보다도 좋아하는 일을 택할 것이다. 핀란드의 수도배관공과 교수는 비슷한 월급을 받는다. 더구나 이 나라의 보편복지는 어떤 직업을 택해도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준다. 시장주의자들이 강조하는 ‘선택의 자유’를 어느 쪽이 더 확실히 보장하는 것일까?

북유럽 국가의 일반적 신뢰(generalized trust·‘다른 사람을 얼마나 믿는가?’)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최근의 연구들은 소득불평등도가 신뢰도를 결정하는 요소 중 가장 중요하다는 데 거의 100% 합의했다. 신뢰는 사회적 딜레마를 해결해서 효율성을 높인다. 다음 번에 이야기할 주제이다.

이 글은 주간경향에도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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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새사연 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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