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 01 / 23      정태인/새사연 원장

비준만 남겨놓고 있는 한미FTA

 

“한미 FTA로 경제영토가 넓어집니다. 이제, 세계가 당신의 시장입니다” 요즘 지하철에 나붙은 광고 문구이다. 5년 전에는 이랬다. “한미 FTA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우리의 선택입니다” 당시에 함안의 할머니는 이렇게 대답했다. "인자 쪼께 살까 싶었어요. 그랬두만은... 우찌 됐든 (FTA를) 끝내 막아서...행복하게 살아야 할긴데... 이런 말 저런 말 하면 눈물 나온다“ 평생의 노동으로 갈쿠리가 된 손으로 눈가를 훔치는 이 광고는 아무도 TV로 보지 못했다. 사실상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해 한미 FTA 국내 홍보비로 130억원을 책정했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미국 로비비용으로 95억 5600만원을 사용했다. 그도 모자라 또 다시 2억 5천만원을 들여 이렇게 대대적 홍보에 나선 것이다. 그들로서는 ‘최후의 일격’인 셈이다. 한미 FTA는 이제 국회 비준만 남았다.

 

벌써 5년째 우리는 한미 FTA라는 유령과 싸우고 있다. 2006년 KBS 이강택 피디는 “나프타 12년, 멕시코의 명과 암”(KBS 스페셜)을 내보냈다. 카메라는 멕시코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줬지만 정부는 사실 왜곡이라며 반박했다. 이제 그 나프타는 17년이 되었다. 10년째였던 2004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논쟁이 벌어졌지만 15년째인 2009년에는 아무도 나프타를 입에 올리지 않았다. 미국이 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멕시코는 -7.1%의 경제성장율을 기록했다.

 

NAFTA이후 멕시코에서 무슨일이 벌어졌는가?


정부의 광고대로라면 멕시코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넓은 경제영토를 가진 나라이다. 미국과 EU 등 “거대 선진경제권과 동시다발적” FTA를 맺었으니 대한민국 정부가 애면글면 추구하는 “FTA의 허브”다. 과연 1993년에서 2007년까지 멕시코의 수출은 311%(석유를 빼면 283%) 증가했고 외국인 직접투자 역시 3배나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1인당 국민소득 성장률은 연평균 1.6%에 불과했고(2000년에서 2009년까지 0.9%) 무역수지는 지속적으로 적자였다. 이 기간이 미국 사상 최장의 호황기였는데도 그랬다. 급기야 2008년 멕시코는 대기업의 외채를 갚느라 외환보유고의 1/3을 써야 했고 IMF와 미국으로부터 긴급 달러 수혈을 약속받아야 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미국과 인접한 마킬라도라 등에 자동차, 전자분야 초국적기업이 너도 나도 투자를 했고 거의 전량 미국으로 수출했다. 그러나 멕시코의 전체 투자율은 2000년까지 미미하게 증가하다 이제는 오히려 20% 부근에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FTA로 인한 대대적 구조조정으로 멕시코 국내 제조업, 특히 부품산업이 붕괴했기 때문이다. 멕시코의 옥수수농업은 말 그대로 궤멸했다. 이에 따라 실질임금과 고용은 여전히 1990년대 중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표1> 나프타의 성과

 

<출처> Deblock,C et.al.(2010), Nafta - A Model Running out of Breath, CESifo.

 

1960년대에 지어진 멕시코 인류학 박물관에 가면 그 수많은 부족마다 아주 다양하고 기막힌 옥수수 문양을 뽐낸다. 그러나 이제 옥수수의 원조 멕시코가 미국의 유전자 조작 옥수수로부터 토종 옥수수를 보존해야 하는 절박한 지경에 이르렀다. 자유로이 날아 다니는 벌과 나비를 무슨 수로 막으랴.

 

멕시코 국내 은행들은 민영화를 거쳐 미국과 스페인 은행에 인수합병됐다. 1997년 2%에 불과했던 외국인 소유 은행 자산은 이제 83%에 이르렀다. 한국 정부의 소원대로 선진 금융기법이 도입됐지만 부자 도시만 혜택을 누렸을 뿐 중소기업과 서민에 대한 대출은 오히려 줄었다. 민영화한 멕시코의 공기업들은 너도 나도 값싼 달러를 빌렸고 당연한 것처럼 파생상품에도 손을 댔다. 2008년 리만 브라더스 파산 이후 외국 은행들은 달러를 본국으로 보냈고 멕시코는 한국의 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를 동시에 맞은 상황에 빠졌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다르다?


5년 전에도 그랬듯 이제 정부는 멕시코와 한국은 다르다고 할 것이다. 물론 다르다. 그렇다면 미국을 능가하는 자원부국이고 유럽형 복지국가를 갖추고 있던 캐나다는 어떨까? 다행히도 캐나다는 멕시코와 같은 금융위기를 겪지 않았다. 캐나다 은행은 왕립은행(chartered bank)의 전통에 따라 자본을 도매시장이 아닌 예금으로 조달했으며 그림자금융 등 위험감수행위를 하지 않았고 정부의 자본규제도 바젤II보다 더 강했다. 즉 캐나다의 금융부문 만큼은 NAFTA의 민영화, 규제완화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했던 것이다.

 

그러나 나프타 이후 캐나다의 1인당 경제성장율은 1.2%(2000년에서 2009년까지는 1.1%)에 머물렀다. 실질임금은 1996년에서 2006년까지 10년 동안 4% 늘어났을 뿐이며 제조업 고용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아메리카의 복지국가 캐나다의 소득불평등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2008년 지니계수가 한국을 추월했다. 나프타 이후 캐나다의 공공사회지출/GDP 비율이 5%p 가량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실업급여의 축소가 두드러졌다. 캐나다도 점점 미국을 닮아가고 있는 것이다. OEDC 국가 중 멕시코가 나쁜 쪽으로 부동의 1위, 미국이 4위, 그리고 캐나다는 13위를 차지했다(한국은 14위).

 

미국과 멕시코의 생산성 격차는 줄어 들지 않았고 캐나다의 경우 2000년 이후엔 격차가 오히려 확대됐다. 한국 정부는 한미 FTA를 맺으면 1%의 생산성이 향상돼서 경제성장율이 5% 가량 추가로 증가할 것이라 주장하고 있지만 그런 신비스러운 일은 캐나다와 멕시코 어디에서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프타는 두 나라에게 초헌법, 또는 외부헌법의 역할을 했다. 이 헌법은 민영화와 규제완화를 지시하고 있다. 국가 내부에서 이런 정책기조를 강력하게 추진하면 추진할수록 이 헌법은 위력을 발휘한다. 투자자국가제소권은 강력한 무기이다. 2010년 7월까지 알려진 NAFTA 투자자국가제소 총 76건 중 환경보호 16건, 자연자원 15건, 건강 및 식품 7건, 부동산 6건, 조세 2건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한국 정부의 주장과 달리 환경과 공공정책에 대한 예외조항이 얼마든지 무력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미 FTA는 복지 및 환경 정책의 강화를 가로막고, 줄어든 공공영역에 미국인 투자가 들어가는 순간 어떤 일이 벌어져도 되돌릴 수 없도록 하는 장치를 나프타보다 더 강력하게 갖추고 있다.

 

물론 상대국의 기존 경제사회구조, 정부 규제나 복지에 대한 내부의 합의 정도에 따라 미국식 FTA의 영향은 서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과연 한국의 지배계급은 캐나다형일까, 아니면 멕시코형일까? 어느 쪽이든 복지의 확대는 불가능하지만 멕시코형이라면 파국을 맞게 될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보면서도 자본시장통합법, 의료채권법을 추진하는 한국 정부와 재벌이 이미 그 답을 알려주고 있다.

 

멕시코는 '허브'(중심)가 아니라 자신보다 강한 상대국의 수탈을 받는 ‘스포크’(spoke, 자전거 살)였다. FTA 전문 연구자 볼드윈은 멕시코가 “스포크 함정(spoke trap)"에 빠졌다고 묘사했다. 그리고 2009년 논문에서 그는 한국이 제2의 멕시코가 될 것으로 예언했다. 우리 스스로 왜 그래야 하는가? 국회는 비준하기 전에 이 질문에 대답을 해야 한다.

 

※이 글은 금요일(21일) 경향신문에 실린 글의 원본입니다.

신고
Posted by 새사연 미디어센터
2011 / 01 / 11      정태인/새사연 원장

저는 토, 일요일에 더 오래 근무합니다. 번거로운 회의도, 전화도, 또 저녁의 약속도 없는 때야말로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죠. 때론 밤샐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늦어도 9시에는 집으로 출발합니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보기 위해섭니다. 완전히 따로 노는 우리 네 식구도 이 때만은 한 자리에 모입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집의 세 여자가 하염없이 눈물 흘리는 걸 짐짓 놀리면서 콧등이 시큰해지는 걸 참아야 했습니다. 뭐 이런 황당한 얘길 보면서 감동을 하는가, 판타지 때문이 아닐까? 우리 가족이 “성균관 스캔들”에 열광했던 것까지 떠올리면 이 혐의는 더욱 짙어집니다. 우리가 흘린 눈물이란 현실 외면의 카타르시스가 아니었을까요?

 

시크릿 가든의 작가는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를 쓰면서도 오히려 주인공의 입을 빌어 그게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되풀이해서 상기시킵니다. 또 구질구질한 현실을 불굴의 의지로 씩씩하게 헤쳐 나가자는 거짓말도 하지 않습니다. 순도 100%의 판타지를 통해 우회합니다. 현실을 비틀지 않고 ‘시크릿 가든’이라는 딱 하나의 설정을 통해 감동까지 주면서 단숨에 뛰어 넘어버립니다.

 

***

 

참 시답지 않은 사람이 우리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의 원장이 되었구나, 싶으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연구원들과 함께 새사연을 ‘시크릿 가든’으로 만들 작정입니다. 딱 그 하나 때문에 현실이 뒤바뀌는 그런 존재 말입니다.

 

2년 뒤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말대로 기적적으로 여러 조건이 만족되어야 합니다. 정책 연합이 그 중 필수 요소라는 건 아무도 부정하지 않습니다. 연합정권이 내부에서 따지지 않고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그런 정책꾸러미를 지금부터 1년 내에 만들어야 합니다. 이미 야4당 정책연구원과 민간 정책연구소들이 함께 만들어 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새사연이 맨 앞장에서 모든 주제의 합의안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바로 지금 우리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결국 정치연합은 후보단일화로 축소.왜곡되고 우리는 또 실패할 겁니다.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말한다”는 우리의 막연한 짐작을 엄연한 사실로 확인해 주었습니다. 삼성은 이제 한국의 검찰, 행정부, 사법부, 언론까지 장악했습니다. 이제 “승자의 저주”가 시작될 겁니다. 기업지배구조 면에서 삼성이 위험하다 하는데 그건 곧 한국이 위기에 빠진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미 삼성은 세리보고서를 통해서 한국의 의제를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새사연은 삼성보고서들의 거짓말을 두고 보지 않겠습니다. 또한 삼성과 관련한 모든 자료와 정보, 운동을 모아서 “좋은 삼성 만들기” 네트워크를 만들겠습니다.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삼각동맹(재벌-경제관료-조중동)의 정중앙을 조준하겠습니다.

 

***

 

이순신 장군이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전함이 있다”고 했지만 기실 장군의 승리는 수많은 백성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전란이 끝날 때까지 일본군이 항상 우회할 수 밖에 없었던 무적함대가 어찌 단기간에 만들어졌겠습니까? 우리에게 “시크릿 가든”의 시크릿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저까지 9명의 연구자가 모든 일을 다 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의 참여와 후원이 필요합니다.  “그래 특별히 회비를 더 내자!” 대단히 고맙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이상을 바랍니다(손석춘원장과 정반대로 정말 뻔뻔하죠?^^)

 

바로 여러분 옆에 있는 한 사람을 회원으로 초대해 주십시오. 좋은 삼성을 만들기 위해 발랄한 아이디어를 내 주십시오. 우리가 발표한 정책의 구멍을 메워 주십시오.

 

여러분을 시크릿 가든으로 초대합니다.


2011년 1월 12일  정태인  올림

신고
Posted by 새사연 미디어센터
2011 / 01 / 01      손석춘/새사연 이사장

존경하는 새사연 회원님들께
  

  사월혁명 50년, 전태일 분신 40년, 오월항쟁 30년, 남북공동선언 10년이 속절없이 지나갔습니다.

  2011년 새해를 맞아 덕담만 나누기엔 시국이 수상하다는 데 회원님들 모두 공감하실 터입니다. 우리가 두 눈으로 생생하게 목격하고 있듯이 조국의 미래에 음울한 먹구름이 깔려 있습니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뒤 민족 위기와 민중 위기가 무장 커져가고 마침내 연평도 포격사태까지 일어났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럼에도 이명박과 한나라당 정권의 대안이 잘 보이지 않는 데 있습니다. 진보-민주세력은 하나로 거듭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래서입니다.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은 자신에게 주어진 소임을 얼마나 다하고 있는지 뼈저리게 성찰하게 됩니다. 해마다 한 언론사가 발표하는 싱크탱크 순위에서 한 단계 더 올라갔다고 해서 만족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더구나 이사장과 원장을 겸직해 온 저로서는 책임을 통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여러분이 선출해주신 이사들은 새사연이 질적으로 발전해갈 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해왔습니다. 시행착오와 진통도 적지 않아 회원님들께 더 살갑게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회원님들의 기대에 못 미쳤던 점이 적지 않았을 터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2011년 새해를 맞으며 여러분께 확실한 전망, 확고한 희망을 말씀드릴 수 있게 되어 저는 몹시 기쁩니다. 


   회원 여러분.

  지난 정기총회에서 제가 이사장과 원장 겸직을 1년 안에 해소하겠다고 공언한 약속 기억하실 터입니다. 그 약속을 마침내 실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진보적 경제학자로서 눈부신 활동을 벌여온 정태인씨를 초빙했습니다. 2011년 3월로 예정된 정기총회의 선출 과정이 있어야 마땅하고 또 그렇게 준비해가겠지만,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정태인씨를 원장 후보에 내정해 새사연의 연구 역량을 대폭 높였습니다. 경제학을 전공한 정태인씨는 한국 경제의 대안을 비롯해 새사연이 약속한 진보세력의 집권 청사진을  만들어 나가는데 탁월한 전문성을 갖고 있습니다.   

 

  정태인 원장 후보(이하 원장으로 줄임)는 2011년 1월3일부터 새사연 사무실에 합류합니다. 마침 휴직 기간이 만료된 김병권 부원장도 다시 출근합니다. 정태인-김병권 체제가 기존의 상근 연구진과 더불어 새사연의 내일을 괄목상대할 만큼 키워 나가리라고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저는 이제 이사장으로서 새로운 사회를 구현해 나가는 길을 회원 여러분과 함께 걷겠습니다. 이사회는 새해 회원님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최우선의 과제로 생각하고 여러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오는 3월 정기총회에서 상세한 계획을 보고 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저는 시민운동-노동운동을 이끌어오신 분들과 함께 2010년 12월29일에 창립한 <복지국가와 진보대통합을 위한 시민회의>에서 상임 공동대표를 맡았습니다. 더는 시국을 지켜만 볼 수 없었기에 이사회의 동의를 얻어 진보대통합 운동에 나섰습니다. 갈 길은 아직 멉니다. 다만, 그 일 때문에 새사연 이사장으로서 마땅히 할 사업을 소홀히 하지는 않겠습니다.


  지금껏 새사연을 사랑해주신 회원 여러분, 여러모로 부족한 게 많았지만 창립 5주년을 맞는 새사연은 2011년에 새롭게 도약하리라고 확신합니다. 모쪼록 새해도 회원님과 가족 두루 건강하시고 맑은 뜻 이뤄나가시길 머리숙여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2011년 1월 1일 손석춘 드림

신고
Posted by 새사연 미디어센터
지난 1월 23일,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쾌도난담 2010 한국경제'라는 주제로 블로거 경제 토론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블로거 토론회는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과 테터앤미디어가 공동 주최한 행사입니다. 경제성장률, 실업률 등의 숫자와 수식으로 가득한 경제전망이 아닌 땀과 생활이 있는 경제 전망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당일 행사를 사진과 글로 전해 드립니다.

행사는 오후 2시, 초청강연으로 시작하였습니다. 강연은 본격적인 블로거 토론 전에 현재의 경제 상황을 짚어보자는 취지로 마련되었습니다.  정태인 성공회대 교수님과 김병권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부원장님이 해 주셨습니다.

<초청강연 1 : 정태인 성공회대 교수>



정태인 교수님은 세계금융위기와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 30분간 말씀해 주셨습니다. 치밀한 논리와 유머로 유쾌한 강연을 해 주셨습니다.

<초청강연 2 : 김병권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부원장>



김병권 부원장님은 가계 부채와 한국 경제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2010년 가계부채가 한국 경제 뇌관이 될 수 있음에도 별다른 대책이 없는 현 상황에 대해서 거침없이 지적해 주셨습니다.

초청강연이 끝나고 본격적인 블로거 발표가 있었습니다. 발표시간은 각자 10분씩. 10분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졌지만 모두들 그 10분 안에 자신이 하려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때론 진지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블로거 1 : 이정환 - 블로거 이정환이 꿈꾸는 한국경제>




첫 번째 발표 블로거는 미디어 오늘 기자인 이정환님(http://www.leejeonghwan.com/)이 해 주셨습니다. 본인 스스로 블로거가 본인이고 기자는 부업이라고 하시는 만큼 제목 역시 '블로거 이정환이 꿈꾸는 한국경제'라는 제목으로 발표해 주셨습니다. 경제 기자다 보니 자료를 꼼꼼하게 준비해 주셨습니다. 좀 더 나은 한국 경제를 위한 총 여덟가지 해법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참고로, 토론회 당일 아침까지 일이 있어서 술을 마셨다며 자신이 헛소리를 할 수도 있다고 농담을 해 주셨지만 시종 열정적인 목소리와 눈 빛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블로거 2 : 석진혁 - 청년의 눈으로 본 2010 한국경제>




두 번째는 청년유니온(준)의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석진혁님(blog.naver.com/hero990926)의 발표가 있엇습니다. 청년유니온(준)에 대해 더 아시고 싶다면 http://cafe.daum.net/alabor 에서 확인하세요.

"잘 지내나요, 청춘?"이라는 물음으로 시작한 발표는 현재 청년들의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 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주요 연구기관에서는 2010년 한국경제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 놓고 있지만 이는 청년 일자리 부족과 청년들의 부채 규모를 감안하지 않은 그들만의 전망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청년들의 삶을 담은 동영상까지 만들어 오는 열성을 보여주셨습니다. 동영상을 입수하여 바로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블로거 3 : 정다혜 - 2010년 경제와 대학생>




세 번째 발표자는 2010년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인 정다혜님(you47.tistory.com)이 해 주셨습니다. 등록금과 청년실업 이야기에서부터 대학생들의 열악한 주거권까지 대학생들의 현실을 고발해 주셨습니다. 물론, 이런 현실이기에 대학생들이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결의(?)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 학교의 총학생회장 답게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발표해 주셨습니다.

<블로거 4 : 강기대 - 죽은 낭만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발표자료는 http://blog.naver.com/kkdzpswl/130078779192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네 번째 발표자는 이 날 발표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강기대님(blog.naver.com/kkdzpswl)입니다. 현재 고려대 09학번인데요. 자신의 세대를 두고 낭만이 죽은 세대라며, 스펙 쌓기 열풍으로 수업을 재끼고 술을 마시거나 토론으로 밤을 새우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했습니다. MT 참석자도 과나 학부의 절반 정도밖에 안되는 상태를 안타깝게 이야기하였습니다. 대학의 낭만과 추억 보다는 모두가 취업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상황을 신자유주의의 문제와 연관지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청중 중 비슷한 또래 분들은 공감을 하시고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안타까운 표정이 교차했습니다.

<블로거 5 : 김현 - 머니해킹과 2010 한국경제>


머니해킹의 저자이신 김현님(blog.lawfully.kr)입니다. 물론 블로거로도 유명하신 분입니다. 현재 변호사이신데요, 이 날 주식투장의 함정과 위험성에 대해서 이야기하시면서, 개미투자자들이 돈을 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구조적으로 심리적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행사 당일 한 가지 후문은 의외로 목소리가 작으시다는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블로거 6 : 민노씨 - 블로그 마케팅의 명암>




여섯 번째 발표자는 블로거라면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민노씨(http://minoci.net)입니다. 상업성과 자본이 점차 잠식해 들어오는 블로거스피어의 현 상황을 날카롭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경제문제 대해서 잘 아는가 아닌가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이는 오프에서의 문제만이 아님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블로거들의 연대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강하게 주장해 주셨습니다. 참고로 민노씨의 성함을 아는 분들이 극히 적다는데. 민노씨의 본명을 아시는 분이 있으신가요?...^^

<블로거 7 : 이성규 - 웹2.0과 Sharing Economy>




마지막 발표자는 테터앤미디어의 이성규님(http://blog.ohmynews.com/dangun76/)입니다. 몽양부활이라는 필명으로 더 유명하신 블로거입니다. 웹2.0이 만들어낸 Sharing Economy가 경쟁과 효율성, 배타적 소유만을 추구하는 신자유주의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분석해 주셨습니다. Sharing Economy와 사회주의의 관계에 대해서도 재미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종합토론>


초청강연, 블로거 발표가 모두 끝난 후 종합토론 시간을 가졌습니다. 종합토론은 트위터를 통한 질문과 현장에서의 질의응답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애초 1시간 정도의 종합토론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질문과 토론이 있었습니다. 특히, 왜 20대가 블로그를 많이 하지 않는냐는 이정환님의 질문에 석진혁님과 정다혜님의 답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대략 '스펙과 취업. 우리는 그만큼 한가하지 못하다.' 취지의 말씀을 해 주셨는데 행사장에 있었던 많은 분들이 공감하셨습니다.

총 5시간이 넘는 토론회였습니다. 끝까지 행사장을 가득 채워주신 많은 분들과 발표해 주신 블로거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블로거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 예정입니다.  앞으로 기대해 주세요.
신고
Posted by 새사연 미디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