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2013.04.30 15:55





사회적 기업, 마을 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의 조직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개별 조직의 운영방식이나 실무역량 강화에 관련된 교육은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별 조직을 사회적 경제라는 통일된 틀로 이해하고 이에 관한 근본적인 이론과 철학을 가르치는 교육은 부재한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사회적 경제가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실무교육과 함께 이론과 철학에 대한 교육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력자 혹은 예비 종사자들과 함께 사고의 전환과 함께 희망을 모색하는 배움의 장을 열고자 합니다. 사회적 경제 분야의 핵심 현안을 꿰뚫는 강좌와 토론를 통해 사회적 경제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을 더하고, 새로운 관점과 시각에서 교류하는 배움의 공동체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강사소개

1. 정태인 :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원장, 협동의 경제학 저자

2. 문진수 : 한국사회적금융연구원 원장

3. 정상훈 : 희망제작소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4. 이수연 :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협동의 경제학 저자

○ 모집대상 : 사회적 경제에 대한 이론과 철학을 배우고 실무에 직접 적용하여 보다 풍부한 사회적 경제의 기반을 다질 현 실무자 혹은 예비 종사자, 사회적 경제에 대한 관심을 가진 자 

○ 모집인원 : 40명 (현재 사회적 경제 관련 종사자를 우선적으로 선발하되 선착순)

○ 교육기간 : 5월 25일(토) ~ 6월 29일(토)까지 매주 토요일 14:00 ~ 18:00 (6월 12일, 19일 19:00 ~ 22:00, 외부강사 특강 포함)

○ 수강료 : 150,000원 (강의료 및 교재 3권 포함)

○ 교육장소 : 경향신문사 15층 교육장

○ 모집기간 및 방법 : 5월 2일 ~ 5월 24일 / 팩스 및 인터넷 접수, 첨부된 지원서를 다운로드 받아 작성 뒤 soo@saesayon.org 혹은 Fax : 02) 322 ? 4693 (인터넷 접수시 파일명 새사연사회적경제학교1기_지원자이름 필수) 


새로운 사회를 여는 사회적 경제 학교 지원서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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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대화]‘협동의 경제학’ 새사연 정태인 원장

“따뜻한 사회 만드는 이타성·협동, 효율적이기도 하다”

2013.4.20

정태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이하 새사연) 원장(사진 오른쪽)이 1979년 대학교(서울대 경제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어느 날 수업시간에 벌어진 일이다. 미국 하버드대 출신 교수가 추석 귀성 전쟁 해결 방도를 문제로 냈다. 그 교수는 몇몇 답변을 듣고는 이렇게 ‘정답’을 제시했다. “고속도로 이용료를 추석 전날은 10만원, 이틀 전 8만원, 사흘 전 6만원으로 매기면 귀성객이 분산돼 교통지옥을 해결할 수 있다.” 수석 입학한 학생이 손을 들어 추석에 닥쳐 귀성하는 사람 대부분은 가난한 노동자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그 교수의 대답은 “자네는 경제학을 모르네”였다. 그 학생은 전공을 바꿔 ‘행정학과’ 교수가 됐다. 

“굉장히 웃긴 일화”로 기억하는 정 원장은 “(그 교수나 주류 경제학자들은) 정의와 같은 규범적인 문제를 정치적인 것, 비효율을 야기하는 방해물, 즉 규제로 치부한 것이다. 이런 규제를 없애자는 게 지난 30년을 지배한 ‘경제학 제국주의’ 시대의 ‘시장만능론’ ”이라고 말했다. “경제학의 인간이 이기적으로 행동하고, 시장은 완전하며, 이것들이 안정적 균형을 가져와 모든 사람의 이해가 조정될 수 있다고 가정하는데, 어느 것도 사실이 아니죠.”

정 원장이 이수연 새사연 연구원(왼쪽)과 함께 쓴 <협동의 경제학>(레디앙)은 주류 경제학에 대한 반론이자 새로운 경제학을 위한 모색이다. 지난 17일 서울 마포 새사연에서 만난 그는 “사람들이 서로 존경하는 마음이 없어지면서 경제위기뿐만 아니라 사회위기에 생태위기까지 닥쳤다”며 “인간 내면의 이타성이나 협동을 통해 효율적이고 평등하며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 자연도 지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이번 책을 냈다”고 말했다. 



‘협동의 경제학’은 곧 네박자 경제다. 정 원장은 이기성(시장경제), 공공성(공공경제), 상호성(사회적 경제), 자연과의 공존(생태경제)의 조화를 강조한다. 책이 이론적 자원으로 삼는 것은 행동경제학과 실험경제학이다. 정 원장은 생물학·심리학·사회학·정치학·물리학과 접점을 찾으려는 행동경제학을 자세히 소개한다. 한 예로, ‘최후통첩게임’은 A에게 1만원을 주고 B와 나눠가지도록 하는 게임이다. A는 B에게 1원이든 1만원이든 주고 싶은 만큼 금액을 제시할 수 있는데, B가 제안액을 거절하면 둘 다 빈털터리가 된다. 경제학으로 따지면 A는 1원만 줘야 하지만, 보통 4000원가량을 준 것으로 나왔다. 경제학자들은 1원을 줘 거절당했을 때 둘 다 못 받는 상황을 우려한 합리적인 선택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런데 B가 제안을 거절할 권리를 박탈한 ‘독재자게임’에서도 A는 2000~3000원가량을 줬다. 시장경제의 예측에서 한참 벗어난 결과는 이타적 인간과 상호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정 원장은 국가냐 시장이냐 하는 이분법을 넘을 방안을 고민하다가 신자유주의 경쟁의 대안으로 협동과 행동경제학 연구를 떠올렸다고 한다. 정 원장은 세박자 경제를 이야기하다 최근 ‘생태경제’를 추가했다. 그는 “전 인류가 걸린 생태 문제는 개인, 공동체, 국가, 국제사회 차원의 협동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 원장과 새사연은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한국 사회 불평등 문제를 다룬 <리셋 코리아>(새사연) 연구를 심화하고, 지방자치제 정책도 만들고 있다. 독일의 에버트재단과 생태 문제 대안을 모색하는 ‘미래의 경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협동과 사회적 자본에 중점을 둔 대안경제교과서도 쓰고 있다. 

정 원장은 인터뷰 내내 ‘정책’을 강조했다. “1980년대 말 사회과학계 전체가 사회구성체 논쟁으로 들먹일 때, 구체적인 현실 분석과 정책 만들기를 해야 한다는 쪽을 택했습니다. 날 보고 정당인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나는 정책 만들기를 업으로 삼은 ‘정책가’입니다.” 정 원장은 후배 정책가를 양성하는 게 가장 큰 꿈이라고 했다. 

공저자인 이수연 연구원은 정 원장이 차기 ‘정책가’로 꼽은 수제자다. 이 연구원은 정 원장의 강연, 칼럼, 논문, 메모를 기초로 <협동의 경제학> 초고를 만들었다. 정 원장은 “이 연구원이 없었으면 책이 나오지 못했다. 저자 순서를 이수연, 정태인으로 바꾸는 게 온당한 일일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오는 25일 저녁 7시 마포아트센터에서 <협동의 경제학> 출판기념회를 연다.

글 김종목 ·사진 김창길 기자 j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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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인의 협동의 경제학 = 정태인·이수연 지음.


2013. 4.19

저자들은 인간은 이기적이고, 시장은 효율적이며, 모든 경제 문제는 시장이 '보이지 않는 손'을 통해 해결해줄 것이라는 주류 경제학 이론은 거짓말이며 기존의 경제학은 죽었다고 선언한다.

저자들은 주류 경제학의 한계를 넘어서려면 시장 경제와 함께 사회적 경제, 공공경제, 생태경제의 네 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는 '4박자 경제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추천사에서 "서울시 공무원을 비롯한 정책 입안자들, 오늘도 여기저기서 협동조합의 들불을 지피는 사회 혁신가들, 사회 구성의 원리를 고민하는 학자들, 또 우리가 맞닥뜨린 생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운동가들, 무엇보다도 올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이 뭔가를 고민하는 일반 시민에게 추천한다"고 썼다.

레디앙. 360쪽. 1만5천원

changyong@yna.co.kr

* 기사원문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3/04/19/0200000000AKR20130419092700005.HTML?input=117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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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의 경제학”이 우리 사회의 운영 원리가 될 수 있을까?


박원순(서울시장)


정태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은 예전에 저와 일을 함께 할 뻔 했던 적이 있습니다. 2006년 초 저는 “희망제작소”를 설립했습니다. 그 동안 국내외를 발로 뛴 경험과 아이디어를 정리해서 아래로부터 풀뿌리 경제를 만들고 밑으로부터 사회혁신을 이루려는 구상이었습니다. 아마도 한신대 정건화교수, 아니면 동국대 박순성교수를 통해서였던 것 같은데, 그 때 즈음 청와대 비서관을 그만 둔 정태인 원장을 인사동 찻집에서 만났습니다. 그는 마을과 하나가 된 기업형태, 요즘 용어로 하면 “사회적 경제”를 잘 이해하는 것 같지는 않았고 다만 자신의 대학원 시절 전공이었던 “클러스터”와 유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의기투합까지는 아니더라도 흔쾌히 같이 일하기로 하고 사무실에 그의 자리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같은 곳에서 함께 일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때를 맞춘 듯, 참여정부가 한미 FTA 협상 개시를 선언했고 그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반대 운동을 했습니다. 


이 책을 보니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그는 본격적으로 “사회적 경제”를 연구하기 시작한 듯 합니다. 지금의 위기는 시장의 원리로 사회 전체를 조직하려는 시장만능주의 실험의 실패입니다. 또 20년 전에는 국가의 원리로 사회를 모두 조직하려던 국가사회주의 실험도 실패했습니다. 이 책은 사회의 원리로 우리 삶을 전부 조직하자는 얘긴 아닙니다. 사람에 내재해 있는 이기성(시장경제), 공공성(공공경제), 상호성(사회적 경제), 그리고 자연과의 공존(생태경제)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지난 30여년 진화생물학과 행동경제학, 그리고 진화심리학이나 사회학을 추적하여 인간은 원래 서로를 신뢰하고 협동할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아니 전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약 100만년에 걸친 수렵, 채취의 시대에 인간의 유전자에는 상호성과 협동이 몸에 박혔고 이기성과 경쟁을 강조한 건 지난 300년에 불과했으며, 협동이야말로 인간이 사회적 딜레마를 해결해 온 비결이라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그는 사회적 경제의 운영 원리를 찾아 나섰습니다. 오스트롬이나 퍼트넘 등의 연구에서 공유자원의 딜레마를 해결하고 사회적 자본을 쌓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게임이론과 같은 추상적 모델에서 도출한 규칙들이 공유자원을 잘 관리해 온 역사적 경험이나 협동조합의 7원칙과 동일하며 또한 내가 국내외의 마을들에서 발견한 원리와도 일맥상통한다는 것을 확인해냅니다. 몬드라곤이나 에밀리아 로마냐, 퀘벡의 경험 또한 현실에서 이런 원리를 확인해 주는 증거입니다. 나아가서 이 책은 공공성은 시장 실패를 메꾸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합의에 의해 우리 스스로 구성하는 것이며 국제적 차원의 신뢰와 협동 없이는 지금 우리가 맞고 있는 생태위기도 극복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은 굉장히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가 스스로 서문에서 고백했듯이 각 부문의 전문가가 보면 여기 저기 허술한 구석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은 완벽한 이론과 실증을 기다리기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학자와 연구자들의 주장과 학설을 검토하고, 거기에 정책의 경험을 더해 살을 붙이고, 현실화 해 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자신의 경험과 논리에 비춰 가차없이 비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경험과 열정이 이 책의 빈 곳, 엉성한 곳을 촘촘히 메울 수 있을 때, “협동조합도시 서울” 뿐 아니라 사회혁신과 희망이 가득찬 대한민국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서울시 공무원을 비롯한 정책 입안자들, 오늘도 여기 저기서 협동조합의 들불을 지피고 있는 사회혁신가들, 그리고 사회구성의 원리를 고민하는 학자들, 또 우리가 맞닥뜨린 생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운동가들, 무엇보다도 올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이 뭔가를 고민하는 일반 시민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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