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 07 / 29 김병권/새사연 부원장

 

[목  차]

 

1. 미국 시민은 생각보다 부자가 아니다?
2. 신자유주의 30년, 부의 불평등도 악화
3. 미국 ‘주식시장 민주화’의 허상
4. 주택거품 붕괴, 중산층에게 더 고통이었다.
5. 한국보다 주택관련 부채 더 많은 미국 가정

 

 

[본  문]

 

1. 미국 시민은 생각 보다 부자가 아니다?

 

이런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미국 시민은 우리보다 얼마나 부자일까? 당연히 우리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대다수 미국 시민들이 상당한 재산을 가지고 부유하게 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미국과 관계를 맺은 지난 100년 동안 한국 사람들에게 미국은 언제나 기회의 땅이었고, 한국에서 미국으로 간 사람들은 늘 한국에 있는 사람보다 나은 생활을 한다고 보고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래 [그림 1]을 보면 각국의 중간에 위치한 성인의 재산은 미국이 52,753달러로 평균 보다 아래였다. 그림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중위 가구(성인이 아니다)의 순자산은 1억 3800만원이었다. 달러 환산으로 보면 10만 달러가 조금 넘는데, 가구당 성인이 평균 2명이라고 해도 대략 미국과 유사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기대보다 미국 중간 가구는 그렇게 부자가 아니게 되는 셈이다. 물론 중위 값이 아니라 평균값은 많이 다르다. 미국 성인 평균 재산은 중간 값의 4.7배로서 약 25만 달러 정도이기 때문이다(우리나라의 경우 두 값의 차이는 공식적으로 두 배쯤 된다). 중간 값과 평균값이 크게 차이나는 것은 그 만큼 미국에서 부의 불평등이 심하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처럼 미국이라는 나라의 국가 부나 빌게이츠와 같은 억만장자들의 부는 알고 있을지 모르지만 막상 미국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부에 대한 지식은 짧다. 경제위기 이후에도 주택거품, 거대한 가계부채, 심각한 소득 불평등 이런 것들을 단편적으로 인지하고 있을 뿐 종합적인 시야는 거의 없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 시민은 우리와 달리 대부분 주식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 자산이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일까? 또 우리의 경우 전체 가계 대출 중에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절반을 넘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하는데 미국 시민들은 그렇지 않을까? 이런 질문들에 대해 압축적으로 잘 대답해 줄 수 있는 보고서가 있다. 미국 경제정책연구소(EPI)가 매년 발행하는 미국 노동실태 보고서의 부(Wealth)관련 부분이 그것이다. 2012년으로 12번째 업그레이드가 되어 2012년 11월에 발표되었다. 이 보고서를 토대로 미국 시민들 사이의 부의 불평등 정도가 어떤지 살펴보자.

 


2. 신자유주의 30년, 부의 불평등도 악화되었다.

 

가구나 개인의 부(Wealth, 경우에 따라서는 재산이라고도 번역)는 보통 ‘순 자산(net worth)'으로 나타낸다. 순 자산은 “특정 시점에서 금융자산(예금, 주식, 채권, 뮤추얼 펀드 등)과 비 금융자산(주거주택, 비 주거 부동산, 기타 유형 자산), 그리고 연금(퇴직연금 등)을 모두 합산한 것에서 부채(모기지 부채, 신용대출, 밀린 의료비, 학자금 대출, 기타 부채)를 뺀 것”이다. 

 

순 자산은 다시  순 비금융자산(실물자산; net nonfinancial asset tangible)과 순 금융자산(net financial asset)으로 나눌 수도 있다. 순 실물자산은 부동산과 내구재에 모기지 부채를 뺀 것이다. 순 금융자산은 주식과 채권 뮤추얼 펀드와 은행예금에서 비 모기지 부채를 뺀 것이다.

 

임금소득 등 소득과 함께 부는 가족의 생활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결정요인이다. 부는 교육과 훈련에 투자하는 것을 용이하게 해주고, 창업 밑천을 만들어주며, 은퇴 후 생활자금이 되기도 한다. 더욱이 당좌예금, 주식, 채권 같은 유동성 자산은 가계가 실업이나 질병 같은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자동차나 컴퓨터, 주택 같은 유형 자산은 가족 구성원들이 직장이나 학교, 공동체 생활에 제대로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하는데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그렇기 때문의 소득 불평등과 함께 부의 불평등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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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사연의 [잇:북]2013.07.19 10:57
2013 / 07 / 19 새사연 경제연구센터




[잇:북] 불평등과 경제민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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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여는 글 3

 

신자유주의의 반대말은 민주주의 6

Watch Out, George Osborne, 장하준

  

미국 불평등의 현 주소, 소득불평등보다 심각한 재산불평등 11

Building a Better America-One Wealth Quintile at a time, Psychological Science

 

ILO가 제시하는 공정한 성장을 위한 길 16

Global wage report 2012/13, ILO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증한 조세회피 25

FDI and offshore finance, UNCTAD

 

고용회복 위해서는 새로운 국제 정책 필요 33

Ryder warns that prospects for jobs recovery are receding, ILO

 

EU, 심각한 청년고용문제 해결에 나서 37

Commission proposes rules to make Youth Employment Initiative a reality,

AEGEE EUROPE

 

규제가 없다면 선한 자본도 없다. 애플도, 구글도 41

Global Capital and the Nation State, Robert Reich



 

[여는 글]


신자유주의 광풍이 전 세계를 휩쓴 지 30년이 흘렀습니다. 한국에서도 외환위기 이후 본격적인 신자유주의 정책이 도입된 지 15년 남짓 지났습니다. 우린 그동안 신자유주의가 우리 삶을 어떻게 파괴시켜왔는지를 한 해, 한 해 지켜봐왔습니다. 희망보다는 절망을, 용기보다는 좌절을 먼저 느낀 것이 그간 한국 사회의 역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새사연이 만들어졌습니다. 우리 사회의 대안을 찾고 구체적인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한국 사회는 세계의 흐름에 고립된 외딴 섬이 아니기에 새사연은 2012년부터 1월부터 '경제를 보는 세계의 시선'이라는 이름으로, 경제에 관해 눈여겨 볼만한 관점이나 주장을 담은 해외 기사, 칼럼, 논문 등을 요약 정리하여 소개했습니다. 2013년부터는 '2013 세계의 시선'이라는 이름으로, 경제 외에 사회 분야까지 확장하여 해외의 좋은 주장과 의견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잇북 : 경제를 보는 세계의 시선, 불평등과 경제민주화]는 2013년 상반기 신자유주의의 현실을 진단하고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을 다시금 확인하기 위해서 기획되었습니다.

 

백 마디 주장보다 필요한 것은 우리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단 하나의 숫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인식하는 불평등의 정도는 실제보다 낫다고 합니다. 본 책에 수록되어있는 “미국 불평등의 현 주소, 소득불평등보다 심각한 재산 불평등”에서 역시 미국인들은 자신의 사회경제적 위치를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에게 불평등, 양극화가 익숙해져버린 탓일 것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보다 현실에 밀착한 연구,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를 함께 찾는 시간이 되길 빕니다.

 

책에 수록되어있는 총 7편은 개별적인 보고서이지만 소득, 자산, 노동에서의 불평등을 지적하고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큰 흐름을 갖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의 반대말은 민주주의”라는 보고서는 정치와 경제가 분리되면서 얼마나 많은 비민주적, 반민주적 요소가 사회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는지를 지적한 보고서입니다. “미국 불평등의 현 주소, 소득불평등보다 심각한 재산불평등”은 재산, 즉 부의 불평등이 소득불평등을 야기하며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음을 주장합니다. “ILO가 제시한 공정한 성장을 위한 길”에서는 우리는 소득불평등이 가져오는 여타 문제점과 이것이 국가 경제 성장에 큰 위협을 가하며 사회의 지속성을 저해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증한 조세회피”는 최근 뉴스타파의 보도로 세간을 들썩인 조세피난처 문제가 비단 한국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것을 지적하며 금융화의 이면을 드려내고 있습니다. “고용회복 위해서는 새로운 국제정책 필요”와 “EU, 심각한 청년고용문제 해결에 나서”에서는 여성, 청년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노동 정책의 필요성과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 변화를 촉구하고 있으며, “규제가 없다면 선한 자본도 없다. 애플도, 구글도”에서는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더운 여름, 새사연의 [잇북]을 읽으면서 다가 올 가을을 준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은 바로 이 책을 읽는 시민들과 함께, 시민주도의 연구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013년 7월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임 경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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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 07 / 08 김병권/새사연 부원장

추천 보고서(17) 신자유주의 30년, 부의 불평등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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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1. 부의 불평등을 잘 언급하지 않는 이유
2. 스웨덴에서 부의 불평등이 높은 이유
3. 불평등 정도는 금융자산이 컸고, 영향력은 주택이 컸다.
4. 신자유주의 시대에 부의 불평등 역시 심화되었다.

 

 

[본  문]

 

1. 부의 불평등을 잘 언급하지 않는 이유

 

이제까지 불평등 문제를 다루면 대부분 소득 불평등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부동산과 같은 재산 보유 역시 못지않게 일부 계층에 편중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누구는 고된 일 끝나고 돌아와 쉴 방 한 칸도 없는데 비해, 다른 어떤 사람은 집을 한 채도 아니고 여러 채 가지고 재산을 불려가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보고 듣는다.

 

또한 부잣집에서 태어나면 별 다른 노력 없어도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아 계속 부자로 살고, 가난한 집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개인의 잠재력과 무관하게 평생을 가난 속에서 살아야 할 운명을 짊어지는 경우도 수없이 보고 듣는다. 이런 것들은 ‘버는 것’의 차이 이전에 ‘보유하고 있는 것’의 차이로 인해 발생한다. ‘부(富,wealth)의 불평등’인 것이다.

 

불평등 가운데 ‘부의 불평등’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이정우 교수는 이렇게 적시하고 있다. “부의 불평등은 그 자체가 소득 불평등 못지않게 중요한 사회적 문제일 뿐 아니라, 부가 낳은 수익으로 인해 다시 재산소득의 불평등이 발생하고 이것이 다시 부의 불평등을 가져오는 연쇄 작용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더구나 일반적으로  부의 불평등이 소득 불평등보다 심하기 때문에 “재산 소득을 평준화하고 부의 소유를 분산하는 것이 노동소득의 평준화 못지않게 중요한 정책과제”가 된다. 

 

그렇다면 이토록 중요한 부의 불평등 문제가 왜 소득 불평등만큼 자세하고 다방면적으로 다뤄지지 못했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의 하나는 부의 분배를 정확하게 파악할 데이터나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이정우 교수는 자산표본조사 자료(우리나라의 경우 <가계금융조사>)나 조세 자료, 유산 자료를 활용하는 법, 또는 투자 소득 자료에서 자산을 역산하는 방법, 부유세(wealth tax)가 실시되는 나라에서는 이 과세 자료를 활용하는 방법 등을 예시하면서도 모두 허점이 많다고 적시하고 있다. 특히 부의 분배양상은 상위층으로 가면서 분포 경사가 소득분포에 비해 훨씬 가팔라지는데 이 부분에서 과소응답, 과소 신고할 가능성이 높아 일반적으로 불평등이 과소 추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각 국가별 파악도 이처럼 어려우니 공통된 측정기준을 가져야 하는 국제비교는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때문에 부의 불평등 정도를 측정하는 ‘가계 순자산 지니계수(Gini coefficient of household net worth)'를 국제 비교하는 예시가 가계 소득 지니계수 국제비교에 비하면 거의 잘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2007년부터 Luxembourg Wealth Study(LWS)가 이런 문제를 부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작업을 했고 그 결과 국제 비교가 가능한 11개국의 부(Wealth)의 자료가 정리되었다. 그 나라들은 오스트리아, 캐나다, 핀란드, 독일, 일본,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 미국이다.

 

여기에서 사용된 자산과 부채 자료는 4가지 금융자산(예금, 채권, 주식, 뮤추얼 펀드)과 비 금융자산(주거와 투자 부동산), 그리고 부채다.

 

이런 가운데 OECD가 <소득분배와 성장개선 정책(Income Distribution and Growth-enhancing Policies)> 프로젝트를 위한 기초 보고서로서 "(소득 불평등 완화와 더 나은 성장- 양립 가능한가?(Less Income Inequality and More Growth - Are They Compatible?)“라는 일련의 보고서 시리즈를 2012년에 발표했고, 그 안에 LWS의 자료를 토대로 부의 불평등 국제 비교 보고서도 포함되어 있었다. 아직 자료 자체가 부족하고 보고서 내용도 간략하지만 시도 자체가 매우 의미가 있어 여기에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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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 05 / 08 새사연/부동산 정책모임 번역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의 부동산 정책 모임은 유럽연합사회주택위원회(CECODHAS Housing Europe)와 국제협동조합연맹의 주택분과(International Co-operative Alliance Housing)가 함께 발간한 Profiles of a Movement: Co-operative Housing Around the World"를 통해 세계주택협동조합의 역사와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새사연이 직접 국제협동조합연맹의 주택분과로부터 저작권 이용허가를 받아 번역한 본 자료는 총 22개국의 주택협동조합들의 사례들을 담고 있다주택협동조합이 이 국가들에서 왜 필요했고누가 어떤 과정을 통해 주택협동조합 운동을 이끌어 왔으며이에 대한 정부와 시민 사회의 역할은 어떠했는지그리고 이들 국가들에서 주택협동조합은 어떤 긍정적 혹은 부정적 유산들을 남겼는지에 대해 본 자료는 잘 설명하고 있다.

 

사회적 협동조합의 형태를 가진 진정한 의미의 주택협동조합을 경험할 기회가 없었던 우리에게 있어서 본 자료는 좋은 지침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본 자료를 통해 약 1세기 전부터 있었던 주택협동조합 운동의 역사를 접하면서 협동조합이라는 우리에게는 아직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 좀 더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길 기대한다.(편집자 주)

 

 


스웨덴 협동조합 역자 요약


스웨덴에서 주택협동조합은 조합원의 지분 소유를 통한 거주권 보장에 중점을 두고 발전하였다. 조합원은 시장에서의 지분거래를 통해 주택을 판매할 수 있고, 전대도 일정한 조건 하에서 허락되었다.

 

초기에 정부는 주택협동조합이 저소득층에게 저렴한 가격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제공하였지만, 이러한 정부의 지원은 1990년대를 기점으로 중단되었다. 이에 따라 지금은 일반 조합원들이 조합 개발 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고, 부족한 부분은 민간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충당하는 구조로 자리 잡게 되었다.

 

소극적이었던 정부와 대조적으로 주택협동조합들이 스스로 조직한 HSB와 Riksbyggen 등의 전국 연합들은 연대의 기치 아래 적극적 지원활동을 전개하였다. 사실상 비영리 건설회사의 역할을 한 이 두 연합 조직은 개별 주택협동조합들을 위한 주택 개발에 앞장섰다. 그리고 개인이 조합지분을 구매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입주자 저축과 유사한 저축 시스템을 제공하기도 했는데, 이는 다른 국가의 주택협동조합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제도적 특징으로 볼 수 있다. 또 미분양 조합주택을 구입해주는 등 개별 조합에 대한 재정적 보호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였다.

 

이런 토대 위에서 스웨덴 주택협동조합들은 시장화의 거센 바람에도 불구하고 가치 있는 대안적 주거형태로서 여전히 인정받고 있다. 이는 무려 22%에 달하는 총 주택 대비 협동조합주택 비율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역사

스웨덴에서 주택협동조합은 극심한 주택 부족 문제 해결과 투기 방지를 위한 대안으로서 나타났고, 주로 소유형 주택협동조합(a tenant ownership co-operative)의 형태를 띠었다. 스웨덴의 임차인 조직들은 1923년 주택협동조합의 개발을 촉진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정치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HSB Riksforbund라는 연합조직을 만들었다. 이 조직의 목적은 다수의 사회 구성원들에게 양질의 주택을 제공하고, 주거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스웨덴의  협동조합주택 소유 시스템은 이른바 ‘부모-자녀 개발 모델(mother-daughter develop model)’을 통해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렸다. 이 시스템 하에서 협동조합 연합조직(부모 혹은 2차 협동조합)은 주택을 건설하였으며, 이를 개별 협동조합(자녀, 1차 협동조합)에게 판매한다. 주택 관리 서비스에 있어서도 개별 주택협동조합은 주로 HSB 지역조직을 통해 행정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이런 방식에 의해 각각의 주택협동조합은 그들의 상부단체와 지속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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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 05 / 28 여경훈/새사연 연구원

 

새사연은 2012년 1월부터 '경제를 보는 세계의 시선'이라는 이름으로, 경제에 관해 눈여겨 볼만한 관점이나 주장을 담은 해외 기사, 칼럼, 논문 등을 요약 정리하여 소개했습니다. 2013년부터는 '2013 세계의 시선'이라는 이름으로, 경제 외에 사회 분야까지  확장하여 해외의 좋은 주장과 의견들을 소개합니다.(편집자 주)

 

 

지난 4월 IMF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올해 세계경제의 성장률을 3.3%로 지난 1월 전망치보다 0.2%p 삭감하였다. 특히 영국의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1월보다 0.3%p 하락한 0.7% 성장할 것이라 전망하며, 이례적으로 영국의 긴축정책을 강한 어조로 비판하였다. IMF 수석 경제학자인 블랑샤는 경제 전망을 묻는 SKY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낮은 성장률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긴축정책을 수정하지 않는 영국의 경제정책을 “불장난(playing with fire)”에 비유하기도 하였다.

 

아래는 영국 가디언(Guardian)에 실린 민주주의 측면에서 신자유주의를 비판하는 두 개의 칼럼을 소개한다. 하나는 캠브리지 대학 장하준 교수의 칼럼으로 신자유주의가 민주주의에 얼마나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지를 비판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도 한 90세 노병의“우리는 무엇을 위해 싸웠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이다. 그는 나치 독일과의 전쟁에서 목숨을 희생하면서 지키고자 했던 복지와 민주주의 가치가 신자유주의에 의해서 철저히 파괴되는 현실을 통탄하고 있다. 이 글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매우 훌륭한 칼럼이다. 칼럼의 핵심 내용만을 간략히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전쟁이 끝난 후, 우리는 서구 세계를 혁명적으로 바꾸었다. 모든 인간은 존엄하고, 운동의 자유, 정당한 법의 절차, 그리고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피해를 받는 사람들을 보호할 사회안전망 등의 개념을 도입하였다. 우리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지 않는 비용은 민주주의의 종말이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의 종신형임을 알고 있다. 우리는 또한 건강보험 제도를 유지하지 못한 대가는,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 계급(two-tier) 사회로의 회귀임도 알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부의 비축량이 지구상의 모든 강물을 한데 합한 것만큼 방대한 세계에 살고 있지만, 정치인과 금융 기관, 그리고 대기업들은 더 이상 인권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한다. 또한 그들은 건강보험, 연기금, 적정 임금, 노동조합, 그리고 사회안전망과 같은 사치를 누리고서는 더 이상 살 수 없다고 말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문제는 돈이 부족하거나 빚 때문이 아니다. 바로 공동체보다는 장부에 충실한 시티의 은행가나 헤지펀드 관리자가 아니라, 국가의 구성원은 민중이라는 것을 정부가 약속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심하라오스본 총리

(Watch Out, George Osborne: Smith, Marx, and even the IMF are after you)

 

 

2013년 5월 8

장하준

가디언(the Guardian)

 

 

한편 장하준은 최근 영국의 긴축정책에 대한 IMF의 비판을 상기하며, “IMF로부터 긴축정책을 완화하라는 충고를 듣는 것은 스페인 종교 재판관에게서 이단자에게 더욱 관용을 베풀라는 조언을 듣는 것과 동일하다고 비판한다그만큼 IMF는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긴축정책의 교리를 설파한 장본인이었기 때문이다그는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한국경제에 대한 IMF의 잘못된 처방을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이는 놀라운 발전이다과거 30년 동안 IMF는 긴축정책을 전파하는 기수(standard-bearer)였다.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IMF는 당시 재정흑자를 유지하면서 GDP 대비 정부부채의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였던 한국에까지 정부지출을 삭감하라고 강요하였다그때는 그 나라의 역사에서 이미 가장 심각한 경기침체에 빠져, 5개월 동안 하루에 100개가 넘는 기업이 파산하던 시기였다재정정책이 황당하게도 긴축으로 전환하자재정적자는 더욱 심각해졌다.

사실 IMF는 감사기관인 IEO(Independent Evaluation Office)가 2003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1997년 IMF의 감독 및 경제정책이 실패했음을 인정하기도 하였다. IMF의 경제정책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터무니없는 경제 전망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IMF는 1997년에 한국경제의 1998년 성장률이 2.5%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그러나 1998년 한국경제의 성장률은 마이너스 6.7%였다. 9%p에 달하는 성장률 전망의 오류는 차라리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한 무능력의 결정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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