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16                                                                                                                송민정 / 새사연 연구원



[새사연_청춘의가격]홀가분한 후퇴, 반쪽짜리 지방생활_송민정(20160816).pdf







부모의 노력 : 서울 정착, 꼬박 10년

K는 지방에서 태어나 중학교 때 서울로 전학 와서 남은 학창시절을 모두 서울에서 보냈다. 지방에서 살던 집을 팔고 서울로 이사 온 집은 전학 온 학교와 가까운 위치에 있는 큰방 1개에 주방 겸 거실이 작게 딸려있는 반 2층에 햇볕이 거의 들지 않는 구조였다. 특이하게도 전기세나 수도세를 옆집과 공유해야 해서 사는 내내 불평불만이 많았다. 그런데 그 불만족스러운 집에서도 계약기간이 끝나자 전세비 인상과 월세 전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고 둘 다 여의치 않아 이사를 가야했다. 이런 식으로 1년 혹은 2년마다 높아지는 전세보증금을 감당하며 이사를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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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이사를 갈 때마다 사정은 조금씩 나아져 드디어 서울에 온지 10년 만에 K의 가족은 지은 지 20년이 넘은 아파트를 사서 겨우 정착 할 수 있었다. K의 부모님은 안정적인 주거환경이 곧 안정적인 서울생활과 직결된다고 여기고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낡은 아파트였어도 그것은 10년간 묵묵히 벌여온 조용한 전쟁에서 얻은 승리와도 같았다.

 

청년의 노력 : 금융위기와 스펙, 불안정일자리

이 후 K는 경상계열을 전공으로 대학교를 졸업하였다. 하지만 재학 중에 터진 미국 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침체된 청년 취업시장을 마주하게 되었다. 취업이 어려워지자 여타 스펙을 높이기 위해 휴학을 하는 것이 대세가 되었다. K도 한 해 휴학을 하며 동기들과 같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학점수, 자격증 취득 등 취업준비를 위해 공을 들였다. 졸업 후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지만, 취업시장 문은 더욱 좁아져 있었고, 비정규직 일자리로 넘쳐나고 있었다. 수십 차례 고배를 마신 끝에 공공기관의 6개월 인턴에 채용 되었다. K는 이러한 일자리 경험을 추가하고 나면 조금이나마 안정된 일자리에 가까워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사회에 첫 발을 디뎠다.

K는 사실 시간이 들더라도 정규직으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싶었다. 처음 비정규직은 끝까지 비정규직이라는 말을 들은 탓이었다. 하지만 K는 더 이상 취업준비생으로 남아있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바로 10년 만에 얻은 서울의 아파트가 재개발 되면서 새로 분양받은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해 받은 대출금 때문이었다. 대출금이 주는 부담은 생각보다 무거워서 K가 학생이나 취업준비생으로 남아 부모님께 손을 벌리기 어려워졌다. 오히려 어서 취업이 되어 가계의 어려움을 더는 것에 한 몫을 해야 할 상황이었다.

 

재개발 : 기회? 함정?

기존에 자가 주택이 없는 임금근로자가 서울 시내에 새로 지은 30평대 아파트에 입주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라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다. 기존의 집이 재개발이 되더라도 분양을 받은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꽤 많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서울시내 ‘내 집 마련’의 마지막 기회라고 여기고 집 담보 대출을 받아 입주하는 가구 비율이 많았다. K의 가족도 그러한 가구 중 하나였다. ‘내 집’을 마련했다는 작은 보람과 함께 찾아온 큰 금전적 부담은 K의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영향을 미쳤고 앞서 말했듯이 K가 비정규직이어도 취업을 하도록 유도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들어간 6개월의 공공기관 인턴은 금새 지나가 계약 종료가 되었고 계약 연장이나 정규직 전환으로 연결되는 기회는 K에게는 다른 나라 이야기였다. 덧붙여 K의 부모님 중 한분이 지병으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된 상황까지 겹쳐 K를 둘러싼 상황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가족들은 10년 넘게 전쟁처럼 지켜온 서울생활에 위기가 닥쳤음을 직감하고 가족회의를 열었다. 결국 K의 가족은 서울의 집을 팔고 지방으로 이사하기로 한다. 가구 내 소득이 있는 가구원이 1명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바로 다음 달부터 대출금 이자를 내고 나면 생활비도 충당하지 못할 것 분명하기 때문이었다.

 

작전상 후퇴 : 정착하는데 10년, 떠나는데 반 년

부채를 청산하고 다음을 도모하자는 것으로 가족들의 의견이 모아졌고, K도 학업과 직장의 계약기간 모두 끝났기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내려가기로 했다. 집안의 사정이 재정비 되면 다시 서울로 돌아올 것이라 믿기도 했고, 지속적인 학업과 취업압박으로 지쳐있었기 때문이다. 스스로 ‘작전상 후퇴’라고 생각하며 가족들과 함께 이사를 가기로 결정하고 집을 알아보았다.

이사하는 데 있어서 충족시키고자 하는 요건은 크게 다섯 가지였다. 첫 번째, 대출금을 청산하는 것. 두 번째, 서울까지 1시간~2시간 안에 도착하는 지역일 것. 세 번째, 최소한의 도시 인프라가 형성된 곳. 네 번째, 자연친화적인 분위기. 다섯 번째, 전세. 하지만 이 다섯 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곳은 찾을 수 없었다. 경기도 지역에서 원하는 조건 대부분을 만족시키면 금액이 비싸거나, 월세이거나, 아파트가 아니거나, 대중교통의 혜택이 거의 없는 외진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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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5                                                                                                                        새사연 노동연구팀

새사연_청춘의가격나는생활하는가생존하는가_새사연노동연구팀20160725.pdf





들어가는 글

저 멀리서 한 남자가 걸어오는데 어딘가 이상하다. 한 쪽 팔을 머리 주변으로 휘휘 내저으며 계속 앞으로 걷는 모양을 보니 제정신인가 싶다. 한참을 그렇게 팔을 내저으며 이쪽으로 걸어오더니 탁! 하고 자기 목을 친다. 아, 벌에 쏘일까봐 팔을 내젓다가 결국 쏘인 거구나! 이제야 남자의 이상해보였던 행동이 이해가 된다. 어쨌든 나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니까…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몰래 슬쩍 웃다가 고개를 돌리는데, 아차! 나도 벌에 쏘였다.

자크 타티 감독의 영화 ‘축제의 날’의 한 장면이 지금 한국을 사는 우리의 상황을 비유하기에 더없이 적절하다고 느낀다. 많은 노동자들이 일을 하다 죽고 그 책임을 노동자에게 개인에게 전가하는 모습을 반복해서 지켜보았던 우리는, 지난 5월 28일, 자기의 생일 하루 전에 일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열아홉 살 청년 노동자의 죽음에 대해서 각별한 반응을 나타냈다. 그가 열아홉 살이었고 가방에서 컵라면이 나왔기 때문이라고들 하지만 단지 그것이 이유였다면 이처럼 비통해하고 분노할 수 있었을까! 일을 하다 백혈병에 걸리는 이가 있어도, ‘계속 일 하고 싶다’고 싸우다 좌절하여 자살을 하는 이가 있어도 한국인들은 참 담담했다. 그러다 우리의 미래를 가두고 거꾸로 수몰되는 배를 생중계로 지켜보게 되었고, 이번에는 우리가 타고 다니는 배가 또 하나의 미래를 뭉개는 걸 보았다. 쏘이는 걸 보고 고개를 돌리다 결국 쏘인 기분이다. 이제 어떤 벌이 그들을 쏘고 우리도 쏘았는지 알아봐야 할 때이다.

지난 5월 28일의 사고를 많은 이들이 청년의 문제로 보았던 까닭은 피해자가 ‘하필 우연히 청년’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청년이기에 당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리라. 모기에 잘 물린다고 하면 간혹 혈액형이 어떻게 되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특정 혈액형이 모기에 더 잘 물린다는 그들의 생각처럼, 청년은 모순이 집약된 시스템이라는 벌레의 희생양이 되기 쉬운 집단이라고 하면 이해가 될까?

 

청년,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

그림1은 연령별 평균 시간당 정액급여를 나타낸 그래프이다. 시간당 정액급여란 월급여를 총 노동시간으로 나눈 것이 아니라 근로계약 할 때 약속한 기본급과 고정적 수당의 합인 정액급여를 소정 노동시간으로 나누어 계산한 것이다. 주 15시간 이상 일하며 만근한 노동자에게 하루치 유급휴일을 부여하도록 하는 주휴수당을 고려하여 계산한 경우와 고려하지 않고 단순하게 계산한 경우를 모두 나타냈는데, 평균적으로 주휴수당을 고려하여 제대로 된 시간당 정액급여를 계산하면 15%정도 더 낮게 계산된다. 주휴수당을 계산하여 15% 더 낮게 도출된 시간당 정액급여가 실제에 더 가깝다. 그렇지만 어느 경우이든지 우리 사회의 임금구조의 가장 아래쪽을 받치고 있는 집단은 나이가 어린 청년임을 알 수 있다. 55세를 지나면 이 임금곡선은 급격히 하락하는 듯 보이지만, 고령자 임금이 아무리 낮아도 평균적으로는 청년의 임금이 더 낮다. 65세 이후 평탄구간의 임금 수준을 기준으로 하면, 25세 미만 청년 집단이 한국 임금구조의 가장 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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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믿기지 않는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한국은 노인빈곤이 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나라라는데 이대로라면 청년의 삶은 그보다 덜 팍팍하지 않다. 청년들에게 당신들의 눈이 높은 게 문제이니 눈을 낮춰 취업문을 두드리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얼마나 더 낮추란 말인가?

 

생애주기별 임금구조와 그에 따른 소득-소비패턴

65세 이상 노인에 비해 25세 미만 청년의 평균 임금 수준이 낮게 나타나는 이유는 그림2에서 보듯이 노인의 임금구조의 폭이 더 넓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노인 중에는 높은 임금을 받는 사람들도 있지만 청년들은 너나할 것 없이 낮은 수준에 쏠려있다. 낮은 임금을 받게 만드는 청년의 특성이라도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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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미만의 청년 노동자들이 주로 종사하는 일자리와 65세 이상 노인 노동자들이 주로 종사하는 일자리는 상이하다. 단, 표2의 노인 일자리 지도에서 나타냈듯이 노인 노동자는 단순노무직에 심각하게 편중되어 있고, 청년 노동자는 서비스직, 특히 숙박음식점업에 종사하는 서비스직 일자리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표1 참조). 그리고 표3의 일자리 임금 지도에서 보듯이 두 직종의 임금이 가장 낮다. 즉, 서비스직이나 단순노무직은 임금구조의 가장 밑을 받치고 있다. 두 일자리의 공통점을 찾는다면 숙련이 적게 필요하므로 다른 노동력으로 쉽게 대체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점이고, 차이점은 최종 서비스의 구매자 입장에서 서비스직이 가시적인 노동이라면 단순노무직은 대개 비가시적이라는 점이리라. 게다가 청년의 젊음은 그들이 높은 수준의 숙련을 쌓고 노동시장에 나온 것이 아님을 드러낸다.

임금구조의 가장 아래를 받치고 일하면서도 청년들이 노동시장에 참가하여 얻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 청년들이 자신의 노동으로부터 인간다운 삶, 생활이 더 나아질 가능성을 기대하지 않게 된다면, ‘무조건 도전하라’, ‘일단 눈을 낮추고 입직하라’라는 조언을 한들 소용이 없을 것이다. 차라리 노동시장 바깥에 남는 선택이 합리적일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청년들이 자신의 노동으로 얻는 대가는 단지 생존하는 것 이상이어야 하고, 더 나은 생활을 꿈꾸기에 충분해야 한다. 그러나 혹시 우리 사회는 이러한 청년들의 꿈을 이용하고 있기만 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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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0                                                                                                                          새사연 노동경제팀


완성파일_청춘의가격노동시장밖의청년들_김수현201620.pdf



들어가는 글

“졸업=취업”이라는 연결고리가 끊어졌다는 말을 많이 한다. 학교를 졸업하고도 일을 하지 않고 있는 청년들을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들의 부모님 세대 중에는 노동시장 밖에 머물러 있는 청년들을 이해할 수 있다는 이들도 많다. 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일자리를 찾고 졸업 전부터 혹은 졸업과 동시에 출근을 했던 시절이 있었음을 기억하지만, 점점 청년들의 사회 진출이 힘들어지고 있는 현실도 이해가 간다는 것이다.

“학점도 높고, 어학연수도 갔다 왔고, 토익점수도 높은데 서류도 통과 못 하더라고요.” 지원했던 딸을 서류심사에서 떨어뜨린 대기업에는 화가 나지만, 결국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를 바란다는 어머니는 그런 실패들이 딸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가 가장 큰 걱정이다. 친구들의 자녀들을 봐도 대학 졸업을 미루거나, 대학 졸업 후 학원에 다니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1997년 경제위기 이후 대학 졸업장이 좋은 일자리를 보장해주지 못하는 현실에서 경쟁하는 청년들이 가끔은 안쓰럽게 여기질 때도 있다.

그러나 이런 청년들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학교 졸업했으면 빨리 일자리를 찾아서 결혼을 해야지. 언제까지 부모님 걱정하게 할 거냐?” 명절날 오랜만에 만난 조카에게 충고하는 삼촌, “우리 아들은 내가 어디 일자리가 났더라고 해도 거들떠도 안 봐. 지 고집만 있어가지고. 대학 졸업한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학교에 가더라고. 걘 뭐하고 사는지 모르겠어”라며 한숨 쉬는 아버지는 이런 청년들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이들에게 있어 문제는 이처럼 이해가 되지 않는 청년들이 최근 더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2000년 이후 20대 청년층 취업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고용율 역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는데, 이는 청년층 취업자 수의 감소가 인구 감소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의 의미한다. 노동시장 밖에 머물러 있는 청년들의 비중이 더욱 늘어난 것이다. 이와 같은 경향이 지속되면서 청년의 고용문제는 사회적 문제로까지 부각되고 있으며,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 역시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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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청년들은 노동시장 밖에 머물러 있나?

그렇다면 청년들은 왜 노동시장 밖에 머물러 있을까? 지난 정부는 교육 수준은 향상되었지만 오히려 노동시장 밖에 머물러 있는 청년들은 더욱 증가하고 있는 현상의 이유를 “높은 눈높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기도 한 청년들의 “높은 눈높이”는 이전까지 청년들이 내어 왔던 목소리와 상관없이 노동시장 밖의 청년들을 이해하지 못 했던 많은 이들을 설득시켰다. “그래. 요즘 애들은 너무 편하고, 좋을 일만 하려고 하니까 그래”라고 이해되기도 하는 청년들의 높은 눈높이와 관련된 주장은 사실 경제학에서 노동공급 규모를 설명하는 이론과 관련된다.

(매우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경제학에서는 개인이 스스로 받고 싶은 임금(Reservation wage), 소위 눈높이 임금 또는 유보임금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실제 노동시장에 나가 받을 수 있는 사회적 임금보다 낮을 경우 취업을 하고, 높을 경우 취업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이씨가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시점에서 원하는 시간당 임금은 1만 원이지만, 실제 주어지는 임금은 7천 원이라면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않는다는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하지 않고 있는 김씨에게 이를 적용하면 “월 300만 원을 받으려고 하지만 노동시장에서 제시되고 있는 임금은 월 250만 원이기 때문에 취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정부는 이런 김씨에게 월 300만 원 받으려 하지 말고 월 250만 원을 받는 일자리에 눈높이를 낮춰 취직하라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렇다. 눈높이 임금, 유보임금을 사회적 임금보다 낮추도록 유도하면 노동시장 밖의 청년들을 줄일 수 있다. 그래서 지난 정부는 눈높이를 낮추라는 충고와 함께 청년인턴제 등을 통해 청년들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을 통해 청년고용문제를 완화시키려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전 정부의 청년고용문제 관련 정책은 실패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대선에서 모든 후보들은 기존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대통령과 같은 당의 대선후보조차 말이다. 정부와 정부의 주장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결국 청년들이 눈높이를 낮추지 않았기 때문에 청년고용문제가 심화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결국 “편하고, 쉬운 일만 하려는 청년들이” 청년고용문제 심화의 주요 이유인 것이다.

높은 눈높이가 문제라는 주장에 청년들은 동의하지 않는다. 청년들과 그들의 주장에 동의하는 많은 이들은 청년층 일자리의 상당수가 경제위기 이후 늘어난 좋지 않은 일자리로 채워지게 된 현실을 청년고용문제의 원인으로 꼽는다. 양질의 일자리들이 많지 않은 가운데 그 일자리로 진입하기 위한 새로운 경쟁이 벌어지면서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은 점점 늦어지고 있으며 일부는 아예 포기해버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정부가 주장하는 “높은 눈높이”가 문제가 아니라, “낮은 임금, 일자리 수준”이 문제라는 것이다. 경제학의 노동공급 관련 이론을 다시 가져와 보면, 교육 수준의 향상과 이전 세대와 비교되지 않는 높은 수준의 스펙들, 그리고 물가 상승 등은 청년들이 받고 싶은 임금, 즉 눈높이 임금, 유보임금을 어느 정도 상승시키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오히려 경제위기 이후 비정규직 일자리 등의 증가로 인한 사회적 임금 수준이 하락했기 때문에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실제 청년층 일자리 중 비정규직의 비중이 높은 편인 것이 사실이다. 2015년 8월 현재 20대 청년층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45.9%로 50대 48.7%보다는 낮지만, 30대 30.5%, 40대 37.6%보다 높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의 비중은 45.0%이다. 또한 임금 수준으로 보면 30대, 40대, 50대에 비해 월평균 임금이 낮은 것은 당연하지만, 임금 상승률에 있어서도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2>는 2005년 8월의 연령대별 월평균 임금을 100으로 해 그 변화를 나타낸 것으로, 2000년대 중반 이후 20대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상승 수준이 상대적으로는 낮은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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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9                                                                                                                 강세진 / 새사연 연구이사

새사연_청춘의가격시골청년-상경분투기_강세진20160519.pdf



대학입학, 이제 자유? 그럴 리가

‘우아한 A’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겠다는 희망을 품고 서울소재 유명 대학교의 실용미술과에 진학하였다. “세상 물정 모르는 것이 어떻게 혼자 사느냐. 위험하니 기숙사 들어가거라.” 이제 40대 중반에 접어드는 엄마의 목소리가 고리타분하다 못해 사극대사처럼 들린다. 20평생 처음 집을 떠나 사는 게 약간의 두렴도 주지만 가정의 평안함에 비례한 간섭에서 벗어난다는 건 충분히 설레는 일이었는데 김이 샌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얼핏 들은 기숙사 생활은 매력적이지 않았다. 기숙사는 생활관이라고 불리기고 하는데, 점호와 폐문이 있다. ‘(1)점호는 당직조교 및 총장에 의해서 실시. (2)일일점호는 매일 24시 00분에 실시.’ 점호가 무슨 뜻이냐고 선배들에게 물으니 군대에서 잠자기 전 인원점검을 하는 거라 한다. 외출과 외박에 대한 규칙도 있다. 주 3회 이상 외박을 할 경우에는 사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한 방을 4명이 같이 쓴다. 10살 때 내 방이 생긴 이후, 누군가와 같이 한 방을 쓴 적이 없는데 잘 지낼 수 있을까?

이런저런 핑계거리에도 불구하고 기숙사에 들어가는 걸 고분고분 받아들인 이유는 저렴한 이용료 때문이다. 학교 밖에서 방을 구하는 것에 비해 기숙사 이용에 드는 돈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 집에서 받는 용돈으로 지내야 하는 신입생 처지에 기숙사 신청에서 탈락하지 않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었다.

 

2003년. 기숙사 월 15만 원. <스물, 운수 좋은 가격>

 
 
낭만의 옥탑방? 고양이 얼어 죽는다

기숙사 생활은 의외로 좋았다. 어떤 친구들은 “가증스런 룸메이트 때문에 암 걸리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기도 했지만, 다행히 우리 방 멤버들은 성격도 좋고 적당히 깔끔해서 큰 갈등 없이 지낼 수 있었다. 그리고 A의 바로 위 침대를 쓰는 ‘발랄한 G’와는 꽤 친하게 지내게 되었다.

미대생의 일상은 세간의 이미지와 다르게 결코 낭만적이지 않았다. 매주 쏟아지는 과제에 밤샘은 기본이라 학업 이외에 다른 여가를 찾는다거나 동아리활동을 한다거나 따위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당연히 학기 중에는 알바를 하는 것도 어려워서 ‘2학기부터는 부모로부터 완전히 독립하리라.’는 다짐의 실현도 요원했다. 무엇을 하고 있는지 깨닫지도 못한 사이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났다.

방학 동안 틈틈이 알바를 해서 돈을 조금 모았지만, 2학년이 되어 다시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하면 방값으로 꽤 많은 지출이 들어서 궁핍한 생활을 감내해야 한다. 하지만 신입생 60%, 재학생 40% 비중으로 사생을 선발하기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경우 기숙사에 다시 들어가기 어렵다. 전교생이 2만 명인데 기숙사 수용인원은 1,500명에 불과하다. 예상대로 A는 선발에서 탈락했다.

대학가의 주거형태는 다양하지만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전통적인 하숙이 있고 자취가 있다. 자취의 경우 과거 단독주택이나 다가구주택의 방 하나에 세 들어 살던 것에서 원룸이라는 비교적 독립된 거주형태로 바뀌는 추세였다.

하숙은 숙식을 같이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지만 어차피 실습과제 때문에 거의 매일 학교 작업실에서 야간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 하숙집 밥을 꼬박꼬박 챙겨먹을 수 없다. 좋은 주인을 만나지 못하면 눈칫밥 먹게 될 우려도 있어서 하숙은 고려대상에서 제외.

자취방은 하숙과 비슷한 거주환경에서 식사를 알아서 해결하는 형태인데 저렴하면서 깨끗한 방 구하기도 힘들고 집주인과 가까이 지내는 것이 은근히 거슬리고, 방범 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고려대상에서 제외.

원룸은 그럴듯하게 들리는 만큼 너무 비싸서 일단 제외하고 옥탑방을 알아보게 되었다. 옥탑방이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자취방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옥상에 있어서 좀 더 독립적일 거 같고, 얼마 전에 방영된 TV드라마의 영향으로 왠지 좋은 이미지가 생겼다. 물론 드라마와 현실이 크게 다르다는 건 살아봐야 깨닫게 된다. 정말 싸게 나온 물건이라는 복덕방의 소개에 부모님이 어렵사리 보태주신 3천만 원으로 전세계약을 하였다.

 

2004년. 옥탑방 전세 3천만 원. <스물하나, 속은 듯한 가격>

 

바퀴벌레와 꼽등이는 덤

작열하는 태양, 살을 에는 추위. 이게 무엇인지 드디어 알게 되었다. 좀 덥고 추울 거라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남도에서 자란 A’가 상상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어차피 한참 뜨거운 시간에는 학교 작업실에서 지내니 여름에는 견딜 만 했다. 그래도 한참 북쪽의 서울이 남도보다 더 무더운 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문제는 겨울. 벽체가 전혀 단열을 하지 못하니 보일러를 적당히 틀면 한기가 가시지 않는다. 11월에는 멋모르고 난방을 돌렸다가 눈이 의심스런 고지서를 받아보기도 했다. 그리고 혹한에 수도관이 터지고 보일러가 고장 나는 불상사도 겪게 되었다.

하지만 A는 자신의 처지가 그나마 호사스런 것이라 여겼다. 고향친구인 ‘용감한 K’는 고시원에서 산다. 면학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름에 어떤 곳인지 살짝 들려본 후 A는 K가 측은해졌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좁은, 방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공간들, 옆방에서 볼펜으로 무슨 글자를 쓰는지도 알아챌 수 있을 것만 같은 허술한 간이벽, 수십 명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욕실과 화장실, 지은 지 오래되어 그런지 건물 전체에 퍼져 있는 알 듯 모를 듯한 이상한 냄새. 그리고 왼쪽 책상 사이에서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시커먼 물체. 자세히 보니 바퀴벌레였다. “이런 건 집에서도 보는 건데 뭐. 이상한 거도 있어. 등이 굽은 귀뚜라미 같은데 울지는 않던데?”라는 씩씩한 답이 오히려 애처로웠다. 등이 굽은 그것이 꼽등이라는 건 몇 년 후 연가시를 알게 되면서 같이 알게 되었다.

‘한 달에 25만원이나 내고 이런 곳에 살아야 하나?’ K에게 보증금 5백만 원 정도가 있으면 월세 25만원의 자취방을 구할 수 있었다. 보증금을 1천만 원 정도 들이면 작은 원룸에 월세 사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그런 돈을 구하기 어려운 K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었다. 침침한 복도를 나서며 무심결에 돌아본, 희미한 조명 아래 번호 달린 암갈색 문들이 줄지어 있던 광경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2004년. 고시원 월 25만 원. <스물하나, 바퀴벌레와 친구 맺는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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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새사연 미디어센터

2016-04-29                                                                                                                   최정은 / 새사연 연구원


[새사연_청춘의가격]소득과 지출로 본 청년의 현재와 미래_최정은(20160502).pdf



청년세대의 숨은 통계: 니트족과 비혼층

오늘날 힘든 시대상을 대변하는 수식어들이 많지만 ‘청년세대’만큼 파급력 있는 단어도 찾아보기 어렵다. 청년세대를 이르는 단어들인 ‘삼포세대’, ‘오포세대’, ‘N포세대’ 안에는 연애, 출산, 결혼, 인간관계, 내 집 마련은 물론 꿈과 희망마저 접어야하는 청년들의 고단한 삶이 압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청년의 경제활동과 관련된 객관적인 수치들이 모두 나빠졌다. 취업자 수는 늘어났다는데 청년 실업률은 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로 치솟았다. 전체 실업률이 4.9%인데 반해, 15~29세 청년 실업률은 12.5%로 다른 세대와 비교해도 상당한 차이가 보인다.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도 고용사정이 좋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구직을 단념해야하는 이들도 이전보다 늘고 있다. 실업 상태이면서 어떤 교육이나 훈련도 받지 않는 니트족(NEET)의 문제도 청년 경제활동의 이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흐름이 되고 있다.

결혼해 가정을 이루는 청년들도 줄어들고 있다. 혼인율도 사상 최악으로 떨어졌다. 인구 천명당 혼인건수인 조혼인율이 2015년 5.9건으로 낮아져, 2000년대 말 미국 발 세계금융위기 사태 당시의 6.2건보다 더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남녀의 초혼연령대가 모두 30대로 진입하면서 남성은 32.6세, 여성은 30.0세로 높아졌다. 결혼을 미루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최근의 흐름을 보면 청년세대들의 열악한 경제력이 만혼화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동시에 공식화되지는 않았지만 자발적인 비혼층이 증가하는 현상도 간과할 수 없다. 최근 소셜미디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년 전에 비해 ‘비혼’을 말하는 층이 700%나 증가했다고 한다.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청년세대의 인식이 적극적으로 표현되고 있는 셈이다. 청년세대 다수가 이용하는 소셜미디어에서 감지되는 ‘비혼화’ 현상도 청년세대를 관통하는 흐름이다.

현실에서 청년들은 취업이라는 문턱에서 좌절을 경험하고 있다. 취업 부담 때문에 관계에 들이는 시간과 기회마저 상당부분 포기하고 있다. 결혼 형식을 간소화하는 이들도 있지만 높은 주거 등의 기본 생활비와 불안정한 일자리 때문에 결혼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결혼 이후의 삶이 지금보다 나아지리란 희망마저 줄어든 지금을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제도권 안에서의 결혼과 자녀출산은 점점 더 어려운 선택 과정이 되고 있다.

 

청년세대, 소득 증가율 가장 열악

누가 청년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기준이 있다. 연령으로 구분하면 공식 통계에서는 청년을 19~30세 이하로 정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청년층의 사회진출이 늦어지는 현실을 감안해 정부지원금을 받는 청년층을 19~35세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결혼유무에 따라 40대 이상까지도 청년에 포함하기도 한다. 이처럼 청년세대를 가르는 기준이 동일하지는 않으나, 일반적으로 20~30대 초중반을 청년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다.

청년세대 안에도 취업이나 결혼, 자녀 유무에 따라 처한 입장들은 상이하다. 전국 단위의 가구를 중심으로 소득과 소비를 알아보는데 폭넓게 활용되는 가계동향조사가 정기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정부는 2인 가구를 대상으로 분석해 자료를 공개하고 있지만, 다양한 가구로 구성된 청년세대의 현 소득과 소비지출을 알아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에 청년들이 현재 얼마나 어려운지, 미래를 준비하는데 투자할 여지는 남아있는지를 들여다보았다. 1인가구를 포함하기 시작한 2006년과 2014년 가계동향조사 원자료를 분석해 청년세대가 직면한 현실을 상세히 보려고 시도했다.

 

청년 1인가구 가장 열악, 자녀 많을수록 미래 준비 부족

결혼해 자녀를 둔 청년가구와 비교하더라도 청년 1인가구는 일자리 불안정성이 높고 남는 소득이 적으며, 결혼한 청년 부부 안에서도 자녀수에 따라 미래를 준비해갈 재원도 같이 낮아지는 현실을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가구별 전체 평균과 청년의 취업여부 및 종사상지위를 확인해보았다. 가구별로 전체 취업자 비중을 살펴보면, 1인가구는 51%, 무자녀부부는 66.3%, 1자녀부부는 86.3%, 2자녀부부는 96.3%로, 1인가구와 2자녀부부의 취업 비중의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청년세대 안에서 가구별로 살펴보면, 청년 1인가구의 취업 비중은 75.5%로 가장 낮은 반면,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아 키우는 무자녀부부 96.4%, 1자녀부부 92.6%, 2자녀부부 96.3% 등으로 대부분 취업 상태에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취업을 했더라도 종사상지위에 따라 일자리의 안정성에는 큰 차이가 나타난다. 전체 1인가구 취업자 중 상용직근로자 비중은 36.6%, 무자녀부부는 41.7%, 1자녀부부는 56.7%, 2자녀부부는 62.7%인 반면, 임시일용근로자 비중은 1인가구 취업자 중 39.7%, 무자녀부부는 25.7%, 1자녀부부는 16.9%, 2자녀부부는 11.0%다. 청년세대 1인가구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67.5%, 무자녀부부는 82%, 1자녀부부는 78.6%, 2자녀부부는 76.2%인 데 반해, 임시일용근로자 비중은 청년 1인가구 중 17.8%, 무자녀부부는 9.9%, 1자녀부부는 7.2%, 2자녀부부는 9.1%다. 전반적으로 1인가구는 전 연령대 청년세대 모두에서 취업과 상용근로자 비중이 가장 낮아 일자리 불안정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표1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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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별로 지출한 후 얼마나 소득이 남는지도 흑자율로 비교해보았다. 가구별 청년세대의 취업 비중과 상용근로자 비중이 높은데도 흑자율은 전체 평균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청년 1인가구의 흑자율은 16.5%로 전체와 청년 가구 유형중에서 가장 낮아 취약하며, 청년 무자녀부부의 흑자율이 37.1%로 가장 높았다.

 

청년세대 소득 증가율 낮고, 소비도 줄여

2006년과 2014년 가구별 소득을 비교해보면, 가구별 전체 평균 소득과 청년세대 평균 소득은 전반적으로 35%이상 증가하였으나, 청년세대 평균 소득 증가율은 전체 증가율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가구별 전체 소득을 살펴보면, 2006년 대비 2014년 1인가구 전체 평균 소득은 30.1%, 무자녀부부는 42.5%, 1자녀부부는 44.4%, 2자녀부부는 41.8% 올랐다. 반면, 청년세대 평균 소득 증가율은 1인가구 27.4%, 무자녀부부 40.7%, 1자녀부부 34.7%, 2자녀부부 43.7% 등으로 2자녀부부를 제외하고 평균 증가율보다 낮다(표2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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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소비지출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2006년 대비 2014년 전체 평균과 청년세대 평균 소비성향은 전반적으로 낮아지면서, 가구별 흑자율은 증가했다. 반면, 1인가구의 사정은 달랐다. 1인가구 전체 평균 소비성향은 높아지면서, 흑자율 또한 낮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성은 청년 1인가구에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반적으로 가구별로 소비지출은 이전보다 줄었으나, 1인가구는 소득 총액이 높지 않다보니 기본 생활비를 줄일 여지도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2006년과 2014년 전체 평균 소비성향을 살펴보면, 1인가구는 75.3%에서 80.5%로, 무자녀부부는 77.5%에서 71.3%로, 1자녀부부는 75.3%에서 69.3%로, 2자녀부부는 79.2%에서 76.7%로 1인가구를 제외하고는 소비성향이 감소했다. 2006년과 2014년 청년세대 평균 소비성향을 보면, 1인가구는 71.9%에서 83.5%로, 무자녀부부는 65.5%에서 62.9%로, 1자녀부부는 73.2%에서 72.1%로, 2자녀부부는 80.7%에서 73.3%로 청년 1인가구의 증가세가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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