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서평은 블로거 여행갈까님의 서평입니다. 원문 링크는 http://goo.gl/F3By6 입니다.






 

 어이 브라더 ~~ 협동의 경제학 서평단 마감 기한 지나고도 감당할 수 있겄어?

서평 업로드가 늦어서 죄송합니다엉엉엉엉 엉엉엉엉 

그래 뭐 일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이리와서 밥이나 먹지메뉴는 두가지야

짜장면 2천원 탕수육 6천원무엇을 먹든 계산은 1/n 로 할테니까 걱정마!

 

 만약 이런 상황에 처해있다고 보자오줌이 살짝 팬티에 지릴만하고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한 상황이다그래도 호랑이에게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고 선인들의 말씀이 있지 않았던가… 각자 먹고 싶은 것을 시키되 계산은 사람 머릿수로 나우어서 내기로 했으니까… 나는 짜장면이 먹고 싶기는 하지만 저 님께서 탕수육을 먹으면 내가 손해이고  저 께서 짜장면을 시킬 수도 있으니 나는 비싼 탕수육을 시켜서 공포 분위기를 만드는 저 에게 부담을 전가시켜야겠구나.  

(협동의 경제학 84page 인용 후 재각색)

 

이렇게 될 경우에는 다른 사람이 어떤 메뉴를 시키든지 상관없이 나는 비싼 메뉴를 시키는 것이 이익이다모두 이렇게 생각하면 가장 비싼 메뉴를 고르게 되는 것으로 저녁값의 딜레마 즉 죄수의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일상 생활에서도 이런 경우가 흔히 있다필자는 고2때 부터 집을 나와서 기숙사 및 자취생활을 해왔다그럼 기숙사에는 보통 전기세나 수도비가 포함되어 있고 자취는 조금씩 다르지만 수도세의 전기나 수도세의 경우에는 대부분 1달에서2달 단위로 가격을 정해 두는 경우가 많다이렇게 되었을 때 흔히 벌어지는 사태는 어차피 추가 비용이 없으니 내 방값의 본전을 뽑겠다는 일념하에 물을 펑펑 쓰거나 에어컨을 힘들게 24시간 틀어 놓는 등의 망각을 벌이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물론 협동의 경제학 서평을 쓸 정도로 진일보 의식의 소유자인 필자의 경우가 아니라 주변의 몇몇 ^^;

 

그런데 이런 사람들을 몰염치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그렇지 않다게임이론에서 살펴 보면 A와 B의 입장에서 보면 상대방이 협동하든 배반하든 나는 항상 배반하는 것이 이익이다같은 조건이라면 상대방 또한 항상 배반하는 것이 이익이다.결국 나와 상대방은 서로 배반을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경우를 보면 내시균형보다 개인적으로나 전체적으로나 더 좋은 결과가 존재한다이것이 가지고 있는 함의는 바로 주류경제학은 인간이 이기심에 따라 행동하면 가장 효율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죄수의 딜레마는 개인이 이기적인 선택을 했을 때 사회 전체적으로는 비효율적인 결과가 나오는 경우를 간단히 보여준다.

 (협동의 경제학 79~81page)

 

참고로 경제학원론을 F와 C+을 거쳐서 A학점을 받아서 세 번이나 수강하고 끝낸 기염을 토하고도 게임이론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였는데 이제서야 게임이론의 의미를 알게 되었으니 협동의 경제학이 읽지 않은 분들은 얼마나 좋은 책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도 같다….

 

                      

 큰수컷공작, 수컷말코손바닥사슴

 시장경제를 움직이는 핵심적인 인간 행위는 경쟁이다그러나 언제나 경쟁이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니다. <경쟁의 종말>에서 코넬 대학의 로버트 프랭크 교수는 사회 전체의 파멸을 불러오는 경쟁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다진화 경쟁의 결과 종 전체가 사자와 같은 맹수에게 잡하먹히기 딱 좋아진 큰수컷 공작의 꼬리수컷 말코손바닥사슴의 큰 뿔이 그 예이다경쟁의 결과가 멸종에 이르는 것이다.

 

평생 저금만 해도 살 수 없을 만큼 높아진 집값청년들이 한없이 취직 준비만 하도록 만드는 직업의 양극화 역시 바로 지난 20년 동안 우리가 죽도록 경쟁한 결과가 아닌가? (협동의 경제학 53~54page)

 

 이기심과 경쟁에 대한 폐해를 적절한 예와 현실감 있는 사례로 마음에 와닿게 설명해주었다부동산 거품도 그렇고 취업도 그렇고 이기심과 욕망 그리고 경쟁의 부작용으로서 결국 자살률 1위 저출산률 1위라는 결과로 사는 것도 힘들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보이지 않는 한국사회가 되어 버렸다그래서 내가 연애도 못하고 이러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도 계속 시장만능주의를 떠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다.

 

                                              

오른쪽 아래의 영역은 시장의 근원적 한계를 보여준다. 

완전한 시장에서조차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을 위해서 앞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시장 실패의 공공재외부성독점정보 불완전성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언급하면서 인상 깊었던 내용은 효율적 시장도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다시장에서 돈 없는 사람들의 필요(needs)는 실현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타원형 부분이 식량이나 의약품이라면시장에서 돈이 없는 사람들은 아예 존재 자체를 무시당한다. (협동의 경제학 64~66page)

 

이러한 시장의 근원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사회적인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서 치킨 게임에서 사슴사냥 게임으로 변화 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사슴사냥게임은 간단히 말하면 서로 협력을 선택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말이 쉽지 이렇게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된다는 말이야라고 물으신다면 바로 그 다음장에서부터 인간협동의 다섯가지 조건 (혈연선택직접 상호성간접 상호성네트워크 상호성집단 선택을 제시하면서 신뢰를 통해 협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든 방법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이러한 부분은 직접 사서 읽어 보시는 것이 피가 되고 살이 될 것이니 이하 생략결코 귀찮다거나 나도 잘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것은 절대 아님.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이 책은 인간은 이기적이고 시장은 효율적이라는 주류경제학의 전제를 의심하는 것으로 출발했다인간은 상호적이며 시장은 만능이 아니다주류경제학이 말하는 경쟁의 원리만을 강조할 때개인과 사회는 충돌하고 사회적 딜레마는 해결되지 않는다죄수의 딜레마공유지의 비극공공재게임집단행동의 문제등이 그러했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슴게임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신뢰와 협동을 기반으로 한 경제학 협동의 경제학이 필요하고 그러한 시대가 오고 있다. (협동의 경제학 174~175page) 

 

  2008년 금융위기를 주류경제학은 예측하지도 그리고 설명하지도 못한다. 경제라는 것과 시장경제라는 것은 동일 하지 않다. 그저 200년 이내에 시장경제의 영역에 모든 것이 쏠렸던 것 뿐이다. 이제는 네 박자로 굴러가는 경제(시장경제공공경제사회적경제생태경제)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 그러할 때에 협동의 경제학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에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또한 기존의 사회적경제 서적들은 사례 위주로 나열 된 경우가 대부분이였다. 그러한 자료들도 매우 귀중하지만 새로운 생각의 틀을 만들어주고 이론적인 근거를 제시해준다는 측면에서 매우 높은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는 비결은 바로 협동의 경제학을 사서 보는 것이다직접 구매해서 보아야만 그 능력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 ^_^ (저도 서평단 책 받기 전에 이미 구매 했었습니다!)

이상으로 발로 쓴 협동의 경제학 서평을 마무리합니다. 


 

P.S 우선 부족한 저를 서평단으로 선정해주셔서 새사연에게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읽으시면서 후회하고 계신 새사연 관계자분들의 얼굴이 보이네요. 글은 최대한 경제학을 모르는 사람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무겁지 않게 쓰려고 한점 이해해주세요~ 


그리고 추가로 공저이신 이수연 연구원님이 미디어콘텐츠창착협동조합과 함께 공존공생이라는 팟캐스트를 얼마전 부터 시작한다고 들었습니다. 1화는 퀵서비스협동조합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하니 듣고 싶으신 분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면 됩니다

http://www.podbbang.com/ch/6409


그리고 전국 방방곳곳 강연이 예정되어 있는 정태인 원장님의 6월 스케쥴입니다. 가까운 동네에 사시는 분들은 꼭 확인하고 강연을 들으시면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쓴 저자들분들이 근무하고 있는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연구는 우리 곁에 생활인들을 위해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대안 정책을 제시한다는 목표로 회원들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민간싱크탱크입니다. 사이트에서 가시면 정보를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aesayon.org/

 

 

이미지 출처 : 

신세계 브라더 : http://image.munhwa.com/gen_news/201303/20130304MW075013485210_b.jpg

장기하 엉엉엉엉 : http://kihafaces.com/static/images/error.jpg

하정우 탕수육 : http://image.donga.com/mlbpark/fileUpload/201212/1356352868.jpg

큰수컷 공작 : http://ecotopia.hani.co.kr/files/attach/images/69/144/065/Tony%20Hisgett_640px-Peacock_(6964635758).jpg

수컷말코손바닥사슴 : http://postfiles14.naver.net/20120622_221/bsd6607_1340338717435qq9xp_JPEG/%B8%BB%C4%DA%BC%D5%B9%D9%B4%DA%BB%E7%BD%BF_(2).jpg?type=w3

시장의 근원적 한계 그래프 :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10812163607

협동의 경제학 

 

이미지 및 문제가 되는 내용이 있으면 댓글, 이메일 등을 통해서 알려주시면 시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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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로운 경제학 원론을 향해 / http://goo.gl/KOCb8


2. 경쟁의 사회에서 협동의 사회로 / http://goo.gl/hbt7E


3. 답은 협동조합이다 / http://goo.gl/ldZnA


4.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책, 협동의 경제학 / http://goo.gl/5ErHc


5.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자 / http://goo.gl/LrI8a


6. 새로운 경제학, 협동의 경제학을 읽고 / http://goo.gl/zMVi8


7. 네 박자 경제학을 위해, 협동의 경제학을 읽고 / http://goo.gl/F3By6


8. 화제의 책, 협동의 경제학을 읽다 / http://goo.gl/zYlTy


9. 트위서 서평단 베스트 트윗 모음 / http://goo.gl/Kpn7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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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바로 팟캐스트 창으로 이동합니다.)




 

팟캐스트란?

아이팟(iPod)의 pod과 방송(broadcast)의 cast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애플의 동기화 프로그램인 아이튠즈에서 사용자들이 구독하는 방송을 보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어려운데 일종의 인터넷 구독 라디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방송은 우리가 원하는 채널에 직접 가서 듣는 것인데 팟캐스트는 구독이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나는 꼼수다'가 대표적인 팟캐스트입니다.

 

그런 팟캐스트를 우리 이수연 연구원님이 하고 계십니다!

공종곤생은 새사연 이수연 연구원님과 한겨레 박기용 기자님이 진행하시고 미디어콘텐츠창작자협동조합이 기획 및 제작하고 있는 팟캐스트입니다. 요즘 엄청 핫하다고 하네요^^

코너는 1. 뉴스브리핑 : 한주간의 협동조합 관련 동향을 소개하고 2. 공존공생 초대석 : 협동조합을 실제 운영하신느 분들을 모시고 구체적인 현실과 보람, 어려움, 그리고 미래를 함께 그려봅니다. 3. 책 추천하는 여자 : 이수연 연구원님이 협동조합 및 사회적 경제 관련한 책을 소개합니다. 4. 칼럼 읽어주는 남자 : 박기용 기자님이 사회적 경제 관련한 칼럼을 전하는데요, 이 한 시간만 들으면 협동조합과 사회적 경제에 관해서 정리할 수 있겠죠^^

최신 흐름을 같이 따라잡아봅시다!

 

출, 퇴근길 혹은 집에서 적적할 때 여러분의 좋은 친구가 되어줄 '공존공생' 많이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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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블로거 깨비님의 서평입니다. 원문 링크는 http://goo.gl/zMVi8 입니다. 협동의 경제학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서평입니다. 책의 구성 및 중심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주류경제학에는 두 가지 명제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인간은 무조건 이기적이어야 하고, 시장은 무조건 효율적이어야 한다는 것이 바로 그것. 이기적인 인간들만 사는 세상은 상상하기조차 싫다. 시장이 아무리 효율적이라고해도 난 시장 만능주의 역시 싫다. 사실 나는 경제학도가 아니다. 그래서 경제학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하지만 몇 년 전 행동경제학과 관련된 몇 권의 서적을 읽은 적이 있었고, 책 표지에 쓰인 강렬한 문구가 멋있다고 느껴져 읽기 시작한 책이 바로 <협동의 경제학>이다.

 

"주류경제학은 300년 동안 우리를 속여 왔다. 인간은 이기적이지 않고, 시장은 효율적이지 않다."

 

책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압축하자면 주류경제학에서 말하는 두 가지의 명제는 틀렸고, 인간은 이기적이 아니라 이타적이거나 상호적이어야 함께 번영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시장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못하므로 경제의 개념을 시장에 국한시켜서는 안 되며 시장경제에 사회적 경제, 공공경제, 생태경제를 추가하여 네 박자 경제로 확장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개인의 합리성과 전체의 합리성이 불일치되는 사회적 딜레마(죄수의 딜레마, 공유지의 비극, 공공재게임, 집단행동의 문제)를 시장경제의 한계로 설정하고 이를 어떻게 극복할 지에 대한 게임이론을 통한 여러 가지 사회적 딜레마 게임이 도입된다. 협동보다는 배반을 해야 이익인 죄수의 딜레마, 상대의 행동에 따라(협동하면 협동하고 배반하면 배반하는) 반응하는 사슴사냥게임, 그리고 상대의 행동과 관계없이 협동해야 하는 치킨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실험들이 소개된다. 그러면서 이 책에서는 배반하는 죄수의 딜레마에서 상대의 행동에 따라 달라지는 사슴사냥게임의 형태로 바꿀 것을, 그리고 사슴사냥게임에서도 배반하지 말고 협동하는 방식으로 바뀌도록 요구한다. 그러면서 협동하기 위한 5가지 조건을 제시한다. 혈연선택(혈연관계가 가까울수록), 직접 상호성(자주 만날수록), 간접상호성(사람들의 평판이 잘 알려질수록), 네트워크 상호성(만나는 주변사람이 적을수록), 집단선택(집단의 구성원이 적고 집단의 수가 많을수록) 등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협동하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책의 해답은 ‘신뢰’. 물론 응징과 보상이 협동을 유도하기도 하지만 신뢰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2차 딜레마에 빠져버리고 만다는 것.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과도한 사교육과 부동산 투기, 금융 위기 등 사회적 딜레마를 빠져나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죄수의 딜레마에서 사슴사냥게임으로 바꾸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전 사회적으로 이타적이고 협동 지향적인 가치가 인정받아야 하며, 이러한 모든 해법의 토대는 ‘신뢰’라는 것이다.

 

사회적 경제는 시장도 정부도 아닌 민간 영역에서 자발적 개인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협동조합과 상호부조와 같은 결사체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비교적 최근에 생겨난 것이 사회적 기업과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신사회적 경제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책에서는 예로 든 곳은 스페인 바스코 지방의 몬드라곤 협동조합과 도시로는 이탈리아의 에밀리아로마냐와 케나다의 퀘벡이다.

 

흔히 공공성이라는 용어로 포장되는 공공경제에서 흥미를 끈 부분은 스웨덴의 연대 임금정책이다. 수출 대기업 노동자의 임금을 깎아서 내수 중소기업 노동자의 임금을 보조해주는 것인데 안타깝게도 실패한 정책이란다. 대신 90년 중반부터 스웨덴은 산업구조 고도화에 성공하게 되고 평등과 협력전략으로 안정을 되찾았단다. 우리는 불평등과 극단적 경쟁의 논리로 스웨덴과 똑같이 성장은 했지만 양극화는 더 심해졌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저자는 우리나라가 복지국가가 되려면 먼저 불평등을 완화해야 한다고 밝힌다. 시장의 불평등을 그대로 둔 채, 아무리 많은 복지 재정을 투입한다고 해도 안 된다는 것이다. 재벌의 횡포로 납품단가 인하에 시달리는 중소기업, 상권을 빼앗긴 골목 상인들. 갈수록 늘어나는 비정규직 문제와 비현실적인 최저임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아무리 복지 재정을 쏟아 부어도 양극화와 불평등은 해소할 수 없다고 한다.

 

또 진정한 복지국가 건설을 꿈꾼다면 거시경제 정책에 대한 계획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 전환, 임금 주도 경제로의 전환과 자산 가격 안정화라는 거시경제 정책을 토대로 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근데 사실 서민들에게는 부동산 대출과 사교육비 부담만 줄어들어도 살림살이가 좀 나아지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책에서 언급하는 것은 생태경제다. 먼 미래 자손에게 어떤 환경을 물려줄 것인가 하는 문제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좀 이상하다. 이명박 정부 시기의 ‘녹색 성장’이 국내보다 세계에서 더 평가를 받았다는 부분이다. 분명 4대강 사업과 핵발전 확대에 덧씌운 ‘녹색 분칠’임에 틀림없지만 우리 정부가 녹색 성장을 ‘사회적 경제적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명시하고 사회 전반의 녹색 혁신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망라했기 때문이란다. 이명박 정부 내내 실재로 진행되었던 것은 이와는 반대지만 대신 ‘패러다임의 전환’은 지금도 유효하단다. 그래서 핵 마피아, 거대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에너지 집약형 산업, 토건 마피아, 공기업(한전)과 화석연료와 핵 발전 반대에 목숨을 건 싸움을 벌여야 한단다. 

 

책 한 권 읽었다고 경제학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또 책 한 권 읽었다고 전국적으로 붐이 일고 있다는 협동조합의 원리를 이해했다고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것이 경제학과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면 언젠가는 이해할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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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블로거 카제바람님의 서평입니다. 원문 링크는 http://goo.gl/LrI8a 입니다.

정태인 이수연, 2013

『협동의 경제학 : 사회적 경제 협동조합 시대의 경제학 원론』 레디앙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자

이기적 인간의 실패, 이타적 사회가 다가오고 있다.

자크 아탈리의 ‘이타적 사회’라는 문장을 처음 접한 것은 대학시절 도서관에서였다. 디지털 노마드 개념을 창안하고 유럽 최고의 지성으로 불리는 자크 아탈리는 “미래사회는 프롤레타리아가 아닌 이타주의자들이 지배하는 사회가 될 것이며 향후 50년, 이타주의자로 구성된 새로운 엘리트집단이 나타날 것이다.”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신자유주의의 물결이 세계를 뒤덮었던 시기, 그의 말은 예측이라기보다는 꿈이었다.

현재 신자유주의는 실패의 상징, 금융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 받고 있다. 인간의 탐욕을 극대화한 ‘자본주의의 종착지’로서 신자유주의는 세계 곳곳에 양극화와 격차사회를 유발했다. 무한에 가까운 이기적 욕망을 ‘자유’로 환치하는 속임수는 이미 끝을 보였다. 자본주의 경제시스템은 선순환하지 못했고 신자유주의와 시장만능주의 실험은 실패했다.

 

주류경제학도 민망한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인간을 ‘이기적인 존재’로 파악하며, 책상 머리에 퍼질러 앉아 사회현상을 평면적으로만 살피던 주류경제학의 논리와 정의는 낡은 것이 되어버렸다. 인간은 이기적이지만은 않으며 시장 또한 결코 효율적이지 않았다. 실상 이기적인 것은 경제학자들뿐이었다. 그들이 만든 시장실패를 해결하기 위해 어김없이 국가가 나섰다. 새로운 사회 원리와 다른 경제학이 필요하다. 외눈박이 주류경제학의 한쪽 눈과 양쪽 귀를 열어주는 시·청각의 확장과 개선이 시급하다.

책의 저자인 정태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이수연 연구원)은 지금껏 세계를 지배해온 시장경제 유일사상의 극복을 외친다. 주류경제학자들의 ‘이기적 인간론’에 대한 이의제기와 함께 그들의 주장에 대한 불합리함, 문제점들을 지적한다. 주류경제학이 양산한 이기적 인간 혹은 시장만능주의 사상에서 벗어나 이타적 인간과 협력하는 인간을 말한다. 300년간 시장경제의 ‘외눈박이 사상’ 때문에 우리 사회가 이렇게 왜곡되었으니, ‘사회적 경제, 공공경제, 생태경제’를 더해 네 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는 ‘4박자 경제학’으로 문제를 풀어가자는 것이다.

협동의 경제학은 ‘반反경제학’이다.

저자는 주류경제학의 문제를 지적하며 논의를 시작한다. ‘이기적 인간’이라는 주류경제학이 ‘돈 놀이’를 하느라 인간사회의 ‘정의’를 외면해버렸다는 것. ‘경제학 제국주의’시대(28p)로서 지난 30년간 다른 학문을 지배한 주류경제학은 합리성이라는 말로 인간의 이기적 선택을 정당화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선택되지 않은 것에 대한 고려는 없었다. 그래서 주류경제학에는 실업도, 금융위기도 없다는 것이다.

“대학뿐 아니라 고등학교나 중학교 경제 교과서 역시 주류경제학을 기반으로 쓰여 있다 한국에서도 주류경제학이 아니면 경제학을 배우기란 힘들다. …주류경제학에서는 실업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만일 그가 지금 일자리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그가 노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나 임금이 너무 낮아서 차라리 노는 게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합리적 선택을 하고 있다. …거품은 존재할 수 없고 존재하더라도 알 수 없으며, 알더라도 사전에 통제할 방법은 없다. 이론은 완벽하다. 다만 시장에서 인간들이 비합리적으로 행동했을 뿐”(30~34p)

또한 주류경제학의 이론적 배경이 이기적 인간이라는 잘못된 전제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왜곡된 교육을 받고 시스템을 유지하도록 강요된 사회에서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추어야 함을 강조한다. 현재 시장실패는 ‘이기적 인간’의 실패이므로 ‘이타적 인간’으로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기적인 동물에서 벗어나 다시 인간이 되자’는 말이다.

책은 크게 5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 ‘시장경제와 사회적 딜레마’에서는 시장만능주의가 초래한 시장실패와 주류 경제학의 ‘이기적 인간’론에 대한 반박, 사회적 딜레마를 탈출하기 위해 우리가 참고해야할 여러 사례를 언급하고 있다. 인간은 늘 선택의 딜레마에 빠지게 되어 있으며 이러한 선택의 기로에서 이타적 선택을 할 경우 궁극적인 합리에 도달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인간은 이기적이지 않다. 인간에게 이기적인 면이 분명히 있지만,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다. 오히려 대체로 이기적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경제학이 300년 역사 동안 절대적인 가정으로 삼은 “인간은 이기적”이라는 명제는 절대적이지 않다. 그리고 이 명제를 기반으로 세워진 경제학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상호적이고 따라서 협동은 진화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몇 백만 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인간의 역사 대부분을 인간은 상호적으로 행동했다. 다만 최근 300년 동안만 인간은 이기적이라고 주장하는 학문이 세상을 지배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런 학문이 다른 모든 목소리를 압도했을 때 세상은 파탄이 났다.” (41~42p.)

저자는 자본주의 위기 해결의 대안으로서의 ‘협동조합’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재벌 기업의 독점, 이윤 극대화를 비판하며 경제민주화의 중요성 또한 언급한다. 본문에서는 게임이론을 이용한 다양한 사회적 딜레마 게임 사례를 소개하며 우리가 ‘합리적’이라는 허상에 사로잡혀 이기적 결정을 내릴 때, 어떤 결과를 얻게 되는지 교훈을 주고 있다. 한편 주류경제학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과, ‘이기적은 것은 결국 경제학자들뿐이었다’는 몇몇 실험 결과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일련의 유쾌함을 제공하기도 한다.

협동하는 이타적 사회가 더 좋은 사회다.

‘보이지 않는 손’이나 ‘시장의 효율성’이라는 그럴듯한 말로 포장되었지만 사실 경제학이 가르치는 것은 “이기적으로 행동하라. 그게 현명한 행동이다. 그렇지 않으면 바보가 될 뿐이야!”라는 외침이었던 것이다. …현재의 경제학 교육에 분명 문제가 있다. (122p)

2부 ‘협동의 경제학’에서는 본격적으로 ‘이타적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한다. 인간은 특정 환경 혹은 조건에 따라 협동하게 되며, ‘응징과 보상의 제도화’를 통해 협동의 중요성을 실질적으로 깨달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 협동을 위해 ‘신뢰’가 필요하며 신뢰는 ‘사회적 자본’으로서 보다 성숙한 사회를 만드는 데 중요한 요건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장경제라는 기존의 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사회적 경제, 공공경제, 생태경제의 당위성을 역설한다. 여기서도 경제학자, 경제학과 대학생을 상대로 한 실험은 계속된다. 결과는 마찬가지.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일반인보다 무임승차·비양심적 성향이 더 강했다. 더 이기적이었다.

사회의 일반적 신뢰에 관하여 본문에서는 교육, 소득, 직업, 건강 등이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소득 불평등은 신뢰를 떨어뜨리고 평등과 다양성의 추구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양극화와 소득 불평등을 해결해야 하고 이를 통해 사회의 일반적 신뢰, 사회적 공공성의 ‘상향평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

 

3부는 책의 주요 테마라 할 수 있는 협동조합이다. 사회적 경제로서 ‘협동조합’의 의미와 현재 여러 협동조합들의 성과, 협동조합의 원칙, 산재된 과제와 문제점들을 두루 살펴본다. 또한 세계의 협동조합 성공 사례를 들며 그들의 성공요인 속에 남다른 역사적 배경과 전통이 있음을 소개한다.

협동조합이란 자본이 노동을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이 자본을 고용하는 형태, 노동이 스스로 주인이기 때문에 노동이 원하는 사회적 가치인 일자리 창출이나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사회 발전과 같은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 (183p.)

저자는 협동조합이 대세가 되지 못한 이유로 자본주의, 시장경제라는 외부적 환경과 협동조합의 조직의 내부적 특성을 원인으로 꼽는다. 자본 조달에서의 불리함과 금융기관에서의 차별적 대우, 운영 면의 불리함과 평등한 조직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구성원 간의 갈등. 국내에서, 협동조합은 다양한 어려움에 부딪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계속적으로 언급되는 세계의 협동조합 성공사례는 협동조합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품게 해 준다. 이탈리아의 협동조합은 일반 기업에 비해 임금이 14퍼센트 정도 낮지만 고용이 안정되어 있어 경기 악화에도 조합원의 77.6퍼센트가 해고 위험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의 1인당 GDP는 4만 달러로 이탈리아 국가 전체 GDP 평균의 2배에 달한다. 볼로냐에는 주택건설 협동조합과 노숙자의 자활을 돕는 사회적 협동조합도 있어 협동조합의 활동영역에 있어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캐나다 퀘백의 ‘태양의 서커스’는 협동조합이 이뤄낸 기적이며 퀘백에는 경제의 모든 곳에 협동조합이 자리 잡고 있다.

저자는 협동조합 성공 사례의 소개를 통해 비록 몇 가지 구조적인 문제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협동조합은 ‘가능성 있는 대안’임을 알리고 있다. 협동조합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그 실효성과 성장가능성에 의문을 가지는 이들에게 좋은 대답이 되어줄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주택협동조합’과 같이 한국적 특성에 더 유효한 사례를 좀 더 중점적으로 다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주택협동조합에 대해서는 새사연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련 정보를 얻고 있는 바이다.)

 

 

 

 

 

 

보편적 복지국가, 녹색혁명에 대한 꿈

4부 공공경제에서는 보편적 복지국가를 달성하기 위한 ‘공공성’을 논의한다. 오로지 효율성만 따지는 주류 경제학, 시장만능주의가 해결하지 못하고 제대로 알지 못하는 공공성의 중요함에 대해 살펴보고 보편적 복지국가의 실현을 위해 공공성을 중심으로 한 거시 경제 정책의 시행과 제도적 보완을 촉구한다.

효율성만으로는 존재할 수 없는, 다소 ‘비효율적’이지만 ‘반드시’ 있어야 하는 공공성으로서 의료와 방송을 언급했고 의료와 방송의 공공성이 훼손되었을 때, 필연적으로 민주주의에 위기가 찾아온다는 것. 보편적 복지국가, 민주주의 국가로서 공공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19장 ‘한국은 복지국가가 될 수 있을까?’ 에서는 제목에서 주었던 기대와 달리 거시경제 정책, 내수 중심 경제로의 전환, 자본통제 등 다소 원론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었다. 사회현상에 대한 문제제기가 주를 이루는 기존의 경제, 사회과학 서적과 달리 새롭고 구체적인 대안들을 제시해줄 수 있을까하는 기대를 가졌지만 이에 대한 욕구가 온전히 충족되지 못했고 평이한 해설에 평이한 아쉬움이 뒤따랐다. 1부에서 3부까지 이어지는, 뜨겁고 즐거운 토론의 시간을 거쳤으나 결론을 내리는 것에 충분한 시간적 배려를 하지 못했다는 인상이었다.

마지막 5부 생태경제에서는 환경경제학을 통해 생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주류경제학의 시각을 벗어나, 경제를 자연 안에 뿌리내린 하위시스템으로 간주하는 생태경제학을 다룬다. 생태경제학은 동시대 사람들뿐 아니라 미래세대의 생명까지 생각한다. 생태경제학이 추구하는 핵심 목표는 지속가능성이며 경제활동의 가장 기본적인 제약은 자연법칙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나 생태경제 문제는 해결방법이 쉽지 않다. ‘산업’과 ‘노동’에 직결된 생태경제 문제는 해결 과정에서 관련 집단의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로써는 ‘예방 우선의 원칙precautionary principle'을 지켜나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협동조합, 시작은 작은 곳에서부터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저자는 주류경제학과 시장만능주의의 전제가 잘못되었고, 우리는 잘못된 경제학 원칙에 따라 사회를 운영해 왔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신자유주의의 실패로 촉발된 금융위기, 자본주의 실패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이타적 경제 혹은 협동조합을 제시한다.

저자는 시장경제의 문제점만 지적하거나 사회적 경제 혹은 공공경제 어느 하나만 강조하는 극단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시장경제의 한계를 인식하되, 그 원인이 ‘이기적 인간’이라는 전제에 있으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타적 인간’, 협동의 원리에 입각한 협동의 경제학을 실현하자는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한 현실적 실행방안들이 완벽하지는 않으며 저자 본인도 완성도 높은 해결책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주류경제학에 편중된 교육을 받은 우리가 시장경제, 시장실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주류경제학의 ‘속임수’를 제대로 파악하고 어떤 선택이 우리 개인과 사회를 위해 더 나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임을 강조한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협동조합’이 화두가 되고 있다. 협동조합에 관심을 갖고 창업 준비를 하는 청년들도 많다. 그야말로 협동조합은 ‘대세’가 되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진정한 자기 존재를 되찾는 '웰빙'이 단순히 잘 먹고 잘 사는 것으로 평가절하 되어버린 선례가 있다. 무엇이든 유행처럼 번지면 그 본질이 호도, 변질되기 십상이다. 사회적 경제 혹은 협동조합이라는 시대의 대안이 열풍처럼 급격히 번지는 현상 또한 조금은 우려스럽다.

저자는 협동조합을 꿈꾸는 이들에게 ‘동네 문제 해결사가 되어라’라고 조언한다. 협동조합이 추구하는 사회적 경제란 결국 신뢰와 협동이 바탕이 된 ‘협동의 문화’이며 이는 단기간에 형성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협동조합, 협동의 경제학은 인간 개개인의 이타성에 기반을 두고 있으므로 지역의 작은 문제를 해결하려 힘을 모으고, 에너지를 축적해가는 것이야말로 협동조합의 정신에 맞닿는 것이다.

책을 읽고 나면 우선 주류경제학의 문제점 혹은 모순들에 대한 궁금증들이 해소된다. 말이 되지 않는 것은 애초에 말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덤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은 이제 ‘탐욕스러운 손’으로 똑똑히 보이게 된다.

협동의 경제학은 ‘경제학적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저 있는 그대로, 혹은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내용들을 풀어 놓는다. ‘인간은 이기적이지 않다. 그러니 이타적 인간으로 돌아가자’고 말한다. 또한 “왜 협동조합을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지극히 당위적인 답변이 아니라 새로운 사회를 향한 조금은 덜 추상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뜻밖의 기회에 읽게 된 협동의 경제학. 서평이라기엔 너무 난삽하고 부끄러운 글이다. 그럼에도 글을 남기는 것은 이 같은 양서가 조금이라도 더 알려져서 보다 많은 이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 시간에 쫓겨 완독까지 시일이 많이 걸렸으나, 향후 다시 읽어도 좋을만큼 '콘텐츠'로서의 가치가 높은 책이다.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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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새사연 미디어센터